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斗娟 > 바다에 잠긴 노래를 불러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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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집 - A Day Of Renew
바다 노래 / PLYZEN (플라이젠)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미국에는 마돈나, 일본에는 아무로 나미에, 한국에는?
세계 팝 시장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디바가 각국에 있기 마련이다. 마돈나는 데뷔때부터 팝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하면서 강하고 멋진 여성의 대명사로 불리워지기 시작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특유의 아름다움과 고아한 분위기로 일본열도를 뒤흔들었고 일본 최고의 디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도중 수없는 변신을 보여주어 질리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는 가수로 불리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누가 있을까?
한국에는 몇가지 형태의 여자가수가 있다. 첫째는 티비를 틀면 흔히들 나오는 아이돌여자가수이고 둘째는 라이브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이은미와 같은 가수이다. 어떠한 가수이든, 상관은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디바! 라고 불리울만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가수가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s.e.s. 해체이후 아이돌 여자가수들은 여전히 귀엽고 깜찍하거나, 섹시한 이미지만을 불러일으키는 그저그런 인형에 가까운 가수들이 많았고, 대중성으로는 많은 방향성을 일으켰던 여자가수들 조차도 음악성자체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경우도 너무 많았다. 이상은, 이은미와 같은 정말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아티스트, 정말 노래잘하는 가수들은 음악성은 충만하나 인지도면에서 그보다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면 우리나라엔 디바가 없는걸까?
그리오래되지는 않았지만 s.e.s.라고 하는 여자그룹의 해체는 한국가요계 내에서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킨 것 같아보이지는 않지만, 그 이면을 파고들어가보면 한국내에서 정말 그런 컬리티를 가진 여자그룹을 또다시 캐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진 가수들이 아닐 수 없었다.
자신의 색을 그대로 뿜어낼 줄 아는 바다의 힘찬 음성과 가녀린 듯 하지만 청량음료처럼 기분좋은 유진의 청아한 음성, 다소 가벼운 어투가 문제시되기도 했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슈. 세명의 여자들이 펼쳐냈던 끊임없는 화음은 그들이 비록 아이돌로 시작했을 지라도, 정말 아름답고 예쁜 여자들이 노래마저도 잘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끔 만들었었더랬다.
그런 s.e.s.가 해체가 된 후, 각자 멤버들은 솔로활동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유진이 그 첫 스타트를 끊더니, 팬들 및 대중이 가장 고대하던 바다의 앨범은 비슷한 시즌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늦가을 무렵에 나와 많은 팬들의 원성과 아쉬움을 사기도 했었다.
실제로 바다는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에피소드들이 많았다고 한다. 앨범이 늦어진 것도 외국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음원을 통째로 잃어버려 한달이상의 시간이 지체된 것이라고 하니, 정말 멋진 이 앨범을 한달이나 늦게 들어버린 팬들로써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고대하고 고대하던 바다의 앨범이 나왔을 무렵, 필자는 정말 엄청나게 긴장을 해버려서 발매전날 잠도 못잤다는 소문이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앨범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바다는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정말 대단한 음악성을 선보였고 자신의 컬리티를
최고조로 달아오르게하는 뮤직을 선보임으로써 자신이 하고픈 음악,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어두운 마음을 감싸는' 음악. '나를 위한 새로운' 음악을. '바다에 잠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흔히들 아이돌 가수가 솔로로 나올 경우 템포있는 발라드나 알앤비로 나와 라이브를 간신히 해내던 기존의 관념들을 모두 뒤집고, 경쾌하고 빠른 음악으로 나온 것은 바다 자신이 원하는 음악이 바로 유로팝을 지향하기 때문이고, 발라드라고 해도 전통적인 한국식 발라드보다는 팝발라드쪽을 선호하는 성향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바다의 음악은 그야말로 기다린 만큼 성숙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