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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어른의 문장력>을 쓰게 된 동기는?
눈을 뜨면서부터 잠이 들 때까지 접하는 문자(카톡), 메신저, 이메일, 블로그, SNS에서 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을 파헤치고 각각의 '쓰기 플랫폼'에서 최적의 문장을 짓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열망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어른의 문장을 쓸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람들이 저마다 경험이 다르다 보니 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1장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이 나와 있는데,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실수를 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받아들여져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읽은 강원국 작가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걸로 봐서 어른답게 말을 하고 어른의 문장력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절로 어른답게 말을 하고 어른답게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 어른의 문장은 긍정적이어야 한다.
문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좋아 보이거나 능력이 더 뛰어나 보이기도 한다. 어른의 문장을 구사하려고 애쓰는 일은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과도 비슷하다. 남을 배려해서 하는 일 같지만, 종국에는 나를 아끼는 마음이다.
p.65
하나 더, 유머는 언제나 호감을 준다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가면 아무래도 낯설고 어려운 자리가 많아진다. 어색한 그 자리를 유머로 긴장을 풀어 조금 더 편한 자리로 만들 수 있다.
4장은 <내가 쓰는 문장을 세련되게> 써보는 것이다. 서평과 에세이의 기본은 읽는 사람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직은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열심히 서평 쓰는 걸 연습 중이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웃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다. 매번 서평이랍시고 쓰면서도 확신은 없었다. 그런데 큰 참고가 되었다. 서평과 에세이의 기본은 읽는 사람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하라.
책을 소개하려면 그 책을 쓴 사람 정보부터 밝혀줘야 읽는 사람이 속 편하다. 서평 도입부에서 저자의 이름과 전공, 하는 일, 대표 저서 정도는 알려주면 좋다.
글쓰기와 책쓰기 책들은 항상 제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후커 기능이 중요하다. 하루에도 많은 책들이 쏟아지니 어쨌든 독자의 눈에 띄는 제목이 중요하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하고 알차더라고 읽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선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책을 집어 들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로 글을 쓸 때에도 읽는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습관 만들기는 글을 쓸 때 반드시 필요한 유용한 팁 들이다. 문장을 쓰고 퇴고할 때 작가들이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들이다. 지나친 형용사와 부사들은 과감히 삭제하기. 겹치는 표현들은 빼기. 한자어와 ~것 사용 줄이기. 책에 나온 예시들을 참고해서 연습하면 어른의 문장을 쓸 수 있다.
1. 그 땅은 농사를 짓기에는 토질이 나빠서, 거의 쓸모가 없는 땅이라 방치됐다.
-그 땅은 농사를 짓기에는 토질이 나빠서 방치됐다.
2. 해변에는 2인용 커플 의자가 놓여 있었다.
-해변에는 커플 의자가 놓여 있었다.
3. 그렇게 마음 졸이지 말고 대담성 있게 해 봐.
-그렇게 마음 졸이지 말고 대담하게 해 봐.
4.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아닌 척했다.
-아팠지만 아닌 척했다.
피동형은 능동형으로 바꾸어 쓰고, 호흡 곤란이 오기 전에 긴 문장은 짧은 문장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1. 이제는 외벌이가 됐으니 그만큼 씀씀이가 적어져야 될 것 같다.
-이제는 외벌이가 됐으니 그만큼 씀씀이를 줄여야겠다.
2. 공원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파고다 공원에는 이십 대부터 칠십 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3. 워낙에 라면을 최고의 요리로 꼽으며 어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라면보다는 못하다는 라면 사랑이 대단한 아들이니 매 끼니 담백한 나물 위주의 밥상을 향한 불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아들은 라면을 최고 요리로 꼽는다. 어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라면보다는 못하다고 한다. 매 끼니 담백한 나물 위주로 밥상을 차려 주었으니 불만이 당연했다.
서평과 에세이처럼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와 인연을 맺는 글을 쓸 때는 '우리는 서로 모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천천히 다 알려줄게요.'하는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나는 김초엽 작가를 알아도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독자는 모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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