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꿈의 바다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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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련 이슈와 기후 관련 교양도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온 한해였던 듯 하다.

거기다 학문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우리의 시대, 인류세라는 단어까지 꽤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의 상황은, 지구의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달라진 환경의 재난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을 다시 만난 주인공은

의식이 없는 어머니와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 처한 자신의 형제자매들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기괴한 현상이 펼쳐지는데

본인의 신체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다.

안 그래도 힘든 이 상황에

멘붕을 몰고오는 기현상까지

과연 주인공은 이것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 이야기는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은유와 플롯을 담고 있었다.

그것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내고, 확인하기 위해 앞에 읽었던 페이지로 돌아가게 되는,

낯선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환경문제는 오늘 내일이 아니다

나처럼 환경에 관심이 없더라도 대중은 이미 환경이라는 단어에 대한 피로감이 꽤 쌓여있다.

이런 중에 그 피로감을 피로감이 아니라, 뭔가 다른, 안스러움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잘 읽히는, 그러면서 깊이도 있는

꽤 괜찮은 소설을 만났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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