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맛있게 익은 고기 몇점 먹고나니 기분이 설레발이다..그냥 오랜만에 주말느낌을 가져본다..매일이 그날이고 그날이 그날인 가운데서도 가끔 우리 가족의 일상을 보노라면 사람사는 것 같은,,그런 평범한 날들이 지속된다..

아버지-사실 아직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난 아빠라 부른다..우리 아버지는 주식투자하셔서 빚을 지셔서,고생을 하신 경력이 있고,,재테크 열풍에 동참하는 일상적인 아버지 부류다..뉴스는 매일 보시고,,시청률 상위권의 드라마를 섭렵하신다..최근엔 로비스트를 열성적으로 시청하시는 모습을 봤다..뭐 아무튼 난 아버지한테 아빠라 부르는 이유를 뒤늦게 밝히자면 아버지는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대어이기 때문이다..그런 맥락으로 당연히 어머니는 엄마다..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엄마라 부르는데 아빠는 왜 아버지라 불러야 하는지 도통 알수 없다..그런고로 아버지는 나의 인생선배고 배울점이 많은 고마운 분이란거..

어머니-역시나 매일하는 아현동 마님이나 미우나 고우나,,주말엔 전성 며느리시대를 보는 드라마군단의 한분인 우리 엄마..나에게 하는 말이 늘 똑같다.가장 많이 하는 말이 차조심해라 였고 비올때 우산 꼭 챙겨라..끼니 거르지 마라..눈올때 주머니에 손넣고 다니지 마라 혹은 길 안미끄러지게 조심해라..역시 엄마의 그런 말들은 날 걱정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구나 라는걸 깨닫게 해준다..

누나-대학 학자금 대출갚느라 열심히 돈벌고 있는 누나..요샌 연애에 푹 빠지셨다..같은 직장 동료끼리..아주 밤이면 밤마다 들려오는 깨가 쏟아지는 밀어에 승질이 난다..어찌됐건간에 누나와 예전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기쁜 일은 함께 하고,,참으로 편한 친구같은 느낌이다..누나를 보고 참 여자에 대한 환상 다 깨졌지만(방을 보면 난장판,그외에도..) 그래도 역시 누나는 누나인게 내가 군대에 있을때 책도 보내주고,,귀찮게 전화해도 웃으면서 받아줬다..누나가 이쁜 사랑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psp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요즘의 나..월급날이면 입이 벌어져서 눈앞에 미녀가 지나가도 쳐다보지 않는(그건 아닌가??ㅡㅡ;)..아무튼 군전역해서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앞으로의 진로가 너무 걱정되는..복학도 해야하고,,돈도 벌고 싶고..두마리 토끼를 잡을순 없기에...그래서 현실도피를 자주 하는가보다..요샌 500원 넣으면 고무공 튀어나와서 배트로 때리는 거 가끔하고,,psp로 영화를 보거나 무릎팍 도사나 그외 예능프로 보면서 킬킬거린다..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롭다..하루에 열두번씩 이 외로운 가슴을 추스린다..2008년 6월에 전역하는 친구와 같이 여자 사귀기 프로젝트 하나 달성해야지..(그동안 어떡하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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