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입영날짜가 나왔다..9월달인거 같은데..뭐랄까..벌써 군대갈 나이가 되다니 기가 차기도 하고 가을에 훈련 받는게 나을거란 안도감도 휘돈다..기분은 아리송하다..어제 개콘에서 복숭아 학당의 수위 아저씨가 날린 이까짓거 라는 대사를 인용해 나도 군대 이까짓거 훈련 쪼게 받고 2년 채우면 되는거야 그까짓거 라고도 생각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저어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20세기 소년을 보면서 이런 암담한 미래를 표현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다..주인공인 켄지가 죽고 주요 등장 인물들간의 흡입력있는 연관성이 들어나기에 한시도 눈을 못 뗀채 오늘 17권을 집어들었다..금방 나온 따끈한 만화책을 들으니 기분이 어지간히도 좋다..우리가 그리는 좁게 생각하면 내가 그리는 미래는 욕심일수도 있지만 지금같은 안락한 미래이다..물론 어른들은 학생때가 좋은때다..어렸을때가 좋았다..이런식으로 대부분 말하지만 나이는 경험의 소산이므로 그리 과거만을 추억할 필요는 없다..남겨진 추억..아름다운 추억은 두고두고 꺼내봤을때야 빛이 나는 법이다..카툰 형식으로 된 비빔툰을 읽으며 난 오늘 흐뭇한 미소와 웃음을 실컷 지을수 있었다..아이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귀여운 아이들의 행동방식에 감춰진 비밀,,어른들의 따분한 일상속의 유쾌한 감동 등이 섞인 비빔밥 같은 만화가 이 비빔툰이란 만화의 매력이다..책을 읽을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무턱대고 어려운 책,,남들이 다 읽었다는 책,,등을 찾다가 후회하고 남들이 재밌게 본 책들이 왜 나한텐 안 맞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니까..그런 수고로움을 덜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읽을 책은 자신이 찾아야 한다..공부도 그렇다.억지로 떠민 공부는 머리속에 남지 않는법..스스로 배울려는 열성이 있어야 기억되고 활용되는 법이다..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그 문체 문체 마다의 다름이랄지 생각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오늘은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제껏 봐왔던 익숙한 문체완 다른 문체로 색다로움을 느낄수 있었다..나에게 익숙한 문체라면 김난주씨가 번역하는 류의 글도 될수 있고 김진명 님의 추리 형식의 속도감 있는 문체 일수도 있고 작가마다 별개의 색깔이 묻어나는게 책의 매력중 하나다..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으려는데 앞서 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독서 인구는 당연스레 줄수 밖에 없을것이다..그렇지만 우리가 접하지 못한 작가의 작품들을 섭렵해 가다 보면 그 특유의 문체들이 새겨지고 기억에 남아 책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는 것이다..알라딘의 서재를 가꾸는 여러 님들을 보며 부럽고 부러운건 나보다 앞서 경험한 책에 대한 리뷰들로 책의 선택폭을 넓혀 준다는 것이다..남부러울 것 없는 이 세계는 지금도 돌아가고 있고 많은 독자들을 불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론 무사안일주의인 태평한 내 성격을 가다듬어주는 집중력을 준다는 것이다..한 산만함을 가지고 있던 난 만화책을 봐도 그저 막 넘기던 때가 있었다..그러니깐 그림만 보고 머릿말풍선은 읽기조차 싫어했단 거다..tv에서 하는건 글씨를 안 읽어도 더빙으로 청각만 몰두하면 됐는데 책이란건 시각과 공감각의 능력을 키워주는데 많은 역할을 부여하기 때문이다..뭐 지금도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머리를 굴려야 하는 만화를 볼땐 머리가 지끈하기도 하지만 읽고 난 후에 아님 읽는 도중 생각은 늘고 사고력은 점차 발달해 나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난 학교를 빈둥빈둥 다니며 남들이 하는 예습 복습 생략..학원은 지옥이다..숙제는 공공의 적..오늘 할일은 내일 학교에 가서 하자는 무사태평함을 지닌채 학교를 다녔었다..그래서 나의 학교 생활은 거의 매점 간 기억과 친한 친구와의 잡담 정도밖엔 생각이 나지 않는다..시험은 중간 정도는 유지했다..벼락치기 하난 내 특기였으니까..그렇게 내 학교 생활은 따분함의 연속이었다..학교는 입시지옥을 방불케 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끼리끼리..또 시정잡배 같은 패거리들은 그들끼리..그룹형식으로 놀았기에 난 그냥 책이나 읽으며 학교생활을 해나갔다...모든게 부질 없고 책속의 세계만이 나에겐 진실이었다..모든건 허와 실이 있는법..남겨진건 볼것 없는 실력과 학교 안다닐때 접한 것들이다..볼것 없는 실력땜에 난 수능을 볼 자신이 없어 수시로 지원했다..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시란게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곤한다...대학 안나오면 인간 취급을 안 하는 이런 뭣같은 사회가 매일 몸서리 처지게 싫어진다..그렇지만 그렇다고 마냥 시위할수만은 없고 그래도 평범한 인간축에는 들려는 생각으로 대학에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내게 남겨진건 내 자신일 뿐이기에 연마가 필요하다..20세기 소년의 주인공 켄지라는 인물을 보며 참 부러웠다..누나가 낳은 아기를 떠안고 편의점에서 분주한 생활을 하던 어른의 옛시절은 그 시대의 하나의 유행이었던 록그룹에 빠진 것이었다..빗자루를 기타로..기타를 샀지만 클래식 기타였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어주는 사람은 없지만 무명 밴드로 자신의 꿈을 키운것...밴드도 해체되자 거리에서 기타메고 자신만의 곡을 부르며 포기하지 않았던 켄지는 정말 끈기,,노력,,인내,,강함이 모두 결합된 보기 좋은 인간의 모습이었다..지긋지긋한 일상은 흔하게도 운명의 수레바퀴 안에서 갈팡진팡하는게 현실이다..풀리는 일이 있으면 연이어서 터지는 사건..유난히도 기분나쁜 일진속에 잠깐 동안의 환희 등은 더욱 시니컬하게 자극이 되어 카타르시스로 이어진다..요새 아빠는 드라마 토지에 빠지셔서 소설을 읽어볼까 생각중이고 누나는 엄마의 성화의 못이겨 알바 자리를 구하고 있다.난 오늘 입영통지서를 받은채 또 주저리 한바탕 글을 쓰고 있고..날씨는 추워지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내년이면 내 생활에 어떤 변화가 올까?일단적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자리에서 난 오늘도 무궁무진한 생각들로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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