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부제 그리고 책의 표지까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떠올랐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월든>이 떠올랐다. 월든은 나의 인생 책 중 하나이며 무려 필사까지 했던 책이다. 물론 빼먹은 목차도 많지만 언제든지 다시 필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책이다. 게다가 출판사별로 다 사모은 거 같다. 여기저기 책꽂이에 가장 많이 꽂혀 눈에 띄는 책이 2권 있는데 그중 한 권이다. 무엇 때문인지 계속 이 책은 의식적으로 회피해왔다. 일부러 읽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러나 주위의 많은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도 내내 나의 그런 심리를 확인해 나가는 과정 같았다. 작가는 기자로 일하면서 심리학 박사학위까지 끝낸 엘리트 계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든과 자본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점차 월든 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처음부터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했었다면 모르지만 도시에서 스타벅스와 더불어 아파트 대출을 갚으며 자본주의에 젖어 살다가 자연 주의로 전향해 7년째라니 오히려 그래서 더 대단한 거다. 나만의 심리상태를 안고 읽어서인지 작가의 물질적 '월든 주의'보다는 정신적 '월든 주의'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방금 생각해 낸 '월든 주의'라는 단어가 무지 마음에 든다. 이런 용어가 혹시 있는가? 모르겠다)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야생에서 제철 블랙베리를 따 먹고 통밀을 갈아서 발효 빵을 만들어 먹으면 최소한의 노동만을 하면서 자연에서 살아가는 월든 실천자보다도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어린 자아를 해방시키고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더 이상 남편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생각을 전환시켜서 자신의 마음을 '월든 주의'로 바꾸었다.p.101물론 주로 내가 남편을 바꾸고 싶어 했다. 어림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혼을 생각했다. 두려움과 절망을 느끼며 이혼할 생각으로 나의 결혼 생활을 다시 봤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혼을 할 수 있는 것도 결혼을 했기 때문인데,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쩡한 아이들이 둘이나 생긴 것이 제일 컸다. 내 아이들을 보니, 딱 이 애들이어야 한다. 다른 남자와 아이를 낳았어도 똑같이 사랑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생기는 돈을 다 써버렸을 텐데, 분할할 재산이라도 생긴 건 결혼해 돈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언제 이혼해도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꽤 괜찮은 결정을 한 거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까, 더 이상 결혼이나 남편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어졌다.'포기나 이해와는 달랐다'라는 작가의 마음이 무엇인지 내가 깨달을 때쯤 나도 정신적 월든 주의자로 한 발 뗄 수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는 약간의 가속도도 붙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무언가를 사려는 마음이 대부분 나중의 필요에 대비하려는 심리였음을 알게 됐다. 그런 심리는 인류의 90퍼센트 이상이 농사를 짓고 식량을 저장해야 생존할 수 있었던 시대로부터 내려온 마음의 습관이다. - P34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던 수천 년 전의 유해를 발굴하면 반복적인 노동에 시달려서 뼈가 마모되어 있거나 변형되어 있는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엄청난 통증에 시달렸을 것이 분명할 정도로. - P64
서로가 사고 싶은 바구니를 가진 엄마와 딸로 만나지 못한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거기까지다. 엄마가 내게 상처 주었다는 생각도, 내가 엄마에게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해야 한다는 생각도버렸다. 엄마는 자기 방식대로 엄마이고 나는 나의 방식대로 딸일 뿐이다. - P100
자청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작가 자청은 요즘 핫한 인물로 따로 작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작가는 방대한 양의 심리학 책을 섭렵하고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서 역행자가 되는 7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99프로의 순행자로 살지 말고 자신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실천해서 1프로의 역행자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핵심이 되는 7단계를 알아보도록 하자. 역행자 1단계-자의식 해체ㆍ 탐색ㆍ 인정ㆍ 전환역행자 2단계-정체성 만들기ex)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1. 책을 통한 간접 최면'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작가 되는 법에 대해 10여 년간 나온 책을 모두 훑어본다.2. 환경 설계나를 궁지에 몰아넣는다.생존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만 한다.3. 집단무의식p.117'내가 지금껏 결심을 안 해서 그렇지, 진짜 독하게 한번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럴까? 응, 아니다. 예전의 나를 포함한 대다수 인간의 착각이다. 말했듯이 진짜 독한 마음을 먹는 경험은 죽음 직전에나 가야 할 수 있는 것이다.자신의 자유의지를 믿지 말고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자유의지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간단한 일기를 쓰고 있다. 새벽 기상 글쓰기를 시작했다. 한 분이라도 나의 새벽 일기를 보러 와주신다는 감사함과 책임감에 힘들지만 일어나서 글을 쓴다. 습관 만들기에도 좋은 거 같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4단계 뇌 최적화 단계에서도 참고가 된다. '나는 매일 글 쓰는 사람이다'라고 정체성을 만들어 매일 글을 쓰는 거다.역행자 3단계-유전자 오작동한다고 말만 할 뿐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그랜트 카돈 <10배의 법칙>을 참고해도 좋다. 동작만 취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운동을 하겠다고 헬스장에 전화하는 동작만 하지 말고 직접 가서 행동해야 한다. 운동을 해야 한다.역행자 4단계-뇌 자동화p.145"독서 빈부 격차는 경제적 빈부 격차보다 무서운 것으로, 삶의 양극화를 만든다."뇌 최적화 1단계 - 22전략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라. 글쓰기를 해야 한다. 2년간 2시간씩 글쓰기와 독서를 해라!이 책을 읽은 사람 중 이걸 실천하는 비율은 0.1 퍼센트도 안 될 것이다. 역행자가 될 수 있다.뇌 최적화 2단계 - 오목 이론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인생은 100년에 걸친 긴 게임이다.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를 오목 이론이라 한다. 뇌 최적화 3단계 1. 안 쓰던 뇌 자극하기2. 안 가본 길 걷기. 산책.3. 충분한 수면역행자 5단계 1) 기버 이론2) 확률 게임3) 타이탄의 도구1. 온라인 마케팅a. 블로그 마케팅b. 인스타그램 & 유튜브c.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 클래스 101 활용 2. 디자인3. 동영상 편집 기술-키네 마스터 앱 활용4.PDF 책 제작과 판매5. 프로그래밍 - 코딩4) 메타인지 독서와 실행력 - 실행과 도전 없이 책만 읽는 것은 의미 없는 행동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다음 실행을 하라.5) 실행력 레벨과 관성가장 중요한 건 실행력이다.100명이 읽어도 99명은 안 한다.무조건 '실행'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역행자 6단계돈을 버는 근본원리ㆍ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ㆍ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1. 정체성 변화2.20권의 법칙3. 유튜브 시청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5.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역행자 7단계 실패는 레벨 업의 기회.실패했다면 더 높은 목표와 성장을 위해서다시 반복.정리를 하다 보니 서평이 길어졌다.서평이 아닌 그냥 요약인 듯.아주 이 책을 씹어먹을 작정이다!
새벽시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페이지 씩 필사하기 좋다. 위에 긍정의 글이 있고 아래줄에 따라 써도 되고 왼쪽에 글이 있고 오른쪽에 필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책이 커서 글씨 쓰기가 좋고 제본이 펼침도 잘 된다.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날짜별로 한장 씩 따라 쓰고 마음잡기에 좋다. 언제든지 시작해도 좋고 어쨌든 1년을 채울 수 있다. 간단하게 한 페이지씩 읽기만 해도 좋을것 같다.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같은 제목의 책이 있는데 책을 읽고 좋아서 필사본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정말로‘ 돈을 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돈버는 것과 관련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큰돈을 벌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는 몽상가들에 가깝다. - P100
‘내가 지금껏 결심을 안 해서 그렇지, 진짜 독하게 한번 마음만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럴까? 응, 아니다. 예전의 나를 포함한 대다수 인간의 착각이다. 내가 심리학을 배우고 내린 결론이 하나 있다. 인간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그런 똑똑한 생물이 아니라는것이다. 정말 특별한 극소수 사람을 제외하면, 목표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뇌가 강렬하게 붙들고 있을 수 없다. 인간의 뇌는 추상적인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게끔 진화됐기 때문이다. - P117
"독서 빈부 격차는 경제적 빈부 격차보다 무서운 것으로, 삶의 양극화를 만든다" - P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