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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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다리는 도스토옙스키, 그는 마지막 시간에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까? 이제 5분 후면 눈앞의 모든 것과 기억의 흔적이 사라진다. 멀리보이는 숲의 배경도 푸릇한 풀 냄새도 아련한 과거의 기억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이 마음을 뒤흔들며 용솟음친다. 하지만 왠지 마음은 평온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도스토옙스키는 2분은 동료들과의 작별에, 2분은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다보는데, 마지막 1분은 세상의 풍경을 눈에 담는데 썼다. 정치적 연극으로 끝난 사형집행은 도스토옙스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가난했고, 병적이었으며, 빚에 쌓인 그의 생애는 그야말로 비참했다. 젊은 시절의 호기가 어떻게 삶을 변형시킬 수 있는지를 깨달은 후, 그는 철저히 자신을 직시하고 삶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4년간의 시베리아에서의 형벌은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겨주었다. 30도가 넘는 혹한, 무거운 쇠고랑이 그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을 경험했다. 죽음 앞에선 1분이 그를 사로잡았다. 고통과 번민은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비참한 수용소의 시간을 통해 땅에 떨어진 인간의 군상을 관찰하며 삶의 밑바닥을 철저히 체험했다. 나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외부적 조건이 아니다. 나는 오직 스스로의 의식에 의해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이다. 갚아야할 빚과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간질, 그에겐 희망이나 낭만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도스토옙스키는 글을 통해 자신과 마주한다. 내면의 추악한 괴물과 마주하며 영혼을 끌어낸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충분히 만족하면서 보다 더 나은 풍요를 갈망한다. 정서적 결핍이다. 물질적 풍요가 삶의 공허와 무료함, 결국 무기력과 권태를 불러온다. 만족하는 것이 없기에 끝없이 탐닉한다.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정작 자신은 알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은 시스템이 만들어온 결과물이다. 자신이 추구해온 만족엔 자신만 존재하지 않는다. 삶은 그럭저럭 흘러가지만 우린 삶의 진실을 놓치고 있다. 조그만 힘들면 회피하고, 불편하면 왜곡한다. 내면을 꽁꽁 숨긴 체, 거짓된 자아를 자신이라고 믿는다. 겹겹이 쌓인 자아는 삶의 진실을 왜곡하며 스스로를 파괴시킨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이 고통자체보다 고통을 모른 척하려는 자기기만 때문에 더 철저히 파괴된다고 보았다. 그는 희망이 섞인 긍정을 혐오했다. 어설픈 긍정은 현실을 감춘다. 비겁한 회피 때문에 실체를 외면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왜 이 일을 이렇게 받아들이는가? 왜 이 사람의 한마디에 이렇게 무너지는가? 이 안에 어떤 오래된 상처가 있고 미해결된 감정이 남아있는가? 도스토옙스키는 긍정으로 도망치지 않는 자만이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우린 고통이나 슬픔, 두려움을 회피한다. 직면은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슬픔을 인정하는 것, 화났다고 말하는 것,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인정하는 것이다. 직면은 아프다. 하지만 아픔이야 말로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AI가 만든 세상, 인간은 알고리즘에 의해 기획되고 계산되며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도스토옙스키는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완벽한 유리건물이라는 수정궁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모든 욕망과 행동이 수학공식처럼 계산가능해지는 시대, 그가 어떻게 21세기를 이토록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수정궁 안에선 통계가 모든 답을 알고 있고, 시스템이 모든 결핍을 채워준다. 도스토옙스키의 상상은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빠르게 수정궁화 되어가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타인의 행복이 주는 갈증을 읽어낸다. 이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결국 책임의 무게 때문에 자유를 반납하는 인간의 나약한 심리와 민낯을 과감히 드러낸다.

 

벼랑 끝에 서면 삶의 진실을 만날 수 있다. 지금껏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회고와 무엇이 진정한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지, 가슴 깊이 숨겨온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내면의 괴물을 인정하며 언제나 주어진 현실을 마주했다. 그는 내면의 추악함과 모순을 정면으로 끌어내어 작품을 위한 연료로 삼았다. 또한 당대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을 선망했지만 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스스로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왜 어떤 사람은 위기 앞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쉽게 포기하거나 굴복하는가? 어설픈 긍정이나 낙관은 혹독한 대가를 남긴다. 우린 긍정론에 쌓여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정답 없는 세상에 이단아가 되어라. 의미 없는 고통조차 나의 역사로 새겨라.’ 도스토옙스키는 문학의 대가이기 전에 지독하게 자신의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우리는 왜 그토록 쉽게 자기 가치를 흥정하는가? 삶이 흔들릴 때마다, 내게 남은 시간이 5분이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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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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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분열의 시대입니다. 겉으론 통합과 협력을 외치지만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연횡을 달리합니다. 마치 군웅이 할거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칼만 안 들었지, 칼보다 무서운 정치공방이 빗발처럼 쏟아집니다. 또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겨를 도 없이 모든 사건이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혼란이 가중됩니다. 의견의 다양성이라는 명목으로 무질서한 정보가 난무하고 상대에 치명적인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두려운 건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당연하다는 세상의 인식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려하지 않습니다. 오만과 편견이 가득하고 세상을 하나의 잣대로 계산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가득 불안이 밀려오지 않습니까?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며 자기이익만을 내세우며 옭고 그름의 판단마저 모호해져 자신의 생각이 진실인양 스스로를 합리화 시킨다면, 가장 힘든 사람은 자신입니다. 겉은 뭔가로 채울 수 있지만 속은 비어있습니다. 무기력하고 공허합니다. 자신이 설자리가 모호해지고 삶의 방향마저 흔들립니다. 맹자는 21세기, 인간의 길을 다시 묻습니다.

 

곁에 가면 편안하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며, 옆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겐 좋은 향기가 묻어납니다. 맹자는 마음 가운데서 기뻐함이란 의미의 中心悅(중심열)()이라 말합니다. 맹자의 덕은 곧은 마음으로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자취입니다. 곧은 마음과 자취, 왠지 근래엔 보기 드문 말입니다. 권력과 부, 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겐 거리가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맹자는 전국시대, 왕도를 통해 힘과 덕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마음 가운데서 기뻐한다는 것은 사람의 본성에 닿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이 숫자로 환원되는 시대입니다. 좋아요, 팔로우, 하트가 마음을 기쁘고 편안하게 하지 않습니다. 홀로 있을 때 곁에서 삶의 향기를 품어줄 이는 누구입니까?

 

惻隱之心(측은지심), 羞惡之心(수오지심), 辭讓之心(사양지심), 是非之心(시비지심), 맹자 사상의 핵심 주제입니다. 네 사단은 仁義禮智(인의예지)를 통해 발현되며 삶의 실천적 철학으로 표현됩니다. 이중 맹자는 수오지심이 없음을 非人也(비인야), 인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실, 현시대는 부끄러움이 사라졌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모두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합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 데, 왜 나만 정직해야하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는 자기를 향한 부끄러움입니다. 의롭지 않은 일을 했을 때, 마음안의 떨림이 곧 자신을 단속하는 힘입니다. ()는 상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 옳지 않은 것을 거부하는 마음입니다. 옳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자신과 세상을 동시에 바로 세우는 힘, 수오지심의 신호가 ()의 본체입니다.

 

我四十不動心(아사십부동심),나이 마흔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마흔에 미혹되지 않는다. 맹자와 공자는 마흔을 세상에 들어가는 입구로 여겼습니다. 질풍노도와 같은 20대를 지나, 자리를 잡기 시작할 30, 그리고 어느 정도 세상 물정을 알게 되고 자신을 마주할 시간을 40으로 본 것입니다. 나이 40은 여전히 젊은 나이입니다. 오히려 세상에 더 가깝고 보다 물질적이며 자신을 직접적으로 대면하기엔 너무 유혹이 많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40은 자신을 직시하고 새로운 시대를 펼쳐나갈 기반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흐른다는 것을 알고 진정으로 자신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맹자와 다산, 그리고 본인의 의견을 붙임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요? 서구사상이 기독교의 원죄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면 전국시대, 맹자는 인과 의가 중심인 왕도정치를 꿈꾸었습니다. 힘으로 권력을 쟁취할 수 있지만 백성의 마음은 잡지 못한다는 ()사상이 중심입니다. 또한 성선설을 바탕으로 자기 마음을 다하는 자는 본성을 알게 되고, 본성을 알면, 하늘을 깨닫게 된다는 사람으로서 가장 깊은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선과 덕, 진심의 중심엔 마음이 있습니다. 난세에 가장 고통을 받는 이들은 힘없는 백성입니다. 당시 사상가들은 왕이나 군주의 처세를 중심으로 삶의 태도를 강조하였습니다. 국가는 권력의 힘이나 개인의 욕망만으로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생각과 의견이 다양하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최우선적인 현 시대엔 자기 통찰이 더욱 요구됩니다. 養心(양심), 마음을 기르는 일은 본디 사람의 자리입니다. 맹자를 통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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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그 너머로 -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블랙홀까지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찔하고 흥미로운 지적 모험
닐 디그래스 타이슨.린지 닉스 워커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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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대기권을 벗어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태양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 크레타섬을 탈출하고자했던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태양의열기 때문에 밀랍이 녹아 땅에 떨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젊은 이카루스는 태양으로 직진했고 결국 에게해로 떨어집니다. 이카루스 신화는 오랜 기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늘로 올라가면 밀랍이 녹을 정도로 뜨거울까요? 고도가 올라가면 기온은 오히려 낮아집니다.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은 영하30도를 오르내립니다. 해발100m 마다 기온은 0.6도 정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태양이 그토록 가까이 있다면 인류는 이미 사라졌을 것입니다. 기온을 언급하려면 무엇보다 빛과 열의 관계를 알아야합니다.

 

지구에 갇혔던 물리학이 우주에 다가서면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구는 대기라는 울타리를 방어막으로 열을 흡수하고 반사하며 태양 전자기파를 효과적으로 관리합니다. 지구상의 대부분 생명체는 태양의 전자기파 스펙트럼의 모든 파장을 빛의 형태로 방출합니다. 또한 모든 분자는 진동합니다. 온도는 분자가 진동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온도가 높으면 짧은 파장의 전자기에너지가 방출되고 낮으면 파장이 긴 에너지가 방출됩니다. 인간의 눈은 가시광선 영역만을 감지할 수 있으며 태양은 에너지의 절반을 가시광선으로 방출합니다. 우리가 태양과 달, 별을 볼 수 있는 이유도 지구의 대기가 가시광선을 통과시키기 때문입니다. 소량의 자외선이 대기를 통과하면 피부 분자의 전자가 들뜨게 되고 전자의 운동에너지는 열로 바뀌어 적외선이 방출됩니다. 지표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이 더운 이유는 대기에 갇힌 열이 적외선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온실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카루스의 몸은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차가워졌고 결국 얼었을 것입니다.

 

카르만 라인을 넘어 우주로 나가기 위해선 로켓이 필요합니다. 저궤도를 왕복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팰컨9이 활성화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우주를 한번 나가기 위해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소모성이고 간혹 실패하여 무용지물이 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이 우주시대를 빠르게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21세기, 우주는 그 어느 때보다 신비하고 장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켓은 공기압과 밀도를 통해 날 수 있습니다. 유체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공기는 유체처럼 행동합니다. 공기의 마찰은 날개의 압력 차이를 발생시키며 위로 끌어올리는 양력과 공기의 마찰로 생기는 항력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엔진이 추력을 생성하고 비행기가 떠있을 수 있는 양력을 보존합니다. 그리고 공기저항이 적은 9Km 고도에서 800Km속도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본 책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가기 위한 물리학과 천문학의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천체물리학을 소개합니다. 로켓의 발달과정과 궤도진입, 우주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이 1부를 장식합니다. 2부는 대기권을 넘어 태양과 행성을 향해 시선을 확장합니다. 45억 년 전, 우리은하의 한 항성이 폭발하면서 태양계 천체들이 탄생합니다. 거대한 충격파에 의해 가스와 먼지구름이 평평한 성운으로 붕괴됩니다. 압력과 중력이 증가하면서 덩어리가 형성되었고 중심부의 수소 핵이 합쳐지며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기 시작합니다. 붕괴과정이 멈추면서 태양이 탄생합니다. 1500만도의 온도와 양전하를 띤 수소 원자핵은 핵융합을 통해 헬륨으로 합성되고 사라진 질량만큼 에너지가 방출됩니다. 태양은 1초에 6억톤의 수소를 헬륨으로 바꾸며 내부붕괴를 막고 있습니다. 태양계의 행성은 태양에너지와 중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금성은 오랫동안 두툼한 대기에 가려진 수수께끼 행성이었습니다. 67년 베네라 7호가 탐사한 금성의 온도는 500도가 넘었고 대기압은 지구의 90배였습니다. 당시 칼 세이건은 금성의 대기를 가득채운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발생했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온실가스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수증기입니다. 물이 존재했을지 모를 금성은 엄청난 온도증가로 온실효과가 발생하며 참혹한 행성이 되었습니다. 세이건은 85년 탄소사용증가로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방출된다면 지구는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이할 것이라 경고합니다.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석탄은 다세포생물인 산림식물의 잔해입니다. 반면에 석유와 천연가스는 고대 동식물성 미생물이 수백만 년 동안 압축되면서 퇴적되었습니다. 금성은 지구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생명은 언제나 자신이 존재할 방법을 찾습니다. 하지만 생명이 반드시 인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구인의 우주여행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우주를 알아갈수록 폭넓은 지식이 쌓였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통해 우주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빛과 양자, 에너지는 광활한 우주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본 책은 3부에 별의 탄생과 죽음, 우주 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물리법칙을 설명합니다. 특히 별의 탄생과 죽음에 얽힌 충격파의 역할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허블우주만원경으로 관측한 대마젤란은하의 소용돌이치는 가스와 먼지사이로 빛나는 별들을 바라볼 때 경이로움을 넘어선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밀려옵니다. 우주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질량과 중력, 시공간의 왜곡, 다차원과 평형우주, 우리에겐 앞으로도 풀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오히려 우주를 알아갈수록 더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떨어지는 별똥별을 동굴에 그렸던 인류는 이제 우주인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인간에 무엇을 더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세계 최고의 천체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우주 이야기, 그 장엄함 모험에 빠져듭니다. 무한 그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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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5
조지 오웰 지음, 이혜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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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공존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발전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지만 이면엔 기존방식이 사라진다는 불안과 두려움도 가득합니다. 하지만 AI가 가장 두려운 이유는 신인류의 탄생입니다. AI는 인류의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감각은 물론 감정까지 읽게 될 것입니다. 생명체의 조건이 굳이 산소나 탄소를 사용해야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황폐해져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AI라면 결국 인류의 종말은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AI를 배경으로 한 신인류의 탄생은 빅브라더를 연상시킵니다. 빅브라더는 언제나 당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끼치는데 평생,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면 삶은 지옥과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역사엔 이러한 상황들이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왕권, 군주, 전체주의, 제국주의가 빅브라더와 비슷한 시스템을 통해 유지되었습니다. 견제와 감시는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었고 이들은 대부분 피지배계층의 생명을 답보로 욕망을 채웠습니다. 권력은 실체를 아는 순간, 빠르게 사라집니다. 권력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대중의 자유의지와 독립적인 생각입니다.

 

1984는 오웰의 1917년 직품입니다. 스페인 내전에 참석해 정치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오웰은 현실정치에 무척 비판적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은 1차 세계대전 발발로 제국주의를 앞세운 자본주의 국가들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점령하였고 이념을 앞세운 강대국들의 내전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에선 개인의 희생을 강조하는 파시스트와 나치를 표방한 전체주의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군국주의를 앞세워 국민의 사상과 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며 세력 팽창을 준비합니다. 전체주의와 군국주의, 제국주의는 권력을 쟁탈하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민중을 위한 자유와 독립, 평등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희생자는 감시받는 개인과 대중이었습니다.

 

1984는 인류의 근대사를 한눈에 직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라는 구호는 모순된 문장만큼 빅브라더가 원하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전체주의란 이념이 없습니다. 오직 구호뿐입니다. 언제든 재생산이 가능하고 교체됩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생각을 만들고 세상을 이해합니다. 자유의지는 언어를 통해 생산되고 전달됩니다. 빅브라더와 당은 새말을 내세워 언어말살을 시작합니다. 생각을 파괴하여 인간을 개체로 인식하겠다는 것입니다. 노예나 죄수들에겐 이름이 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번호나 숫자로 불리게 됩니다. 자기인식이 무너진다면 자아는 물론 정체성도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평화는 전쟁이고, 자유를 표방한 예속, 힘을 앞세운 무지의 구속입니다. 전체주의는 자아를 말살합니다.

 

텔레스크린이 보이지 않는 탁자에서 조심스럽게 공책을 떠내 생각을 적어가는 윈스턴이 떠오릅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기위한 윈스턴의 처절한 몸부림은 자유가 박탈당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수많은 개인이 1인 독재나, 사회주의 이념에 묻힌 채 전체주의에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윈스턴은 지배시스템의 농락으로 희생됩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지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게 됩니다. 일상이 무기력하고 공허하다면 너무 편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자유는 거저 생간 것이 아닙니다. 오웰은 1984를 통해 인간에 부여된 자유의지와 국가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을 무력화시키고 삶을 피폐시키는지 실체적으로 묘사합니다. 1984는 권력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하는가를 묻습니다. 대중을 억누르고 손쉬운 방법을 선택했던 독재자들은 대부분 비참하게 사라졌습니다. 역사는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변하지 않습니다. 1984는 여전히 시대의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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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포트폴리오 - 폭발적 우상향을 이끌 주식투자 넥스트 텐배거 TOP7
정주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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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습니다. 과열우려도 있지만 폭발적인 수주잔고와 빅테크 기업들의 패권다툼으로 가시적인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한국주식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1년 사이에 수십 종목이 텐버거를 연출하며 시장을 움직이고 파급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꿔 삼성전자에 올인하고,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에게 SK 하이닉스를 선물해주는 풍토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닌가 하는 불안도 심어줍니다. 대화는 주식으로 시작해 매수로 연결됩니다. 언론과 미디어는 연일 주가지수를 재설정하며 주가가 먼저 오르고 지수가 재 산정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버블일까요? 새로운 판이 시작된 것일까요?

 

드디어 스페이스x가 상장했습니다. 전 세계 자본을 썰물같이 흡수하며 4,000조가 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했습니다. 우주시대의 기대와 함께 마이더스의 손, 머스크의 기막힌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머스크의 상상은 대부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우주 인프라는 세게 지형을 대부분 교체할 것입니다. 통신,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센터, 심지어 전쟁까지, 세계 경제지형은 새로운 판으로 교체될 것이며 정치구조도 빠르게 바뀔 것입니다. 머스크는 우주 데이터 센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자본과 전기사용, 환경오염을 배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입니다. 스타링크 위성망을 거대한 에지 컴퓨팅 서버로 진화시키려는 우주 데이터 센터전략은 달 기가팩토리와 함께 우주시대를 열게 될 것입니다. 스페이스X에 대한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하지만 향후 10년을 투자한다면 테슬라의 성장과정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우주 비즈니스는 경제적 해자 못지않게 기술적 장벽도 무척 높습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라 할지라도 이를 상업적으로 연결시키기엔 규모가 광대하고 자본적 투자가 부담입니다. 하지만 위성 데이터는 결국 지상데이터와 연결하고 가공해야 실질적인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성제조, 발사체, 단말기뿐만이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까지, 우주고속도로와 함께 새로운 밸류체인이 형성될 것입니다. 스타링크는 우주시대의 관점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2.2일마다 한번 꼴로 팰컨9을 발사합니다. 부품을 통합함으로써 제조공정을 단순화시켜 로켓발사비용을 2,700달러까지 낮추며 화물 운송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AST스페이스 모바일은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하는 기술을 상용화합니다. 로켓랩은 소형로켓을 중심으로 우주택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플래닛 랩스, 아스트로스케일, 에어버스, 탈레스등 유럽과 일본 강자들도 축적된 정밀기술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우주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래의 포트폴리오는 우주, 항공을 시작으로 7가지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합니다. AI, 반도체, 에너지, 자율주행, 피지컬 AI, 그리고 방위산업입니다. 대부분 AI와 관련이 있습니다. 역시 한국시장을 뒤흔드는 테마주들이며 자본의 유동성이 가장 강한 업종들입니다. GPT, 제미나이, 클로드로 대표되는 거대언어모델은 오픈 AI, 구글, 앤트로픽간의 경쟁관계 뿐만이 아니라 샘 울트만과 머스크의 이념논쟁까지, 향후 AI시장을 뒤흔들 핫 이슈들로 가득합니다. AI는 이제 혁신을 넘어서 자본의 규모가 승패를 좌우하는 돈의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독창적인 틈새시장을 찾지못하면 소수기업의 하청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AI에이전트 시장과 향후 전개될 피지컬AI와 자율주행 역시 자본에 의해 시장의 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책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업종들의 매커니즘과 미래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기업과 중소 강기업들의 핵심 비즈니스와 투자포인트, 실적 및 수주잔고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합니다. 또한 ETF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활용방식을 제안합니다. 차별점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우주산업은 성장 초기단계로 변동성이 무척 높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나 미중관세 부담, 금리, 유가와 같은 변수들은 단기조정을 포함해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시장엔 수많은 테마주들이 난립했습니다. 바이오와 2차전지도 대표적 테마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AI와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 반도체 위기설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이미 텐버거를 달성한 반도체주식들이 즐비합니다. 어떤 정보도 참고사항일뿐입니다.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강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 포모에 휩쓸리지 않는 차분하고 냉철한 시장관리가 요구됩니다. 7가지의 밸류체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분석한 다음 인내를 가지고 투자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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