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하철에서 곱씹어 보며 읽은 책이다. 지하철이라는 막힌 공간에서..또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간에서 기행문을 읽는 건 아무리 봐도 잘 맞아떨어진다. 자전적인 이야기는 잘 읽히지 않는 터라 한걸음 멀리 두곤 했었는데, 이 책은 정말 특별했다. 바람의 딸 이란 닉네임이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한비야씨가 TV, 신문등에 오르락 해도 그녀의 오지여행기가 그럭저럭 남의 일로만 여겨져 관심은 전혀 없었다. 그녀의 책은 오죽 했으랴..헌데..가는 곳마다(책 게시판) 한비야님에 대한..중국견문록에 대한 얘기들이 온통 바다를 이루었다. 중국어를 공부했던 외고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굳이 핑계를 대자면..^^좀 얼토당토 않지만) 한비야님의 인생 행로를 들여다 보기로 했다. 이 녀석 어디다 갖다 놔도 잘 살놈이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이 어쩜 그리도 딱 들어맞는지..한비야님의 자연스러운 적응력에 놀랬고,(그건 아마도 여행을 많이 한 탓이리라..) 어디에서든 자기 주장 굽히지 않고 당당한 모습에 반했으며 쉬지 않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을 주고 거름을 주듯 스스로에게 자양분을 제공하는 정열에..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그녀의 맛깔스런 글솜씨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땅에 간 그녀의 일상사는 스릴도 있고, 모험도 있다. 모험담..혹은 무용담(자전거를 훔친 얘기..) 을 들을때는 아이같은 순진함에 한비야님이 귀엽기까지 하더라..후후..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우리말 어휘, 단어, 표현등은 전혀 녹슬지 않고 오히려 번쩍 번쩍 빛나고 있다는 것 또한 날 조금은 부끄럽게 했다. 그녀에게선 배울것이 참 많다. 주어진 시간을 절약하며 매분 매초 성실하게, 꼼꼼하게 사는 그녀의 삶에 대한 근성이 나를 자극 시킨다. 그녀처럼은 살지 못해도,여행은 많이 해봐야겠다. 또..그녀처럼 나두 1년에 책 백권은 읽어보기로 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