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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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가난과 가족의 해체 속에서 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조지나의 아빠는 어느 날 동전 꾸러미 세 개와 1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있는 마요네즈 통만 남겨 둔 채 집을 나가버렸고, 밀린 집세로 인해 결국은 남은 가족 모두가 길거리로 쫓겨나게 된다. 그래서 집세를 구할 동안만 자동차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밤에는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고, 아침이면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씻기를 반복한다. 이런 생활의 결말은 그리 오래지 않아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남게 되고, 기름기 흐르는 머리카락과 단정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된다.

 

이런 조지나의 아픔과 혼자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양육해야 하는 조지나 엄마의 힘듬과 슬픔을 볼 수 있다. 조지나 엄마의 간절한 기도는 사실 매일매일 반복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힘듬의 연속과 세상이 자신을 버린 것 같은 삶의 구렁텅이 속에서도 조지나 엄마는 자녀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세계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그러던 중 조지나와 동생 토비가 자신의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카멜라 아줌마의 개 윌리를 훔친다. 개 훔치는 것은 나쁜 짓이라는 걸 알지만,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고 싶었기에 개를 훔쳐 폐가에 숨기게 된다. 하지만 부자인줄 알았던 카멜라 아줌마는 부자가 아니었다. 그러던 중 집도 없고, 직업도 없이 떠도는 이상한 '무키 아저씨'를 폐가에서 만나게 되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무키 아저씨는 조지나의 나쁜 행동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윽박지르고 혼내기보다, 조지나가 잘못을 깨우치고, 스스로 깨닫게 한다. 카멜라 아줌마와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윌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고, 결국에는윌리와 카멜라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개를 집으로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죄를 짓고 괴로워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조지나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불러오는 결과와 인간관계를 통해 보여주는 메시지가 깊이 생각하게 한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읽고 대화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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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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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은 그동안 천문학에 문외한(門外漢)이었던 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천문학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입문서다. 쉽고 재미있다고 해서 얕은 수준의 책이 아니라 전문적이지만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그래서 그동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천문학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더 깊은 천문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몰랐던 천문학을 이야기로 쉽게 풀어내기 때문에 이해와 몰입도가 굉장한 책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 천문학을 연구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밤하늘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키워왔다고 한다. 사실 천문학은 그리 접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은 관심이 있어야 한다. 별자리가 궁금해야 천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천문학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고 있는 현시대 가운데 우주는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좋은 곳이다. 그동안 우리가 들었던 여러 가지 용어들은 우주를 향한 궁금증에 대한 지식의 충족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우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천문학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지를 배울 수 있다.

 

1장에선 태양과 8개의 행성에 대해서 알려준다. 내행성계인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의 공전과 자전, 중력의 크기, 태양과의 거리를 통해 행성 간의 역사와 진행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구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태양계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행성 속에서 지구만의 독특한 특징은 아마도 조물주가 인간을 위해 창조해 놓은 놀라운 작품인 것을 부인할 수 없게 한다.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우주의 여행을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하고 우주 속에 수천억 개의 행성들, 그리고 백색왜성과 적색거성, 초신성, 블랙홀 등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지식과 더불어 놀라움을 주기에 손색이 없다. 잘 알지 못했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설명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우리가 별똥별이라 부르는 운석에는 우주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어서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사실을 알게 해준다. 우주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그 광활한 우주를 만든 창조주 앞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놀라운 우주를 만나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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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오랫동안
루스 베네딕트 지음, 정미나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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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사실 이해하기 힘든 나라이다.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도 일본이 유독 우리나라에만 저지른 말도 안 되고 이해하기도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국가 간 신뢰도에서도 사실 일본과는 그리 좋지 않은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동양권이며 이웃하고 있는 나라인 우리도 그러한데, 미국인의 시선에서 일본은 이해하기 더 힘들었을 것이다. 세계 2차대전 중 일본인들이 보여준 포로의 모습은 항복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전쟁 중 포일 때와 상황이 바뀌어 일본으로 돌아가기가 완전히 어렵다는 판이 되면 그들은 태도를 180도 바꾸어 순순히 미국에 투항하고 적극적으로 미국에 모든 도움을 주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나라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일본인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이 책이 쓰일 당시 전세가 이미 미국의 승리로 기울어진 상태였다는 것을 참고하고 읽어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접근해 볼 때 첫째, 일본은 계층적 위계질서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적절한 자리'가 지켜지는 한 이의 없이 넘어가고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국민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일본 국민의 근저(根底)에 깔려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메이지 유신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우위에 있었고, 자신들보다 아래에 있는 주변국들을 바라보면서 당연히 일본의 침략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월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만의 리그이다. 그들만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들은 철저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 개념이다. 이것은 이는 '은혜'라는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문화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이다. 빚이 있으면 갚아야 하듯이, 이러한 개념이 일본인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깔려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의리, 의무라는 단어도 기리, 기무로 적고 있다. 서양에서는 경쟁을 바람직한 사회 효과로 보지만, 일본에서는 경쟁에 뒤처질 때 '기리'를 잃게 된다고 생각해 수치심을 느껴서 경쟁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세계 2차대전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점에서 미국이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통해 쓰인 작품이다. 시대가 변하고 발전되었지만, 그 속 깊이 뿌리내린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일본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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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낭만주의 시대를 향하여 - 퍼시 셸리와 윤동주의 낭만적 저항과 생태적 비전
정선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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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의 영향과 급속한 경제성장은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의 급속한 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환경의 위기 시대이다. 환경의 위기 가운데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질문한다. 인간은 수많은 위기 가운데 살아간다. 그 가운데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위기는 인간의 삶을 위태롭게까지 한다.

 

그동안 인간은 인간만이 온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지배하며 살아왔다. 그런 인간 중심의 사고가 새로운 시각으로 환경을 바라보게 하는 생태 낭만주의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깊어진 골을 메우려는 인문서이다.

 



생태낭만주의 시대를 향햐여는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 시인인 피시 셀리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비교하면서 생태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 책은 한 편의 논문 같기도 하고, 문학적 요소가 다분한 문학책 같기도 하다.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 자연을 노래한 피시 셀리의 비교는 사실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문학적 비교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보다 쉽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게도 한다.



저자는 문학과 생태 윤리를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삶으로 연결하는가를 보여주려고 한다. 또한 수없이 빠른 시대의 변화는 오로지 빠름에만 국한된 삶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가 지속 가능한 정보화가 아닌 생태 중심으로 넘어가서 인간의 삶이 더 윤택해지도록 이끌어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문학적 상상력과 생태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볼 수 있는 저자의 주장은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생태와 문학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적잖이 기쁨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인문학과 생태 그리고, 문학교육에 관심 있다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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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2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영훈 엮음, 최기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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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전 세계적으로 항상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그래서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를 현시대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사실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은 다시금 독자들에게 선보인 이 책에서 자신이 던진 이 한마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유롭다를 통해 간명한 원칙을 다시금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사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소위 벽돌 책이라 불릴 만큼 많은 양을 자랑한다. 이러한 그의 책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특히 원문 고어로 가득찬 긴 문장은 독자들에게 이내 책을 덮어 버릴 만큼 지루한 책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자유론은 독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좋은 책은 접근성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서 금번에 나온 책은 가독성이나 접근성 면에서는 매우 만족할 만하다.

 



이 책을 역은이는 독자들에게 네 가지 편집적 제 구성을 알려준다.

첫째, ‘읽는 경험을 중심에 둔 편집 설계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밀의 논지를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하여 독자들의 사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둘째, 지나치게 긴 단락과 문장을 분해하고 가독성 높은 현대적 리듬으로 조율함으로써 철학적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는 것이다.

셋째, 표현과 어휘를 시대에 맞게 조율했고, 일부 내용은 의도적으로 번역하지 않았다.

넷째, 각 장의 시작 부분에 철학적 요점 정리현실 적용 컨텍스트를 간결하게 제시함으로 독서의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역은이의 노고를 통해 그동안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의 난해함에서 벗어나 더 쉽고 읽기 편한 그리고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메이트북스에서 출판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특히 번역의 매끄러움과 명료함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저자인 밀의 논지를 따라가며 저자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전이지만 이 시대에 적합 책으로 재 탄생한 느낌이었고, 자연스러운 몰입을 가져다준다.

 


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 에서 다수의 횡포를 막는 일, 그것이 자유의 출발점이다.”라는 첫 번째 소제목은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다수의 폭정은 이미 민주주의의 사회에서 고착화되어 그것이 당연하게 인식되었다. 이러한 다수론의 우위는 현대 시점의 대세''정상'이라는 기준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이야기하면서 보이지 않는 억압과 독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자유론은 오늘날에도 논쟁적인 이슈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유론에 대한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학자가 당대에 있었기에 지금의 시대 가운데 이러한 논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깊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꼭 한 번 정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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