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버스 - 낙원에 갇힌 아이들
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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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작가의 헤븐버스는 사고를 당해 사망 직전의 기억을 가상현실 세계로 전송한 주인공 수호가 그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수호는 메타버스인 헤븐버스에서 친구 병준을 만나 함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 가상세계에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이야기 전개는 SF 요소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에 관한 고민과 상상을 담았다. 청소년 소설 범위 안에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끌면서도 가상현실이라는 최근 화두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돋보인다.

김윤 작가는 SF와 판타지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로,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하며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까지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독창적이고 빠른 전개, 그리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점이 특징이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가상현실 세계라는 설정이 신선해서 서평단 신청 후 바로 읽은 책이다. 사고 직전의 기억을 가상세계에 전송한 아이들이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이상한 점을 발견해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은 한편으로 황당하면서도 또 어찌보면, 있을 법한 이야기로 청소년 소설 장르 내에서 속도감 있고 친절하게 풀어졌다. 예상하기 어려운 결말 덕분에 흥미를 잃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SF를 좋아하는 성인 독자에게도 충분히 재미있을 소설이며, 요즘 자주 나오는 가상현실 관련 주제를 담아 토론거리로 좋은 작품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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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아이돌 다산어린이문학
이송현 지음, 오삼이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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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송현 작가의 할머니의 아이돌은 아이돌 댄스 학원을 다니며 최신 문화를 체험하는 할머니와 전통을 지키며 자신의 길에 몰두하는 손녀 다정이의 만남과 갈등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할머니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콘서트에 가기 위해 하와이에서 한국까지 오고, 손녀 다정이는 한국무용에 전념하는 애어른 같은 인물로, 두 사람은 서로의 삶과 생각 차이 속에서 다양한 사건과 대화를 통해 점차 가까워진다.

이송현 작가는 청소년 문학에서 신뢰를 쌓아온 작가로, 그간 다채로운 성장 이야기를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대 간의 다름과 이해,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뤘다. 작가는 할머니라는 입장에서 아이돌 문화에 열광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손녀의 전통적인 삶과 대비시켜 이야기의 긴장과 재미를 유지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덕질에 진심인, 해맑은 소녀 같은 할머니와 오로지 자신의 전공인 한국무용에 몰두하는 애어른 같은 손녀의 이야기이다. 설정부터 그렇지만 이야기 전반에 걸쳐 억지스러운 면이 계속 드러난다. 다만, 인물들의 심하다 할 정도의 행동 이면에는 각자의 아픔과 사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다양한 사건과 대화를 통해 보여주면서, 대조적인 두 주인공이 결국 중간에서 만나게 되는 서사를 지루하지 않게 전개한 점은 인상적이다. 재밌제 잘 읽히는 청소년 소설을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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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도시, 서울
방서현 지음 / 문이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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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른들이 버린 도시를 아이의 눈으로 보다

 

방서현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내가 버린 도시, 서울>은 제목부터 뭔가 '작정하고 비판할거다' 같은 느낌이 오는 책이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 한복판인 '서울'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 깊이 박힌 '수저 계급론''양극화' 문제를 대놓고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데, 이 친구가 자신이 사는 곳이랑 할머니의 삶을 솔직하게 묘사하면서 '달동네',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 동네들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진짜 요즘 사회 문제를 아이의 눈으로 서술하다 보니 단순화 되는 면도 없지 않지만, 그래서 더 와 닿고 날카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디스토피아처럼 그려지는 건 단순한 일시적 비판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이라는 평을 봤다. 그렇게까지 심오하게? 라는 감도 없지 않지만 자본에 찌든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면에서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한다.

작가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나열하는 걸 넘어, 그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는 글을 써낸다.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살피고 고민 해 온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 아닌가 싶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과 대비되는 서울의 잔혹한 현실이 읽는이에게 더 큰 충격과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 ‘우리가 정말 이렇게 살고 있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에,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까지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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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제인 오스틴 - 젊은 소설가의 초상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
김선형 지음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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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인 오스틴 A to Z. 안 궁금한 줄 알았는 데 완전히 빠져들어서 읽은 책.

제인 오스틴의 생애와 그녀의 작품을 함께 들여다보는 책이다. 그것도 진짜 재밌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낸 책. 책 소개에 에세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책을 그냥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담고 있는 지식의 체계와 작가의 '설명력'이 아주 묵직하다. 인문학서와 에세이의 중간을 왔다 갔다 하는 책의 느낌이다.

제인 오스틴은 엄청난 필력과 함께 평생 비혼을 선언하고 여성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전문작가의 길을 걸어간, 그 시대에 흔하지 않는 생을 산 여성이다. 그녀의 삶을 여성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조근조근한데, 와 이거 왜 이렇게 재밌지? 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지식을 쌓으면서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권할 수 있다. 자신있게 ㅎㅎㅎ 하지만, 나의 독서 취향은 항상 벽을 만난다. 내가 특이한 거겠지만, 이 책도 정말 재밌게 읽어서 이렇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데 딴 분들은 어떻게 읽을지.. 궁금함과 걱정이 함께 올라온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어보고 싶은 에세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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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 자수성가 백만장자가 알려주는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부의 기본기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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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형적인 경제경영서이다. 사실 이제 서평단 신청을 할 때도 이런 책들은 하지 말자고 여러번 다짐을 했었지만, 이제 경제공부 열심히 하기로 했으니 이런 책들도 열린 마음으로 읽는 연습?을 좀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신청해서, 읽게 된 책이다. 나의 열린 마음 덕인지 이 책이 실제로 좀 다른건지, 약간 알쏭달쏭하면서도 나름 재밌게 읽어낸 책이라 이 서평을 쓰는 마음이 나름 가볍다 ㅎㅎ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부자의 조건>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라"라고 말하는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풍긴다. '돈을 얻는 것'이 아닌 '부를 창조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강조하는 지점에서부터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 책은 돈이란 단순히 얻는 대상이 아니라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가치를 교환하는 수단이자 그 결과물이라는 본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그래서 부자가 되려면 타인과 경쟁하기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창조적 사고방식"을 가지라'고 설파한다. 이게 바로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보상과 안정적인 부를 가져다준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실패하는 현대 사회에서, 하버드 연구까지 인용하며 '장기적인 관점'이야말로 재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핵심 자질이라고 역설하는 부분도 인상 깊다. 열심히 일하고, 가치를 제공하고, 돈을 절약하고, 현명하게 투자하며, 복리의 기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을 축적하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만의 명확하고 검증된 5단계 부 축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여타 자기 계발서와는 다른 이 책만의 장점이다. 또한, 대다수의 미국 성인들이 은퇴 후 경제적 자유를 로또에만 의존하거나, 자산가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매달 100달러(13만 원)만 저축해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도 은퇴 시점에는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일반 직장인도 충분히 재정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빨리 부자가 되는 법'을 쫓는 게 아니라, 돈의 본질과 가치 창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누구나 실천 가능한 꾸준하고 체계적인 부의 축적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부자학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적으면서 보니 그다지 다르지 않다라는 느낌이 드는 현타가 오지만...;; 그래도 경제부황을 바라는 새정권이 들어선 지금 이 책으로 의기 충천 하기를 권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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