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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 맨 - 스탠 리, 상상력의 힘
밥 배철러 지음, 송근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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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을 정말... 못 읽는 나인데

평생 읽은 평전은 그러니까, 잘 읽었다고 생각한 평전은

체 게바라 평전과 닥터 노먼 베쑨이 전부인 나인데

마블 맨이라는 말에 꽂혀 읽기 시작했고,

만약 이 책이 전기라면(아직 잘 모르겠음) 이 때까지 읽은 전기 중에 가장 재미있는 전기가 되지 싶다 ㅎㅎ

이 책은..

정말 재밌다.

누구에게?

마블팬에게, 스탠 리 팬에게

마블 영화의 역사? 세세한 뒷 이야기까지 모두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스탠 리를 영웅화시키지는 않았다는것

물론, 아무래도 돌아가신 분이고,

그가 영화계, 만화계에 미친 영향이 워낙 크다보니

미화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래도 작가가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애 쓰는 부분들이 보여 그렇게 거부감 없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만화계, 아니 예술계도 이렇게 한 사람을 통해서 되짚어볼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있는데 내가 모르는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그냥 펼쳤다가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된 책이었다

어벤져스가 끝나가는 마당에.. 완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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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스토아주의자가 되었다 - 성격 급한 뉴요커, 고대 철학의 지혜를 만나다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석기용 옮김 / 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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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토아주의...

들어는 봤는데...

고등학교 때, 수능준비를 하면서 공부한 윤리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 사상이다.

지은이의 학력이 너무나 화려해서, 거기다 일상생활에 이 어려운 학문의 내용을 적용해서 잘 살아가게 만들어줄 것 같은 표지까지.. 어찌 시작하지 않을 수 있겠나하면서 집어든 책이었다.

사실,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왜냐하면,

스토아학파에 대해서 그리 자세히 설명 해 주지 않는다.

스토아학파를 공부하고 읽어야 되나 싶을 정도로...

그렇다고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다.

글쓴이는 세 개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뉴요커이다.

자신의 박식한 지식을 늘어놓는 대신, 그 안에서 자신이 깨달은 점을 스토아학파의 기둥이라 불리는 에픽테토스라는 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전달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러다 보니 이해가 잘 되고 간간히 설명하는 학문적인 내용도 지루하지 않게 이해가 잘 된다.

무엇보다,

이것도 잘해야 하고 저것도 잘해야 하는, 뭐든지 열심히 해야한다는, 그래서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등의, 듣기만 해도 이제 지치는 이런 해묵은 파이팅도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니 인생 너 혼자 잘 살면 된다라는 포기를 예쁘게 가장해서 지겹게 외치는 욜로라이프에 대한 칭찬도 없이

자신이 배운 학문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해야 되는지를,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떤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나가야 하는지를

조근 조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에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이 배운 학문과 거기서 얻은 깨달음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난 이렇게 해 보니 훨씬 나아졌는데, 너도 한 번 시도해 보는건 어때?

라는 그 당당함과 과하지 않은 자신감에 다소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설명들에도 부담감이나 거부감없이 재밌게 읽어나간 거 같다.

단지, 스토아, 에피쿠로스 같은 고대 윤리, 사상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시작하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에 대한 설명은 조금 더 학문적인 분야에 책을 찾아보는게 좋을 듯하다.

사상서의 탈을 쓴, 인문학과 자기 계발서의 중간 쯤 되는, 그런데 아주 잘 만든 책?

그 정도로 생각하고 사서 보고, 가끔 또 꺼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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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크리틱지상주의 :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 A♭시리즈 004 - 대중문화에 할 말 있음! - A♭시리즈 004 A♭시리즈 4
손지상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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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신문이나 인터넷의 질서정연한? 글들을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미나, 그렇다고 직접 좋았던 글의 작가를 찾아서 읽어갈만한 부지런함은 없기에 되는대로 읽거나, 아님 다음에 이 시리즈만 찾아서 읽어햐지 하고 미뤄두고 있는 편이었다.

그렇게 못 찾아서 못 읽은 좋은 글의 작가 중 하나를 이렇게 출판사에서 직접 찾아서, 순서별로 주제별로, 잘 엮어준 책이 나왔길래 ,냉큼 찾아서 읽어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손지상 작가?(비평가라고 하는게 맞는가?) 는 영화서평으로 시작해 문학 문화까지 두류 섭렵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비평가이다. 그가 적은 글은 영화 하나로 시작해서 그 영화의 시대, 제작 배경부터 다른영화, 문화로의 연관성을 조근 조근, 잘 풀어내는 글들을 많이 읽어왔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니 그 외에도 여러가지 분야를 많이 손대셨구나? 싶어서 더욱더 이 책이 반가웠다

영화비평으로 시작해서 책, 만화, 웹툰까지 그의 거의 대부분의 글들을 다 싫은듯하고 이 책의 시리즈가 있어서 읽고 있는데 다른 작가의 글도 이렇게 엮어서 편찬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하며, 출판사에 고마움을 느끼며 읽었다.ㅎㅎ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고,아 이영화의 이 장면은 뭔가 있는거 같은데 감독의 의도가 뭘까, 이 영화는그 때 봤던 다른 어떤 영화와 비슷한거 같은데 맞나? 책이 원작인영화인데책내용이랑 다른 부분은 어떻게 만들어진 거지? 이런 의문을 품은 적 있는 영화 중수나,이제 막 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기 시작한 영화 초보들이 좀 더 폭넓고 깊은 세계를 보는 눈을 기르는 데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글들이 많이 있다.

영화를 직접 보고, 만화를 직접 읽고,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면나올 수없는 여러가지 깊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작가의 작품과, 자신의 글, 직업에 대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그러나 정말 재밌는 비평집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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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슈퍼히어로 아카데미아 :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 A♭시리즈 003 - 아는 히어로, 모르는 이야기 - A♭시리즈 003 A♭시리즈 3
김닛코 / 에이플랫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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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아이언맨, 아쿠아맨까지 모두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거기다 그 영화들을 모두 다 즐겁게 봤으면서도 영화얘기를 할 때 그들의 원작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막막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마블과 DC의 만화들을 다 읽어봐야 하는건가? 인터넷 블로그에 온갖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정리 해 놓은 글들을 다 읽고 복습을 해야하는 건지. 이런 고민들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적극 추천한다

그들의 역사, 관계 뿐 아니라 관례된 뒷 이야기?까지... 너무나 위트있고 코믹한 글로 잘 엮어낸 좋은 역사서?이다.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시작부터 영화화까지..

그 역사와 뒷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그걸 어떻게 다 정리할까? 이런 걱정이 앞서는데.. 실제로 보면 그들의 역사는 인터넷 블로그 페이지 2장 정도의 도표가 정리된다. 물론 포인트 10도 안되는 작은 글자에 엄청나게 많은 칸들을 자랑해서, 2배 이상으로 확대해서 한참 살펴봐야 할 정도이다.

이 책은 그런 도표식의 정리보다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이 전개된다. 거기다 출판방식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게, 일단 전자책으로 출간이 되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정말 마음에 드는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어 올해의 시작이 좀 덜 허전하다. 올해도 계속 될 마블 시리즈와 마침 지금 상영중인 아쿠아맨을 즐겁게 본 독자라면 완전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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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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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심리학 서적이라 반가운 책이다.

작가가 그 전에도 위험한 심리학, 위험한 관계학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는데 제목은 들어본것 같지만 읽지를 않아 나에게는 낯선 작가였다.

요즘 '나'에 대한 책이 많다.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자기계발서라는 영역의 책을 싫어하는 내가 보기에 요즘 나오는 심리학 책들은 심리학과 자기계발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든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심리학서인줄 선택했다가 정말 나에게는 지겹기 그지 없는 책을 억지로 읽기도 하고 반대로 제목을 보고 오해하여 좋은 책을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의 후자의 경우가 될 뻔한 경우이다.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을 사랑하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도 진짜 사랑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 새로울 것도 없고, 진부하기 까지 한 문장들

그래도 예전에는 진부하기는 해도 사실이라고, 진실이라고 믿었던 이 말들에 대한 의심 아닌 의심까지 드는 요즘, 이 책을 만나 저 명문?들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거 같다.

자신을 살피고, 내가 진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할 때 내가 진짜 기분이 좋고 기쁜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을 마치 문제집처럼 자세히 알려준다.

한챕터 한챕터 따라하다 보면 아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하는 구나, 내가 이런데 관심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올해 읽은 책 중에 내 시간의 투자를 가장 값지게 빛내 준 책중의 하나!!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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