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이긴 한국의 스타트업 -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13
임성준 지음 / 호우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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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서평단 신청 의도, 즉 시작부터 좀 불손한 의도가 있었다.


나를 오래 본 친한 친구들은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는데(그래서 안 하고 있다는 합리화 ㅎㅎ) 사회에서 만나서 친해진 사람마다 나는 주식을 하면 잘 할거라는 근거없는 칭찬에 혹해서, 언제나 마음 한켠에 숙제처럼 남아있는 주식

아 주식을 하려면 요즘 뜨는 기업을 잘 알아야 한다는데... 이 책이 도움을 주겠구나.. 라는 아주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허망하기 짝이 없는 동기를 가지고 신청했다. 정작 이 책을 받아서 읽어야 할 때는 직장에서 해야하는 일들에 치여 읽기만 읽고 주식은 여전히 내 인생에 없다는 것.

그래도, 원래의 목적에서는 멀어졌어도

읽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이다.

자기 계발서처럼 약간의 약장수같은 목소리도 낸다.

그래도,

누군가를 돕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기업이 되기도 하고

큰 자본없이 열정과 패기로 뭉친 젊은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하는,

어쩌면 정말 동화같은 일들이 이 책 안에서 펼쳐진다.

읽으면서 나도 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와 이런게 있었구나 찾아봐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기업이 있구나. 아직 다양성이라는 것이 살아있구나 라는 안도감도 느끼게 해 준 책.

올해 가기 전에 경제경영서 한권 읽으려면 그냥 이 책 한권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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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 작은 성취로 쌓아 가는 즐거움 아잉(I+Ing) 시리즈
러닝해영 지음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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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라는 앱이 있다.

그 앱으로 30분 달리기 완주를 8주 동안 해내는 챌린지가 있었는데

다산모임에서 그 챌린지를 했었다.

가볍게 성공한 언니, 꽤 가볍게 성공한 막내와 달리 깔끔하게 실패하고,

3월부터 계속 5주째에 머물러 있는 나.

달리기라는 운동은 나랑은 안 친하다

어디서나 시작할 수 있고, 사실 장비도 별로 필요없어서 정말 편하다

고 하지만

사실 어디서나 달릴 수는 없다. 횡단보도 천지에 사람도 많은 곳을 다니는 내가 달리기에는 너무 장애물이 많고, 땀이 많은 나는 달리고 나서 씻어야 하기에 아무때나 달리는 것도 쉽지 않다.

아 이 정도의 핑계를 대는 성의면 어느 정도로 달리기와 안 친한지 알만하지 않은가?ㅎㅎ

그럼에도 달리기 관련 책은 또 꾸준히, 열심히도 읽었다.

그 중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의 시리즈가 있다

아 참 이 책은 샘터사에서 새로 나오는 시리즈

아잉(I+Ing)시리즈의 두번째 책인듯 하다.

내가 읽었던 시리즈 중에

3개 출판사가 합작하여 만든 시리즈인 아무튼 시리즈

그 중에서 아무튼 달리기와 그 결을 같이 하는 느낌이다

둘 모두 달리기를 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을 이기고 건강을 되찾고 달리기에 빠져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이 좀 더 아기자기하고, 실천하기 쉽도록 이끌려는 의지?가 더 있는 느낌이다.

그림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나도 올해 가기 전에 런데이를 끝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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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곽미혜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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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생이라면 이 책 제목을 읽으며 멜로디가 떠올랐을 것이다.

나만 그런가? ㅎㅎ

제목부터 표지까지 말랑말랑하니 위로를 전할 듯한 에세이집이다. 

특이한점은 이 책은 작가들이 한꼭지씩을 맡아 쓰고 엮은이가 따로 있는, 참고로 내가 정말 좋아라하는 방식의 책, 에세이집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그 일의 진짜 주인공이 사회인의 글솜씨로 채웠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일상의 기록.

종이책에 대한 나름 엄격한? 기준이 있는 나.

개인의 기록에 해당되는 책들은 그림이나 사진이 있지 않은 이상 전자책으로 내는 것이 옳다는 기준 아닌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이 기준 자체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도대체,

전문가의 글과 개인의 기록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하는

아무도 궁금 해 하지 않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ㅎㅎ

이 책은 전업작가의 완벽한 허구에 해당되는 소설도 아니고

누군가는 필요할 지식을 전하는 전문서적이나 궁금해 할만한 사항들을 엮은 교양서적도 아니다.

그래도 그 글들은 꽤 짜임새가 있다.

직장에 처음 출근하던 순간의 설레임부터 매너리즘에 빠질락말락하면서도 열일을 해내는 고참이 된 지금의 이야기.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온 직장의 낯설음에 올라오는 설움을 참아내며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이야기.

내가 출근하는 곳에서도 매일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그걸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이렇게 감탄하며 읽은 이야기도 있다.

고등학교 백일장 대회에 나온 듯 한 느낌의 글도 있고.

연예인이 내놓는 사진 몇장에 있어보이는 글인척 하는 문장 몇개를 보는 듯한, 내가 보기에는 겉멋만 잔뜩 들은 듯한 글들도 있다.

모두가 멋지고 아름답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낼 수 있는 책.

가만 생각 해 보면 어디가서 이런 글을 읽겠는가 싶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이니 당연하겠지만

잘 쓰는, 잘 읽히는 글들이 많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본직업과 상관없이 자신의 문장을 가지고 태어나나 싶은 생각을 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책이다.

직장인이라면 읽으면서, 아 내 동료가 이럴 때 이런 마음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공감을 할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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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수재나 캐헐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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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이 항상 궁금했었다.

8명의 정상인(이 책을 읽고 나면 정상인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부터가 의아하지만) 을 정신병자로 속여 입원시키고, 20여일을 입원해서 지내도록 만든 이 위험천만한 실험.

이 시대가 1950년대여서 가능했던 건지

이 시대 이 로젠한 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가능했던 건지..

실험 수행부터가 충격적이고

8명 모두, 한 사람의 예외 없이 정신병자로 진단되었다는 부분 또한, 아무리 시대를 생각한다 해도 충격적이다.

이 실험 자체는 유명하고

그 내용 또한 잘 알려져 있는 편인데

그 후속조치나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었다.

아마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없어져서 찾는 사람이 없으니 그에 대한 조사도 흐지부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그 뒷 이야기를 한 기자가 추적하고 취재하여 쓴 이야기이다.

아마 자신의 경험이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뇌염을 앓는 사람에게 조현병 진단이 내려지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했을 저자. 그래서 이 작가가 낸 책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책이 많은 듯 하다.

그런 저자가 이 엄청난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경험에 더해 그들의 뒷 이야기를 엮어냈다.

이 실험을 주관한 로젠한 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책임감 없는 사람이었는지는 실험내용이 알려질 때도 꽤 알려져 있었지만, 7명의 가짜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는 정말 악인이었다.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명성을 위해 사람을 도구로만 보고 그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의 거짓말과 무지, 태만의 정도는 알려진 바 이상이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운 내용이 많았다.

그래도 이 실험의 결과 외에, 이 엄청난 일을 꾸민 개인이 어떤 결말을 얻게 되는지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냈던 거 같다. 그 과정에 개인들의 마음아프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읽기가 좀 편했다.

기자출신인 저자가 지은 책 답게 읽기가 편하고 이야기 중심이라 결말까지 깔끔하게 나와 있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우리가 그 가치를 무겁게 두는 분야들이 사실 얼마나 빈 곳이 많은지를 확인하게 되고, 아직 해나가야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AI의 인성을 이야기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과 논란을 불러올 책이다.

학생들이 읽고 토론을 해 봐도 좋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인 부분이 많아 또 어른이 되어 읽어야 하나 싶기도 했던 책.

정신의학의 과거와 현재를 흥미롭게, 좀 덜 지루하게 알아내고 싶다면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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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테이션: 명예 1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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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에 당첨되어 가제본으로 읽은 소설이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어 소설의 일부만 받았고, 궁금함만 증폭시키게 된, 설렘과 후회가 함께하는 상태를 경험하게 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여주일공이 시체와 함께 있는 극단적인 공포의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날짜와 주인공이 함께 표시되는 제목들로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한가지 사건을 향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국 소도시 지역의원인 여주인공

이혼했고, 딸이 하나 있으며, 남편은 자신의 친구와 재혼을 했다.

거기다 자신의 지역구민 중 일부 마초들은 그녀를 페미니스트로 몰아세우고

딸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언론은 그녀의 사생활을 들추어내려 혈안이 되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그녀를 압박 해 온다.

이 소설은 다른 장르소설과 비슷한 점이 많이다.

어차피 소재는 이제 다 나와있는 요즘, 그 소재를 어떻게 버무리냐가 관건인데 그 부분에서 꽤 잘 한다는 평을 주고 싶은 작가이다(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이 무슨 거만한 평이냐 싶지만..)

아주 유명한 드라마의 원작소설 작가라고 소개를 읽었다.

그래서인지 정말 유명한, 인기 있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전개다.

뻔한듯한 상황들이 난무하지만,

개개인의 개성과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그래서 궁금하고, 걱정되고, 공감이 되는...

다음 페이지가 궁금하고, 이 끝은 분명 통쾌하리라는 웬지 모를 믿음을 주는..

읽고 나서 잘 읽었다 싶을 듯한 이야기

아, 그래서 지금 엄청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 2권을 사야 하나 라는... 지금 읽을 책이 말 그대로 책장에 10권이 쌓여있는데 ㅎㅎ

그래도 이 소설, 끝이 정말 궁금하다.

가독성 좋고 깊이도 있는 외국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사족.

소설은 영국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다룬다.

여성혐오, 남녀차별, 교재폭행, 학교폭력 등등

비단 영국사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꽤 격렬한 토론을 했던 친구 생각이 났다.

시스템의 힘을 믿는 친구가 있다.

시스템이 바뀌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그러다 보면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부조리한 상황들(애기 키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의 불필요한 죄책감, 학교폭력 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장담하듯 하는 그와 , 그런 것들은 인간 본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였다. 

그 친구가 유럽은 bullying, 즉 학교폭력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부터 사회적으로까지 그것을 막으려는 시스템이 철저하게 갖춰져 있어서  우리나라의 학교폭력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났다. 물로 그 대화 자체가 몇년 전이고, 지금은 또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지만, 과연 그 때에는 완벽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 속 영국학교의 학교풍경과 학교폭력의 수위는 절대, 우리나라의 그것에 비해 약하지 않다.

그 친구가 말하는 완벽한 시스템이란 것이 가능은 한 것일까?

여기서 말하는 완벽한 시스템이 기준으로 삶은 올바른 사회는 도대체 어떤 기준일까?

너무 내 기준에 맞춰서 해석을 하다 보니 소설의 이야기가 또 이렇게 보인다.

심각함의 경중은 있겠으나, 사람 본성이라는 것이 참... 어디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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