주홍글씨와 터미널,이프온리,썸,쿵푸 허슬,연인,여선생vs여제자를 보았다..일일이 설명하기엔 이 영화들을 다 재밌게 보았으므로 그저 보면 알것이라는 허접한 답변을 날릴수 밖에 없다..그저 오늘까지 읽어서 드디어 마무리를 한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은 후 조금의 암담함이 느껴져 글도 쓰기 싫은 상태다..그 암담함속에서도 난 희망을 발견했지만 읽는 동안 나또한 실명한 그들 무리의 한 일원이 되어 한명의 눈뜨인자인..의사 부인의 시점을 기점으로 내용에 빠져들었다..백색 실명이란 특이한 눈병은 전염성이 강해 한 남자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만연한다..이미 이 백색 실명에 걸린 사람들을 정신 병원에 격리해 두었지만..이미 세상은 무법천지가 다 되버리는 상태가 되고..이 병원에선 인간의 추악한 면을 여지없이 보여준다.인간의 눈이 하나 없음으로 해서 생기는 피해들은 이루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을 사람답지 않게 만든다..인간의 굶주림으로 인한 전쟁 가까운 광기와 하나의 권력을 차지한 힘있는자들은 횡포를 부린다..여자들은 그들 무리에게 강간을 당하고,,치욕스런 기분..밑바닥까지 가는 그런 생활을 경험하고..그들 무리를 통제하는 군인들은 폭력과 억압으로 사람들에게 자유를 박탈한다..이미 밑간데 없는 생활이라서,,샤워도 못하고 배설도 아무데나 하고 생리현상도 아무 거부감없이 해대는 인간들을 보며 약간의 현기증도 일었다..물론 사라마구는 그런 어두운 면만을 드러내진 않는다..그런 악조건속에서도 사람들은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먹을 걸 찾고 사람들의 불평,불만들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자신을 지배하려는 못된 인간들에게 맞선다..이 책을 읽으며 대화체가 일반 작가들이 쓰는 것과는 다른 산문체 형식이라 조금 버겁기도 했지만 그만큼 그 내용을 더 부각시켜주는 집중력을 가지게도 해줬기에 사라마구가 표현하려는 인간성 상실...그 이면속에서의 희망은 이 글에서의 가장 큰 매력이다...백색 실명은 일반 실명과 다르게 눈이 하얗게 보여서 더욱 신기했다..인간이 두려워하는 에이즈라던지..기타 등등의 질병과는 다르게 새로운 병이 만연하면 정부로서도 어쩔수 없기에 혼란은 가속되기에 충분하다..한편으론 세기말적인 종말론의 형태로도 볼수 있는 소설이지만,,무엇보다 중요한건 모두의 눈이 멀었어도 이글을 이끌어가는 의사 부인이 눈이 뜨일수 있다는 희망,,자신의 눈으로 여러명의 생명을 건지고 이 모든 상황들을 보고 알려주는데에서 이 소설은 환상소설 비슷한 인간 심리 소설이다..인간 심리를 다룬다는 건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데...이 작가의 자국적 상황이나(포르투갈 사람) 이 사람의 이전 소설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썼다는걸 안다면 이 소설은 그저 대충대충 읽고 넘어갈 계제가 아닌 꼼꼼히 이 작가가 전해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여 세상을 보는 눈을 달리 하는 것이다..물론 이 소설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분량이 좀 많다는 점이다..며칠동안 쪽수를 정해놓고 읽어서 오늘에서야 다 읽었지만 이 소설은 한편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재밌다..꼭 영화같이..스피디 하면서도 인간 각각의 모습을 제대로 부여해서 보여준다..처음에 눈이 먼남자와 아내,안과 의사와 아내,백내장이 걸린 노파,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엄마를 찾는 꼬마,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의 이웃짚 노파,개 등등 각각의 인물과 상황들이 하나의 조건이 만든 결과물로 그들을 하나로 이어준다..특히나 세 여자가 의사 아내의 집에서 비가 쏟아지자 빗물로 자신의 몸을 씻고 그녀들의 등을 씻어주는 장면은 절망속의 희망.(꼭 쇼생크 탈출의 한장면을 연상케 한다..)을 보여준다..이 소설이 갖고 있는 허구들은 결코 밍밍하지가 않다..정말 백색실명이 걸리면 이런 상황이 안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그누구도 막을수 없기에 무서운 질병이지만 끝에서는 그래도 희망을 내포한다...이 소설을 보시려는 분들은 내가 설명한 내용보다 여러 알라딘 뷰어들이 정갈하게 쓰신 마이리뷰를 보는것이 이 소설을 더 맛나게 즐길수 있는 포인트가 될것이다....그리고 오늘 밤엔 심윤경의 소설..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보았다..무엇보다 이런 성장소설들은 날 감흥시키기에 충분했고..(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특히 지금껏 본것중에 동구와 여선생님의 만남은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기에 충분한거 같다..가부장적인 데다가 고부갈등이 심한 집에서 자란 동구는 주눅이 들어서 그런지 난독증을 겪게 되지만,,그래도 새로 태어난 이쁜 동생..영주는 두돌만에 글들을 술술 읽혀내고 아빠가 엄마를 때렸을때 조막만한 손으로 오뚝이를 던지는 다부진 강한 면도 가지고 있다...귀엽고 귀여운 동구와 영주..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낸 동구의 1인칭 시점의 글은 보는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지금 1980년대인가.그쯤 읽었는데 내일이면 다 읽을듯하다..(워낙 재밌어서..)..이런 글을 훔치고 싶다고 하는 진우맘님의 의견에 적극 동참하며 이글을 마친다..이 소설을 읽은후 달의 제단을 읽는건 당연한 얘기겠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