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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사회학 - 음주 공동체의 일상 문화
박재환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일까. 단순한 질문앞에 복잡 다난한 이유들이 따라 붙는다. 우리나라의 술소비가 전세계 국가를 뒤로 제치고 덥석 1등에 앉아있음에도 전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앞으로 마셔온 술 만큼이나 마실 술도 많을 것 같다. 인생은 고해니까..^^

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시각, 장소, 특색에 따라 발제한 글들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한것이 씁쓸하게만 읽힌다. 우리는 술을 마셔야 할 이유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가족과의 불화가 생겨도 마시고, 직장에서 힘들어도 마시고, 기뻐서 마시고, 슬퍼서 마시고, 이래저래 술마시는 이유는 주구창창 늘어만 간다. 모든 관혼상제에 술이 빠진적 없듯이 말이다. 아빠도 마시고, 엄마도 마시고, 고등학생 동생도 마시고, 젊은 나도 마신다. 술이라는 음식에서 비로소 공동체가 되는 듯한 가정의 모습이지만, 말그대로 모습에 불과하며 일치되지 않는다. 내가 마시는 술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붙지만, 다른사람이 마시는 술에는 이유없음, 이해못함이 붙기 때문이다.

술이 주는 모순은 하염없이 많다. 술이 주는 상처 역시 끝도 없다. 술이 디저트가 아닌 메인공동체로 자리잡고 있다는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의미로만 남을 것이 분명하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그러하고, 술을 마시게 하는 이유가 그러하니까..왜...슬플땐 아이스크림 대신 술이 생각 나는 것일까..축축한건 똑같은데..

마치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로도 비난이 대상이 되버린다. 아주 조금 마셔도 흘기는 눈을 감당해야 한다. 술의 폭력성이 그만큼 사고로 연결 된 적이 많기 때문이다. 알콜성분의 취기가 주는 대범함, 솔직함, 망가짐. 조금만 더 참아보자. 술앞에 무릎꿇지 말고, 술을 즐길 줄 아는 독기를 품어야겠다. 술에 대한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다보니, 긍정적이거나 밝은 빛과 같은 이야기는 별로 없다. 그것이 이 책의 비애다. 술 마시는 우리 사회의 오늘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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