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 다가오고 여느날과 다름없이 빈둥거리고 있다.항상 새해면 결심하는 부지기수의 많은 결심들은 며칠을 못 가서 흩어지고 만다..내가 예전에 했던 그 결심들은 얼마나 포부가 컸었나..영어를 독파해서 외국인과의 대화를 성사해본다..일본어를 배워서 송혜교와 대화를 나눠보자..내 친구보다 더 유머러스 해져서 그친구를 무안시켜보자..운동을 해서 불균형적인 왕자를 선명히 새겨보자..군대가기전 여자친구를 사겨보자..등등 하도 많았는데 이뤄진건 없다..그나마 내가 요새 연습하고 있는 영타 연습(이제 영어 좀 제대로 쳐보고 싶었기에..)과 빼먹었던 조깅을 다시 하는거 빼곤 하는게 없다..영화를 보는것도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줄었다..어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 2를 봤는데 그나마 그럭저럭 본것 같다..내가 대학교 들어가기전 이 휴식시간에 적어도 40,50편은 보려고 생각중인데 영화를 볼때마다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이 아이러니컬한 기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본래가 영화는 남들이 시간날때 무료해서 또는 영화가 땡겨서 볼때가 대다수 인데 난 영화에 대한 욕심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넘친다..내가 2년전만 해도 이런 영화광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중독이란건 이렇게도 간단할수 있다는걸 영화를 보고 느낀다.오늘은 이모가 오셔서 상당히 어수선하게 하루를 보내야했다..물론 친근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거다..이모나 고모오면 도리어 반가워 하거나 그럴수도 있지만 난 반대다..우리 가족이 있는 자리에 친척이 오거나 손님이 오면 움츠리게 된다.혼자만 있던 버릇이 생겨서 그런지,,친구같지 않아서 그런지,,왠지 어색함이 자리하고 방에 들어가서 그냥 조용히 있게 된다..새해 이틑날 방안에서 움츠리고 있는 느낌이란,,꼭 동물원의 동물처럼 갑갑한 기분이었다..누나는 문자 날리느라 핸폰에서 떨어질줄을 모르고 하는수 없이 난 또 내 유일한 벗 책과 조우해야 했다..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는 결혼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짤막한 수필형식으로 묶은 짧은 글이다..무엇보다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좋아하는 난 이 소설도 만족하며 볼수 있었다..냉정과 열정사이,반짝반짝 빛나는,낙하하는 저녁,호텔 선인장,울 준비는 되어있다 등 그 책들을 볼때마다 그 등장인물들이 가지는 느낌을 잘 전해주는 글을 쓰는게 에쿠니 가오리다..그녀는 또한 꽤 예쁜 여류 작가라 더 호감이 간다..와타야 리사라는 실력있는 여성 작가..(여고생 작가라 해야할지 모르겠다만..)..그녀도 상당히 예쁜 얼굴에 매력적인 글을 써서 나로선 다음 소설을 기대하게 만드는 미인 작가들이다..에쿠니 가오리의 신작도 나왔는데 얼른 도서관에서 대출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무엇보다 날 기쁘게 만든 책은 묵향 19권이다..이 책을 볼때마다 난 미소가 절로 나온다..묵향의 그 얄궂은 성격에..그 거침없는 호탕함과 때론 진지함과 남을 생각할줄 아는 배려심과 남들이 따라올수 없는 절대적인 힘도 가지고 있다..얼굴이 변하지 않는 주안술을 가진 이 묵향이란 사내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얼굴은 20대 청년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묵향이 17권인가...하도 출간이 안되는지라 이 묵향의 행방이 너무 궁금했는데 작가의 변명으로는..여지껏 썼던 모든 스토리를 지우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썼댄다..기다리느라 앞의 내용도 까먹었구만은..ㅡㅡ;..그래도 작가가 요새는 묵향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 보답을 하려는지 묵향의 재미가 강화된 기분이 든다..이 전향조라는 작가는 자신이 읽어보고 재미없으면 남들도 안 읽겠지 그런 기분으로 쓴다고 한다..근데 그 말 되새겨보면 당연한 말이다..환타지가 가지고 있는 재미중 가장 큰건 상상력 인데 그 상상력에도 재미란게 가장 으뜸인 요소가 되어야 할수 밖에 없다..내가 알고 있는 환타지중 가장 재밌는 환타지 소설은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이다..(사실 환타지 소설 읽은게 이거 두개정도밖엔 없다..)..글읽는 맛은 환타지 소설에서 자주 느낀다..이 묵향도 읽는 동안 끝에서 아쉬움의 한탄을 날리게 된다..읽기전에 좋아서 죽을 기분인데 읽고 난 후엔 또 다음편이 나올때까지 몇개월이 걸리는게 아쉬워서 그런 아릿함이 전해져 오는것이다..자 이제 묵향얘기는 접어두고,,이모가 간후 난 컴터를 했는데 들어갈 마땅한 사이트도 없고,,그렇다고 온라인 겜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알라딘에 자주 오게 된다..그곳에서 명예의 전당 포함된 많은이들의 서재를 들락거렸는데 에효..김이 다 빠진다..글은 청산유수에..표현력은 묵향에 나오는 금이란 악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내가 자주 퍼오곤 하는 몇몇 알라딘 뷰어들은 독서의 대가들일 뿐만 아니라 작가 못지 않은 혹은 작가보다 더한 글솜씨를 뽐낸다..누군가를 감화시키는 글들은 쉽사리 써지지가 않는데 정말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졌는지 그들의 글솜씨가 부럽고 폭넓은 독서량에 무릎을 꿇을뿐이다..내 서재엔 리뷰를 쓴 글이 하나도 없다..나만의 원칙이랄까..리뷰 쓰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변화하고 끌어들이는 글은 아직 가지지 못했기 때문일까..아직 멀었나 보다..그러나 그 생각들을 훔치고 훔쳐 갈무리 해두면 나 또한 임기응변으로 그런 실력이 조금씩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된다..에효..벌써 월요일이다..무서운 월요병 걸리지 않게 조심하자..물론 매일이 방학인 여러분들은 실컷 누려라..공부해야 된다면 공부를 해도 좋고 놀고 싶으면 노는게 세상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일 것이다...나도 정신 차려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 단꿈을 더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