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의 힘 - 삶의 근육을 키우는
남영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독서를 먼저 시작한 엄마가 바뀐 모습을 보고 엄마의 권유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힘들고 몇 번 포기도 거듭한 끝에 안정적으로 독서를 습관으로 정착시키고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서른도 안된 나이에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읽고 실천하여 삶의 변화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내 딸인양 대견스럽다. 저자가 엄마와 함께 운영한다는 칼국수 가게를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어린 나이부터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치킨 가게를 도와드렸고 이제는 새로 오픈한 칼국수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게가 오죽 바쁘겠는가. 오전에는 장사를 준비해야 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몰려들테다.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간이 남아서 그 여유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다. 틈틈이 시간을 만들어야만 하는 귀한 활동이다. 저자도 주문을 받고 국수를 끓여내는 시간동안 혹은 점심 시간후한숨쉴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틈틈이 계속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절실함을 느끼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낼텐데 독서는 중요한 일이기는 하나 급하지않는 일이다보니 자꾸 미루게 된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책을 읽고 성장해 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책을 읽고도 실천을 하지 않아 변화가 없는 모습에 반성을 하고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행동이 없다면 삶의 변화나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반드시 실천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저자가 발견한 '독서 천재들의 독서법' 을 한번 살펴보자.
첫째, 계속 질문한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둘째,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행동한다.
셋째, 책을 읽는 목적이 있다.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그냥 책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가 소개해 준 '솔개의 선택'이 가장 인상깊었다.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다시금 각성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삶에는 항상 성찰이 필요한가보다.
솔개는 새 중 수명이 매우 길어 약 70~8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솔개가 80년이라는 세월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힘겨운 과정이 있다. 솔개는 40년 정도를 살게 되면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은 닳아서 무뎌지고, 날개는 무거워져 날기 힘든 볼품없는 모습이 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솔개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지내다가 서서히 죽을 것인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히니 새로운 삶을 살 것인지...
변화와 도전을 선택한 솔개는 바위산으로 날아가 둥지를 튼다. 그리고 제일 먼저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마구 쪼기 시작한다. 쪼고 쪼아서 낡고 구부러진 부리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쪼아버리면 그 자리에서 매끈하고 튼튼한 새 부리가 자라난다. 튼튼한 새 부리가 자라면 낡은 발톱을 하나씩 뽑아버린다. 그래야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거워진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버리고 새 깃털이 나도록 기다린다. 그렇게 생사를 건 130여 일이 지나면 솔개는 새로운 40년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내 나이가 43세라서 그런지 20대 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드는 것과 동시에 나도 솔개처럼 130일을 버티어 보자는 목표의식이 생겼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솔개앞에서 너무 하찮게 여겨지고 과연 솔개 앞에서 당당히 눈을 마주칠 수 있을까 두렵기만하다. 100일 동안 동굴에서 마늘과 쑥만 먹고 인간이 된 단군신화가 떠오른다. 경중을 따질수는 없으나 솔개는 그러고도 한달을 더 버티어내야한다. 나도 목표하고 있는 바를 130일 동안 버티고 극복해서 나를 이겨내고 그렇게 이겨낸 힘으로 40년을 더 살아내고 싶다.

지금 방황하고 있는, 갈 길을 몰라 허둥대고 있는 20대 초년생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실천해서 저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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