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만화는 다케히고 이노우에의 '슬램덩크'와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이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한국만화는 문정후님의 '용비불패'이다. 그러한 만화들 중에서 '아일랜드'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 만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 반이라는 주인공에 있다. 잘생긴 미남도 아니고, 정의를 위해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주인공도 아니면서도 묘한 매력과 신비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시대의 안티히어로이다.매력적인 주인공만을 강조한다고 해서 만화로서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흔한 소재일법한 귀신퇴치의 한국판 고스트 버스터즈 이야기. 하지만 개성만점의 남녀주인공이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배경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정말 독특한 재미를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재가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쉽고, 반의 과거에 대한 설명이 외전 형식으로라도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