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마음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칭찬, 경쟁, 끌어당김이 인생을 바꾼다는 착각에 관하여
웬디 그롤닉.벤저민 헤디.프랭크 워렐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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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칭찬, 경쟁, 끌어당김이 인생을 바꾼다는 착각에 관하여"

저 '착각'부분에 '꽂혀서' 서평단 신청을 한 책이다. 요즘 나의 카페에서의 위치가 너무 부끄러운 회원이라(실수를 너무 많이 한다ㅠ 한번만에 서평을 완수 해 본적이 없는 ㅠㅜ) 이 책을 신청하고 당첨이 되어서 많이 놀랐다. 저자도 꽤 유명한 사람이고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있지만 분명히 교양심리학 책이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은 책일텐데 나한테? 라면서 반갑게 책을 받아 읽었다.

끝까지 해내는 힘은 나에게는 진짜 '주어지지 않은' 능력이다. '뭔가를 꾸준히 하는'것과 '끝까지 해내는' 것은 다르다. 나랑 비슷한 사람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굉장히 진지하고 일단 시작하면 꾸준하게 하는 사람, 그런 평가를 받는 나지만, 마무리 라는 것을 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가끔 사회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칭찬처럼, "진짜 꾸준하고 성실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면 친구들은 항상 갸우뚱한다. 어느새 친구인가 지인인가를 가름하는 문장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아, TMI가 너무 많았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꾸준히 하고 맺음을 짖는 것. 이것이 우리의 의지로만 할 수 있는지를 여러가지 임상시험과 환자들의 경험담으로 풀어낸다. 꾸준함의 강도는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받지만 결국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는 것은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거라는,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다그치지 말라는, 이 위로를 과학의 언어로 전하는 책이다.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기경영서를 읽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심리학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게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고, 여기서 알려주는 방법들을 실천 해 보려 한다. 꾸준함에 약한 사람, 끝맺기에 약한 사람, 모두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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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의 시선 - 삶의 난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속담 산책, 개정증보판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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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교종교학 교수 라는 낯선 직업군의 저자가 속담과 고사성어, 고전을 종횡무진하면서 삶의 지혜를 '끌어내는' 고군분투를 엮어낸 책이다. 저자의 이름이 낯익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출간된 <아하!>라는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그냥 표지만 바꾼 책이었다면 아쉬움이 남았을 텐데  '증보판'이라는 부분에서 위안을 받았더랬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그냥 리커버판이었어도 읽는 보람이 충분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지성들의 산문집을 좋아한다. 아무리 떨쳐내려해도 어쩔 수 없는 습관처럼, 향기처럼 나에게 남아있는 '사대주의적 사고' 때문이 아닐까한다. 권위에 의존하고, 뭔가 전문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살아가는 나의 성격 탓이 클 것이다. 그래서 고 황현산 작가님, 고 신영복 작가님, 고 리영희 기자님(어쩌다보니 다 고인이 되신 분들만 생각이 난다ㅠㅜ)의 글들을 쫓아다니면서 읽고 다녔었다. 그런 글들이 그리워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 위의 저자들과 결은 좀 다르다. 그럼에도 진짜 괜찮다 싶어하면 읽었다. 울컥도 하고, 흠... 이건 너무 꼰대스러운데 라면서 평가질도 하고... 그럼에도 역시, '그래, 옛말이 하나도 안 틀리진 않지만 맞는 말이 훨 많긴 하구나.' 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깨달음과 함께 책을 덮었다.

요즘, 너무 허하지 않나 라는 마음인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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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어요, 오늘도 - 독서 커뮤니케이터 책여사가 초대하는 유쾌한 읽기의 세계
책여사(이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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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책 리뷰가 화제가 되어 책까지 내게 된 책여사의 책이다. 책소개를 하는 책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책 제목으로 구성되는 다른 책소개 책들과 달리,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꼭지들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읽어야할지 막막한 책읽기 초보부터, 책 좀 읽는다싶은데 남는게 없다 싶은, 독서 방법을 바꿔보고 싶어서 헤매는 독서력 좀 있는 중고수까지, 모두 다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잘 엮어낸 책이다. 일단, 책의 저자의 성격이 굉장히 호감형이다. 이걸로 많은 부분을 '먹고 들어가는 듯' 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사람의 독서스타일이나 책을 보는 시선에 공감이 되느냐? 흠 그 부분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소리들이 계속 된다는 느낌적인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독성 면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글을 적어낸다. 인스타라는 매체의 특성인가 싶기도 하다. 책을 꽤 읽지만 전달에는 꽝인 나라는 사람이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질투가 난무하는 감정을 겨우 겨우 억누르며, 재밌게 읽은 책이다. 책읽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진짜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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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야시 나오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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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의 서평단 신청 이유는 아주 아주 불손하다.

책 소개에 있는 표현 하나,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에 꽂혀서, '진짜 잠 안 들 정도로 재미있나 한 번 보자' 라는 아주 유해한 동기를 가지고 신청을 했더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재밌는' 책은 아니다. 거기다 제목도 그냥 <창업>이었다. 저 앞에 말은 그냥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이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저자의 경험담, 즉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란듯이 성공한 개인의 이야기를 잘 엮은 자기계발서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황할 수 있다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충고를 하고 있는 거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보다는 실용서에 훨씬 가깝다. 아주 유용한 정보들을 그림으로 잘 정리해두었다. 자신이 필요한 내용을 제목만으로도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책장에 두고 그 때 그 때 꺼내보면 좋을 듯 하다. 단, 일본인 저자의 책이다보니 책에 나오는 수치들이나 대세의 흐름 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되나?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게 된다. 하지만 검수를 거친 책이고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 행정처리 등에 대한 정보는 꽤 유용한 부분이 많다. 꼭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금 다니는 직장이 너무너무 싫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마지막 보루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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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천성호 지음 / 잔상페이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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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들로 가득 찬 글을 써내는 천성호 작가의 6년만의 신작이다. 전자책이 아직은 낯설던 시절에 기획도서 느낌의 책<지금은 책과 연애중>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 조근조근한 말투, 아니 문투로 촌철살인을 잘 해내는 글이 좋아서 추척(의 탈을 쓴 팬질?)하며 새 작품을 챙겨 읽고 있는 작가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서 책을 소장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냈다.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 <나의 계절 너의 온도>,<파도의 이름에게>

매일 듣고 부르게 되는 이름. 그런데 또 생각 해 보면, 내 이름 자체만으로 불리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친구나 가족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아니면 보통 이름의 뒤에 직함이 붙는다. 상대방에게는 나의 이름보다 그 직함의 무게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하지만 막상 생각 해보니 큰 반전인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다. 내가 이렇게 깨달음을 주는 글이나 강의에 매일 거는 딴지, 꼭 이렇게까지 깊게 들어가야할까라는 물음표도 곳곳에 찍으면서 읽은 책이다. 저자의 이 아름다운 글들에 다 공감을 하거나 위로를 받게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괜찮은 책이다. 직장인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당연한 듯 내려놓는 많은 것들 중 하나인 나, 내 이름, 내가 원하는 것 ... 이런 것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 괜찮지 않나 싶다.

나에게는 6번째 작품인 이번 책도 저자의 향을 그리 벗어나지 않고 있다. 과하게 서정적이다 싶지만 또 맞는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네 싶은, 얄미울 만큼 순진한 마음을 지켜내는 듯한 작가가 또 부러워 시기질투를 하면서 책을 덮는다. 출근이 하기 싫은 직장인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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