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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낭만주의 시대를 향하여 - 퍼시 셸리와 윤동주의 낭만적 저항과 생태적 비전
정선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4월
평점 :

산업화의 영향과 급속한 경제성장은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의 급속한 위기를 불러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환경의 위기 시대이다. 환경의 위기 가운데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질문한다. 인간은 수많은 위기 가운데 살아간다. 그 가운데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위기는 인간의 삶을 위태롭게까지 한다.
그동안 인간은 인간만이 온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지배하며 살아왔다. 그런 인간 중심의 사고가 새로운 시각으로 환경을 바라보게 하는 ‘생태 낭만주의’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 사이에 깊어진 골을 메우려는 인문서이다.

『생태낭만주의 시대를 향햐여』는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 시인인 피시 셀리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비교하면서 생태적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 책은 한 편의 논문 같기도 하고, 문학적 요소가 다분한 문학책 같기도 하다.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와 자연을 노래한 피시 셀리의 비교는 사실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문학적 비교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보다 쉽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게도 한다.

저자는 문학과 생태 윤리를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삶으로 연결하는가를 보여주려고 한다. 또한 수없이 빠른 시대의 변화는 오로지 빠름에만 국한된 삶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가 지속 가능한 정보화가 아닌 생태 중심으로 넘어가서 인간의 삶이 더 윤택해지도록 이끌어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문학적 상상력과 생태적 상상력의 결합으로 볼 수 있는 저자의 주장은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생태와 문학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적잖이 기쁨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인문학과 생태 그리고, 문학교육에 관심 있다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