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 > 정점에서 후퇴하는 시기?
이수영 5집 - This Time
이수영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이수영은 분명 지금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5집의 음악적 완성도에 의한 것이 아닌 대박난(?) 4집의 후광일 뿐이며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이제는 슬슬 내려올 시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어슴푸레 느끼게 한다. 그녀는 3집때까지만 해도 만년 2위에 머문 그만큼 2%가 부족한 가수였다. 물론 거기에는 가수 자체의 인지도가 부족했던 것도 있으나 그녀의 노래도 1위를 할만큼까지는 되지 못했었던 것에 대한 결과이다. 그런점에서 4집 앨범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게 되는데 이수영만의 음색과 1집부터 쭉 이어져 온 작곡가 MGR 특유의 한국적 멜로디와 애잔한 가사가 삼박자를 이루어 그전까지 앨범을 통해 서서히 정상을 향하던 그녀의 걸음은 도움닫기하여 정상으로 풀쩍 뛰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리고 4집을 통해 대중은 이수영에게 정상의 자리를 준 만큼의 기대를 갖게 됐으며 그 기대감만으로 음악을 듣지 않고 5집을 산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리라 본다.

물론 이수영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우리가 바란것들을 착착 실어줬다. 살짝 살짝의 일탈도 보이지만 그 갭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더 도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고만 고만했다고나 할까? 기대치의 평균값은 했지만 플러스 알파만큼의 충족감은 해소 해주지 못한 것이다. 좋은데 약간은 실망한 또는 발전하지 못하고 항상 그대로 머물러 버리는데에 대한 지겨움이 조금씩 토로되고 있다. 이수영은 한 토크쇼에 나와 스스로 자신의 팬층이 넓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팬들이 이수영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 이수영이 들려주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인지는 전혀 의미가 다르다고 본다. 그리고 그런 이수영팬들의 대다수는 후자에 속하며 언제든지 그녀의 음악성이 후퇴하고 퇴보되는 순간 그녀의 앨범에 등을 돌리게 될것이다. 이번 앨범의 thanks to 에서 이수영은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받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었던 이수영. 이제 정상에 우뚝 서게 된 그녀가 너무 일찍 자만에 빠져 음악적 고민을 쉽게 놓아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정상의 자리에 있을때 물러나고 싶다는 말을 한 인터뷰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가수를 천직으로 삼을 생각이 없는 그녀에게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씁쓸한 자문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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