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서를 먼저 시작한 엄마가 바뀐 모습을 보고 엄마의 권유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힘들고 몇 번 포기도 거듭한 끝에 안정적으로 독서를 습관으로 정착시키고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읽고 실천하여 삶의 변화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내 딸인양 대견스럽다. 저자가 엄마와 함께 운영한다는 칼국수 가게를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어린 나이부터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치킨 가게를 도와드렸고 이제는 새로 오픈한 칼국수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게가 오죽 바쁘겠는가. 오전에는 장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몰려들테다.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간이 남아서 그 여유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다. 틈틈이 시간을 만들어야만 하는 귀한 활동이다. 저자도 주문을 받고 국수를 끓여내는 시간동안 혹은 점심 시간후한숨쉴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틈틈이 계속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다.절실함을 느끼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낼텐데 독서는 중요한 일이기는 하나 급하지않는 일이다보니 자꾸 미루게 된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책을 읽고 성장해 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책을 읽고도 실천을 하지 않아 변화가 없는 모습에 반성을 하고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행동이 없다면 삶의 변화나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반드시 실천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저자가 발견한 '독서 천재들의 독서법' 을 한번 살펴보자.첫째, 계속 질문한다.'이 사람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둘째,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행동한다.셋째, 책을 읽는 목적이 있다.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그냥 책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것 같다.나는 개인적으로 작가가 소개해 준 '솔개의 선택'이 가장 인상깊었다.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다시금 각성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삶에는 항상 성찰이 필요한가보다.솔개는 새 중 수명이 매우 길어 약 70~8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솔개가 80년이라는 세월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힘겨운 과정이 있다. 솔개는 40년 정도를 살게 되면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은 닳아서 무뎌지고, 날개는 무거워져 날기 힘든 볼품없는 모습이 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솔개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지내다가 서서히 죽을 것인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히니 새로운 삶을 살 것인지...변화와 도전을 선택한 솔개는 바위산으로 날아가 둥지를 튼다. 그리고 제일 먼저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마구 쪼기 시작한다. 쪼고 쪼아서 낡고 구부러진 부리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쪼아버리면 그 자리에서 매끈하고 튼튼한 새 부리가 자라난다. 튼튼한 새 부리가 자라면 낡은 발톱을 하나씩 뽑아버린다. 그래야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거워진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버리고 새 깃털이 나도록 기다린다. 그렇게 생사를 건 130여 일이 지나면 솔개는 새로운 40년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내 나이가 43세라서 그런지 20대 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드는 것과 동시에 나도 솔개처럼 130일을 버티어 보자는 목표의식이 생겼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솔개앞에서 너무 하찮게 여겨지고 과연 솔개 앞에서 당당히 눈을 마주칠 수 있을까 두렵기만하다. 100일 동안 동굴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인간이 된 단군신화가 떠오른다. 경중을 따질수는 없으나 솔개는 그러고도 한달을 더 버티어내야한다. 나도 목표하고 있는 바를 130일 동안 버티고 극복해서 나를 이겨내고 그렇게 이겨낸 힘으로 40년을 더 살아내고 싶다.지금 방황하고 있는, 갈 길을 몰라 허둥대고 있는 20대 초년생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실천해서 저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들 셋 엄마의 독서는 제목부터 눈길은 사로 잡는다. 아들 셋 엄마의 독서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서 있는게 아닐까. 도대체 어떻게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고 독서로 부자까지 되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이미 짠순이로 알려져 있고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라는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 절약을 실천하고 마련한 종잣돈이 펀드로 반토막 나면서 전투적으로 책을 읽어 부동산에 투자하게 된다. 덕분에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하며 월세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독학으로 실천한 것이다. 방송과 재테크 강사를 겸하며 경제적 자유를 실현했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도 악착같이 책을 읽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쇼핑도 자주하지 않고 이웃을 만나서 수다도 떨지않고 청소도 자주 하지 않았단다. 나랑 비슷한데 와 나는 그렇게 독서를 하고도 제자리 걸음인가.13년째 일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임신해서 대학원까지 수료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틈틈이 독서를 이어 온 나는 저자와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 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셔서 내가 독서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을텐데 그 기회를 매번 놓친건 아닌가. 독서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반드시 실천이 뒤따라야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된다.2013년 부터는 반드시 서평을 쓴다는 저자. 올해부터 나 역시도 서평쓰기를 시작했는데 쉽지 않다. 저자의 서평쓰기 노하우를 살펴보자.1. 책을 읽으면 적어두고 싶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2. 책을 처음부터 훑으며 밑줄 그은 부분을 찾는다. 블로그에 베껴 쓴다.3. 꼭 외우고 싶은 핵심 문장을 또다시 추려서 빨간 글씨로 변경한다.4. 느낀 점이나 읽고 실천할 부분을 적는다. 1책 1문장.5. 이 서평을 반복해서 읽거나,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는다.저자의 방식으로 나도 이 서평을 쓰고 있으며 이 책을 읽고 실천할 한 문장을 찾아본다. (4문장이나 된다)ㆍ누구나 책을 읽으면 삶을 바꿀 수 있다.ㆍ책을 읽어서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자가 될 때까지 책을 읽는 것.ㆍ삶의 본질은 책읽기다.ㆍ독서가 습관이듯 절약도 습관이다.책을 쓰고자하는 예비 작가들이 궁금해 할 만한 귀한 팁까지 아낌없이 방출하셨다. 목차 쓰는 법과 베스트셀레 법칙은 몇 번이나 읽고 다시 들춰볼 정도로 유익했다. 독서로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과 책쓰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마지막으로 작가가 공개한 작가의 수지를 감사히 읽어보고 용기를 내서 다시 책쓰기에 돌입해본다.p.219 2016년 10월 말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의 초판을 발행했고, 이 책은2017년 온라인서점 예스24의 경제경영 분야 '올해의 책'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9월 현재 시점에는 20쇄를 찍었고 약 6만부 정도를 발행했다고 한다. 인세는 정가의 10퍼센트를 받기로 했으니 대략 7천만원 이상 받을 예정이다. 내가 10년간 책을 몇 시간이나 읽었을까? 하루에 1시간을 읽었다고 가정하면 3650시간 정도 된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그때 투자한 시간을 한 시간에 약 2만원이라고 셈해서 10년 후 인세로 캐시백을 받은 것 같다. 책을 읽는 시간이 없었다면 책을 쓰는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3650시간의 독서는 10년 후에 받기로 약속한 시급 2만원의 고수익 부업이나 다름없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종합소득세를 신고해보니 인세와 강연료 소득이 1억 3천만원이 넘었다. 엄청난 금액이다.
일하는 엄마는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어느 정체성이든 백점짜리가 될 수는 없다. 애초에 불가능한 완벽한 엄마 혹은 아내가 되려고 애쓰기 보다는 100점 짜리 일하는 직장인 엄마가 되어야 한다. 저자 전안나는 《1천 권 독서법》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며 하루 한 권 독서를 실천중이다. 독서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극복했으며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회복하였다. 책을 읽다보면 어? 이 파트는 독서와는 상관없는 내용인데? 싶은 부분이 있다. 내가 평소에 느끼고 생각만 하던 내용들이 감히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렇게 당당하게 냉정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 또한 독서의 힘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이, 아빠들이 읽으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시댁에 제사도 가지 않고 용돈도 드리지 않으며 안부 인사도 드리지 않는다. 물론 예의상 명절과 생신은 참여한다. 나도 결혼할 때부터 집에서도 지내지 않던 제사를 내가 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의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건 마찬가지다.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면 더욱 더 제사에 대한 회의감만 든다. <연옥편>을 보면 죽은 자들이 단테에게 부탁을 한다. 이승으로 돌아가거든 자신이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자신의 가족을 찾아가서 기도를 많이 해달라는 부탁을 꼭 전해달라고 한다. 이 기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제사가 아니겠는가. 죽은 자가 산자에게 간절히 부탁하는거다. 기도를 많이 받아야 죽은 자가 연옥에 머무르지 않고 천국으로 갈 수 있는거다. 이는 살아생전에 얼마나 잘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살아있는 자가 죽은 이를 위해 좋은 곳에 가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기도도 많이 하고 제사도 성심성의껏 지내게 될것이다. 이는 오롯이 산자의 선택인 것이다.그러나 며느리들은 제사 지내는 그 분을 모른다. 심지어 신랑조차도 그 분이 누구신지 뵌 적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 준비를 하고 제사 당일에는 일을 하다가 쫒아가야 하니 너무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쉬면 에너지 충전이라도 되지. 또한 저자는 주장한다. 결혼은 성숙한 사람과 해야한다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면 안된다고.나도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고서야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 결혼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니체는 묻는다.'그대는 아이를 원해도 될 만한 인간인가? 그대는 우선 그대 자신, 그대의 몸과 영혼을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창조한 자들보다 더 나은 사람 하나를 창조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 이것을 나는 결혼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의지를 실천하려는 상대방에 대한 외경심을 나는 결혼이라고 부른다.'상대방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우리보다 더 나은 아이들을 낳겠다는 의지. 이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있을까. 니체의 책을 제대로 한 번이라도 읽어 보았다면 결혼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해졌을 지도 모르겠다.그렇잖아도 낮은 출산율로 고민이 큰 나라에 걱정거리를 더 가중십기는건가.. 다들 결혼과 출산이 더욱 늦어질테니.. 저자는 하루 한 권 독서를 7년간 이어오면서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틈틈이 시간을 내고 있다. 우선 순위가 독서이다. 우선 순위를 독서에 맞추어 놓고 아침 독서15분, 회사에서도 업무 관련 책을 읽고 점심 시간 45분을 활용하고 퇴근 후 1시간은 책을 읽고 집에 가서 자기 전에 또 틈새 독서를 한다. 책을 읽겠다는 의지와 동기가 맞물리면 얼마든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평일 덩어리 시간은 힘들더라도 이렇게 쌓이는 독서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 독서는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것이 독서이다. 주말에는 4시간 씩 덩어리 시간을 확보해 책을 읽는 시간도 마련한다. 책을 읽고 싶다는 책을 읽겠다는 의지로 10년 이상 독서를 이어오고 있는 나로서는 크게 공감이 가며 나도 꾸준히 끝없는 독서로 저자와 같이 당당히 사이다 발언을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독서의 양과 질이 나의 자존감을 차곡차곡 쌓아주고 있다고 확신한다. 끝으로 독서는 실천이라는 저자의 주장과 그 실천방안이 책 말미에 20권 정도 소개되어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실천 방안은 오늘 하루도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리뷰를 기록하는 것이다.육아로 힘이들어 워킹맘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일을 포기하지말고 우선 이 책을 읽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 힘이 들어 죽을 것 같아도 우리는 살아낼 것이다. 워킹맘들이여, 틈틈이 책을 읽고 일단 버티어 보자. 버티고 버텨서 우리를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뭐든지 많이 꾸준히 하다보면 그 양이 질을 침범할 때가 온다. 그 첫 순간이 성장을 위해 드디어 걸음마를 떼는 순간이다. 10년 이상 독서를 꾸준히 해왔다. 이젠 그 양이 넘실넘실 흘러 넘치려는 찰나에 김민식 저자의 《매일 아침 써봤니?》3독을 끝냈다.2018년 1월 늦둥이가 100일이 안되던 날 일독, 2018년 11월 늦둥이 돌잔치가 끝나고 2독, 2022년 늦둥이 유치원 입학한 3월에 3독. 책에는 장장 3~4가지의 펜색깔과 형광펜, 메모로 도배가 되어있다. 책 군데군데 제본이 버티지 못해 너덜너덜. 소장용으로 한권 더 주문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 PD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저자는 그 전의 경력도 화려하다.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해 전공과 다른 세일즈를 시작하다 적성에 맞지않아 좋아하는 영어를 쫒아 통역대학원에 입학한다. 이마저도 통역사로 살아가기엔 시트콤이 좋아 MBC PD가 되었고 지금은 드라마 PD를 하며 블로거로 살아가고 있다. 쉽지 않은 다양한 공부를 하고 또 다양한 일을 척척 해 나가는걸 보면 실행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랜 시간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놓쳐버리는 태도부터 바꾸어야겠다는 반성이 절로 된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책의 내용만 재미있게 읽은 것 같은데 3독을 하고 나서야 저자의 실행력이 눈에 들어온다. 꾸준한 블로그 활동도 결국은 실행력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책은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찬양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라는 간절함과 부탁으로 마무리된다. 이제는 블로거로 살아갈 자신감이 있다는 포부와 함께. 저자는 무엇보다 돈이 들지않는 취미로 재미있게 즐기면서 그 취미를 일로 연결시켜 소득을 발생시킬 것을 권한다. 100세 시대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재미를 중심에 두고 놀이를 하다보면 일이 되는 교집합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놀이로 블로그 글쓰기를 강력 추천한다. 독서도 더 생산적으로 리뷰쓰기를 추천해서 이 책으로 바로 적용을 해보는데 역시나 연습이 안되서 힘들다. 꾸준한 연습만이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글을 선사할 수 있다. 책에는 저자의 리뷰가 2편 나오는데 어쩜 그렇게 맛깔나게 잘 썼는지..나는 언제쯤 저렇게 쓸 수 있을까싶다. 영화 부산행에 대한 리뷰도 자신의 경험과 영화내용,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참 잘 버무려 놓았다.꾸준한 글쓰기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는 방법은 널리 알러져 있다. 매일 일정 시간 달리기와 수영으로 몸을 만들고 하루에 다섯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200자 원고지 20매를 쓴다고 한다. 더 쓰는 일도 없고 덜 쓰는 일도 없단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20매씩 꼬박꼬박 쓰는거다. 거장이 되고 나서야 이렇게 쓰는 건 아닐테고 매일 꾸준히 반복했기에 오늘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운동과 글쓰기는 둘다 꾸준함과 끈기를 요구한다. 죽는 순간까지 끝나지 않는 것이 운동과 글쓰기 아니겠는가.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꾸준히 운동을 해내는 끈기라면 글쓰기도 다져진 체력과 더불어 끈기있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둘은 궁합이 잘 맞다. 운동 후 샤워를 끝내고 시작하는 독서나 글쓰기는 집중도 잘 되고 꿀맛이다.한 번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멋진 중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긴 시간 꾸준히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코로나 발생 전, 나도 1시간의 운동과 샤워를 끝낸 후 시작하는 독서는 그 내적 충만함과 집중럭을 말로는 어떻게 표현하기가 힘들다. 운동과 독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이룬 뿌듯함까지 더해진다.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감정을 오랫동안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스럽다. 저자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려 출판제의를 받고 강연도 하며 원고도 쓰고 제2의 플랜을 블로거로 완성해냈다. 꾸준하게 글을 쓰고 그 글이 쌓이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나의 역사가 되고, 나와 너희들의 추억이 되니. .그토록 내가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바로 그 유산이다. 언젠가는 엄마가 먼저 떠나야하니 그 블로그 하나로 우리 아이들은 살아내지 않을까. 엄마가 그리울 때. 나와 너희들의 추억이 그리워질 때.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던게 못내 아쉽고 후회스럽지만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게 등 떠밀어 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견뎌야 한다,삼엽충처럼!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궁금하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라.
2015년에 발행된 김민영, 황선애 작가의 공동 저자 책이다. 두 분다 숭례문 학당과 인연이 있다. 독서양은 많으나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고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서평 쓰기 안내서이다. 독후감은 일기나 에세이에 가깝지만, 서평은 비평에 속하므로 명쾌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서평은 객관적인 정보나 책 내용이 주가 된다고 보면 된다. 3분의2는 객관적 정보, 3분의1은 주관적 평가가 포함된다. 서평 쓰기의 로드맵과 서평의 틀은 바로 응용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하다.p.131 에 나와있는 5가지 타입으로 한 권의 책을 5가지 유형으로 연습해볼 수 있다. 초고쓰기와 퇴고가 서평에서도 중요하고 특히나 퇴고가 8할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을 쓰는데 5년이 걸렸다는 얘기나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400번이나 고쳐썼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원서로 읽어도 줄줄 읽힐 정도로 정말 쉽고 간결하게 잘 쓰여 있는데 이 걸작이 바로 퇴고의 결과물이구나.. 서평에 대해서 알기 쉽게 안내해주는 기초안내서와 같은 역할을 해줘서 서평 쓰기를 시작하려는 서평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군더더기 설명없이 깔끔하며 서평과 독후감을 구별하지 못하고 서평이랍시고 지금까지 독후감을 써왔다는 걸 깨달았다. 혹여 나처럼 독후감과 서평을 구분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시간을 내서 일독을 권한다. 서평도 반드시 퇴고를 거쳐야 하는 작은 글쓰기라 결코 만만치않다.작은 고추가 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