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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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파란색의 예쁜 시집

시의 영역은 항상 새롭고, 어렵고, 또다시, 낯설다.

지은이의 이름과 책소개만 보고 신청해서 책을 받고 책날개를 읽고서야 시인이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대형 교회 목사님

갑자기 걱정이 됐다. 

시를 이루는 글들이 나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을까하여..

다행이 내용에는 종교적인 부분이 별로 없다.

비유의 대상을 찾고 깊게 파고들어간다면 또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동시처럼 맑고 청아한 느낌의 운율로 가득채운, 맑은 문장들만 가득한 시집이다.

진짜 동시를 읽는 느낌의 시들이 많았다.

사계절과 자연 그들을 느끼는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들이 돋보인다.

근데,

너무 맑기만 하다

그래서 사실 공감은 좀 안 되는 편

너무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야기만 하기에 우리는 너무 나이 들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계속 들어서 책장에 꽂아두면 다시 꺼내지 않을 듯 하여 소설 읽듯이 책장을 넘겼다.

서평단에 신청하기 전에 책소개와 지은이를 잘 알아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내가 그 파악을 잘 못한듯 하다.

교인들이 우리 목사님 시 이러면서 좋다고 읽을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대형교회에 대한 선입견이 책장 넘기기 전부터 작용했는지도.

적어도 어렵지 않고, 잘 읽고 이해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시집.

아 그리고 표지도 정말 이쁘다.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시집인 듯 하다.

내용은, 안 그래도 시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는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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