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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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사건으로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 없는 생의 진실을 마주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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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 지음, 송섬별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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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부블리츠 후더닛, 네 이름은 어디에

 

 

 

 


 

 

 

 

지금부터 불과 몇 주 후 세상 사람들은 온통 내 이야기를 하게 되지. 그때 이 도시는 나에게 전혀 낯선 이름을 붙여주게 돼. 한동안 내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야.

 

 

 

 

 

네 이름은 어디에

재클린 부블리츠 지음, 송섬별 옮김, 밝은세상 펴냄

 

 

 

 

이제 막 열여덟 살 성인이 된 앨리스 리는 꿈을 안고 뉴욕에 도착했다. 앨리스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머물렀던 도시, 이곳에서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 독립적인 삶을 살기로 했다. 꿈을 펼치기에 뉴욕만큼 멋진 도시가 있을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사실, 앨리스가 선택한 뉴욕은 도피처였다. 자신이 안전한지를 탐색하기 위해, 그녀의 안전은 애초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그 사람한테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나는 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었지만 내 뼈는 슬픔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으니까. 더는 외롭거나 슬프고 싶지 않았던 그녀가 그 심정을 곱게 포장해 도망친 곳이 뉴욕이었을 뿐이다. 그녀는 묻지마살인의 피해자였다.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숫자로 표현한 서른여섯 살이라는 나이를 낯설고 어색해하는 루비 존스. 멜버른을 떠나 뉴욕에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보드카로 뉴욕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처음으로 아침을 맞이하면서 구입해야 할 물건 목록을 만든 루비는 몽롱한 정신으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일순 평화로웠다. 사실, 루비가 도착한 뉴욕은 도피처였다. 나 같은 여자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아? 잘못된 관계였지만 자신의 안전만이 중요했던, 그녀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해보았을까 싶게 자기 생각만 하는 남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묻지마살인의 제보자였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난 떠날 준비가 됐어. 그리고 일이 생겼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자리에서 출발해 같은 곳을 향해 가는 셈인가요? 서로 다른 입장에 놓였지만 하나의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강간 후 살해당한 피해자와 시신이 된 피해자를 발견한 제보자. 누군가의 꿈을 빼앗은 묻지마살인으로 공유된 그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질문을 향힌다. 가해자는 어디 있는 거야?

 

 

 

 

살인자들은 우리를 죽이고도 계속 살아가고 있어.

 

 

 

 

 

 

 

 

뉴욕이라는 도시가 나를 위로해주고, 노래해주고, 놀라게 해주고 있어. (중략)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뉴욕에 와서 행복하다는 거야. (중략) 나는 여전히 나의 미래가 내 선택과 결정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지.

앨리스와 루비는 전혀 다른 곳에서 출발해 뉴욕에 왔지만 오게 된 이유를 따져보면 결국 같은 목적으로 온 셈이다. 무자비한 리얼리티 쇼가 매일 열리는 곳 뉴욕에서 앨리스와 루비는 진짜로 주인공이 되었다. 비극적이게도. 고작 몇 시간 사이에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하긴 세상은 언제나 몇 시간 만에 바뀌는 법이지만. 피해자는 이제 제인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특정한 누군가를 닮지 않은 동사에 모두를 닮은 그녀였기에. 그리고 두 사람은 하나의 질문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 범인은 도대체 그런 짓을 왜 했을까?

 

 

 

언뜻 보기에 고통과 쾌락은 같을 수 있지.

 

 

 

 

 

 

 

우리 모두는 얼마나 죽음과 가까이 있을까?

이제 루비의 삶은 바뀌기 시작한다. 제인이라고 불리는 소녀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이 열병처럼 깃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실종된 엄청난 숫자의 사람 중에서 제인이 주목받은 이유는 나이가 어리고, 얼굴이 예쁘고, 머리카락이 금발이고, 백인이었기 때문이라니. 루비는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까마득히 묻혀버린 이야기, 어느 누구도 불러주지 않은 이름들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고 제인은, 떠도는 리버사이드 제인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싶고 제대로 기억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가 이름을 찾은 순간 문제는 시작되었다. 앨리스 리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진실은 스스로  큰 소리를 내지 않아.  

때로 진실은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 만큼 작기도 하지.

 

 

 

 

앨리스는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는다. 그 질문의 답을 루비가 찾아내주길 바란다. 나는 왜 살해당해야만 한 걸까? 아니, 그 남자는 원래부터 나를 죽일 운명이었을까? 그런데 나는 왜 임시로 얻은 이름마저 관심에서 멀어졌을까? 왜 살인자, 그 약탈자의 삶이 주목받는 걸까? 그 해답을 찾아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앨리스? 루비? 어쟀든 이건 그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간절한 사랑과영혼식 접촉이 시도되고 지켜보고 느끼는 추리소설. 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겠다. 재클린 부블리츠는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죽은 자와 죽은 자를 발견한 산 자의 이야기에 초점을맞춘 후더닛 소설 '네 이름은 어디에"에서 여자들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계속 경고한다. 두 여자의 이야기는 두 개의 초점에서 시작되지만 머침내 하나로 얽힌다. 마치 라이카 카메라의 작동원리처럼.

 

 

 

여자들은 철로 만들어졌으니까.

남자들은 여자들을 건드리면 꺾이는 꽃인 줄 알아.

여자들이 얼마나 강한지 몰라서 하는 소리지.

 

 

 

여자를 얕보고 깔아뭉개고 정복할 대상으로 삼았던 남자는 미처 몰랐을 것이다. 여자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자신의 본모습을 감춘 채 오늘도 일상을 살아가는 저 살인자. 영웅심리에 취한 자는 바다가 언젠가는 진실을 토해내듯 눈 깜짝할 새 실수하는 법. 거리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는 소설이라는 클레어 매킨토시의 추천사가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여성들을 대변하는 슬프지만 단단한 이야기. 재클린 부블리츠의 "네 이름은 어디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네이름은어디에 #재클린부블리츠 #밝은세상 #추리소설 #피해자 #후더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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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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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 교야의 미스터리 판타지 | 단지, 무음에 한하여

 

 

 

 

 

 

 

단지, 무음에 한하여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아르테 펴냄

 

 


뭐야. 제목부터 미스터리다. "단지, 무음에 한하여"라니! 저 무음이 그 무음인가? 왠지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공간에서 무언가 추리해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팡팡. 일순 평화로워 보이는 표지에 나타난 수상한 형체를 보자니, 그리고 일본 호러소설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던 "기억술사"를 떠올리자니 미스터리 판타지 맞을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카피가 알려준다. 이것이 미스터리 추리소설임을.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는 자는 죽은 당사자일 뿐이다.

기억을 읽어내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하루치카. 그런데 영혼을 보고 영혼의 기억을 읽을 수는 있지만 소리는 듣지 못하는 반쪽짜리 어설픈 능력일 뿐이다. 이런 능력이나마 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할까? 난 싫다. 끊임없이 망자들이 나를 찾아올지도 모르잖은가. 아, 갑자기 정정한다. 혹시 내가 몹시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망자와의 만남이 꼭 필요하다면... 아, 어쩔 수 없다. 그 능력 꼭 있어야겠다. 빌리고 싶다.

 

 

 

 

 

 

 

 



증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건에서 특히 실력을 발휘하는 탐정으로 포장된 하루치카. 어느 날 사건을 의뢰받는다. 망자는 이미 화장까지 끝났기에 의뢰인이 원하는 타살 증명이란 어쩌면 돈낭비 시간낭비일 수 있다. 게다가 용의자는 망자의 손자인 중학생 가에데. 그러니까 망자의 딸이요 중학생 아이의 고모가 의뢰인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유산이다. 자신보다 더 많은 걸 물려받은 조카를 고모는 인정할 수 없음이다. 하지만 망자의 변호사나 주치의의 의견으로는 병사가 확실하다.

하루치카는 이 사건에 앞서 의뢰받은 중학생 투신자살 건도 조사 중이다. 그런데 이 탐정, 왜 이리 어설프지? 하루치카는 감정사로 신분을 위장하고 망자의 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망자와 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수면에 들었다가, 또 이전 사건을 해결하러 간 학교에서도 잠들었다가 자는 모습을 가에데에게 들키고 만다. 아, 이러면 그 능력 별로 안 빌리고 싶다만.

하루치카는 어쩔 수 없이 망자의 형체를 본다는 사실을 가에데에게 고백한다. 그런데 하루치카의 고백에도 별로 놀라지 않는 가에데.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도 했어요. 이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단다. 하루치카는 조사를 위해 가에데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한다. 그리고 망자의 방에서 잠이 든 사이 단편적인 영상 몇 개가 하루치카의 뇌리를 스친다. 링거, 가습기, 약봉지, 정제수, 수면제, 약국 봉투, 알루미늄, 염화칼륨... 링거를 연결하는 가족들의 손! 앗, 염화칼륨이라고?

그러고저러고를 떠나 하루치카는 꿈에서 사실을 '목격'하지만 그뿐이다. 꿈에서 본 영혼의 기억은 증거 능력이 없다.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영혼은 자신과 관련 있는 장소에서 머문다는 것을 알기에 히라치카는 미제로 남을 사건에서 유기된 시신을 찾아내기도 했다. 시신이 묻힌 장소에 살해당한 영혼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자의 마음이 강하게 남은 '물건'을 통해 범인을 밝히기도 하지만 말이다.

추리 미스터리 판타지 "단지, 무음에 한하여" 속 몇 가지 사건과 이를 파헤치는 어설픈 탐정을 통해 오리가미 교야는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


 


모두가 조금씩 도와준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서.

 

 

누군가는 살인하고 누군가는 자살하고 누군가는 방관한다. 죽음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결국은 관계를 이야기하는 추리미스터리. 나는 지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혹시 나 혼자서만 그리 생각하는 건 아닐까 돌아본다. 모든 죽음에는 이유가 있다. 아파서 사망하는 것도 '병'이라는 이유가 있고 늙어서 죽는 것도 '노화'라는 이유가 있다. 이런 죽음도 아프고 슬픈데, 일종의 관계에 의한 죽음과 그에 얽힌 이해관계며 사람관계는 더더욱 복잡하고 치사하고 마음이 무겁다. 누군가를 해하고 자취를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 오늘 많이 뜨끔하길 바란다. 혹시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려는 사람들, 제발 그러지 말자.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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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25명의 20세기 한국사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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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을 싸우게 했는가,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자유와 평등의 세상을 꿈꾸고, 여성과 노동 해방을 갈구하며 사회주의나 혹은 민주주의 등 이념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평생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 투옥이나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끝내 지키려는 삶의 원칙이 있었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무엇인가. 그저 공동체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었다.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강부원 지음, 믹스커피 펴냄





자신만의 규칙과 리듬으로 세상에 맞선 25인







1931년 일제강점기, 평양의 상징인 대동강 을밀대에 올라 농성을 벌인 여성이 있다. 많은 이가 여장부라 칭송했지만 식민지 조선의 여성으로서 불행한 일이란 불행한 일을 모조리 겪은 강주룡이다. 나이 어린 남편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지만 세상과 환경에 절망했던 그녀는 여성 노동가로 변신해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자 한다. 무산자들의 안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그녀의 고공농성은 일제 치안 당국의 겁박으로 무산된다. 그녀는 감옥에서도 단식을 감행하며 농성을 이어가지만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난다. 강주룡의 고공농성과 죽음은 식민지 조선 사회에서 생명권과 기본권을 지켜내려는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투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힘을 보탰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영웅 뒤에 숨겨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그림자들. 임시정부의 부엌살림을 맡고 독립군의 의복을 제작하고 전장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역할을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은 지금도 여전히 제한적으로 인정받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받은 여성 독립투사는 남자현이다. 신채호, 김좌진, 이봉창, 김상옥 등과 같은 등급의 훈장을 받은 남자현은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실존인물이었다 하여 잠깐 화제가 되었으나 금세 또 잊히고 말았다.


그녀는 3.1 만세운동 이후 독립을 향한 열정에 만주로 이주까지 한다. 그러나 조선 독립운동 단체의 난립으로 서로 간의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고는 마침내 손가락을 잘라 단합과 협력을 요청하는 혈서를 쓰기에 이른다. 이후 '세 손가락의 여장군'이라는 벌명으로 불린 그녀는 안창호를 비롯한 대한독립단 소속 인사들이 전원 검거되자 이들을 옥바라지하며 석방운동을 이끈다. 할머니라 불릴 나이가 된 이후에도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남자현을 위시해 기록조차 없는 수백 수천 명의 여성 독립가들에 대한 조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리라.






대학을 졸업하고 <신동아> 기자 생활을 시작해 <동아일보> 50주년 기념 '독립 만세 운동 전모' 시리즈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여기자가 있다. 그 당시 신문사의 여기자란 매우 드문 존재였는데, 진보적인 언론에서조차 여성 차별은 일상이었다.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언론은 정권의 간섭과 검열에 시달렸다.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에 맞서 <동아일보>는 정권 비판 논설을 몇 번 내보냈고 이내 압박이 들어왔다. 광고주들이 빠져나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의 기자들마저 뭉텅이 해고가 이루어졌다. 이때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의 복직 투쟁을 이끈 '동아투위' 대표로 활동했던 언론인 조성숙은 1996년<한겨레신문>(현재의 <한겨레>)를 창간한다.


조성숙은 형식 및 내용이 매우 파격적이었던 <한겨레>에서 한국의 여성차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자 했으나 이 바람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성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그녀의 요청은 번번이 뒷전으로 밀렸으며 <한겨레>의 남성 기자들 역시 여타 신문사와 다르지 않게 '여성 해방' 문제에 주저하거나 오히려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조성숙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여성주의적 시각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여성 문제를 한국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였다.






강부원 저자는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에 등장하는 스물 다섯 명의 인물을 모험가와 소동꾼들이라고 표현했다. 시대적 상황으로만 두고 보자면 그들은 확실히 모험가요 소동꾼들이겠다. 그들은 경직되고 정형화된 세상에 맞서 싸우고자 했고 험로가 뻔한 상황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며 변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자신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열정은 그들에게 무기였음이다.


​세상의 잘못된 질서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고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던 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자유를 꿈꾼 문학소녀 전혜린,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김수근, 4.19 직후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작가 김승옥 등등 공동체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을 위해 자신들을 기꺼이 내던진 그들의 이야기. 그야말로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어떻게 돌렸는지를 담은 이야기. 강부원의 역사책 너머의 한국 근현대사 기록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에서 만나보자.






​#역사에불꽃처럼맞선자들 #강부원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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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팔환영 #공감 #위로 #함께 #글꽃송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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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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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맘 시골 창업 가이드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 지음, 42미디어 펴냄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급격하게 나타나 당황하던 때, 이 사태가 어쩌면 달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정보를 접했다. 항생제 범벅 달걀. 입에 들어가는 건 그냥 다 맛있다, 하고 살았으니 유정란이고 뭐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닭들이 이상한 환경에서 이상한 사료를 먹고 자라 이상한 알을 낳으니 그 알을 먹는 우리가 안 이상해지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때 딱 내 눈에 들어온 게 꼬꼬란! 꼬꼬맘과 꼬꼬파가 안 이상한 방식, 아니 어쩌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방식으로 키워낸 닭들이 낳은 달걀이었다. 사람과 닭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니, 이게 무슨 달걀 노른자 터지는 발상이람!

 

 

그때 얼마나 꼬꼬맘의 블로그를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아마 내 문제였으면 좀 더 느긋했을 텐데 아이의 문제가 되니 맘이 급했다.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한결같이 감탄스러웠던 그들의 닭농사,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인위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닭의 본성을 존중하면서 키워 더 건강한 유정란을 얻는다니! 그런데 꼬꼬맘의 블로그 포스팅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믿음이 가던지. 결국 마트 달걀보단 비싸지만 왠지 건강한 달걀일 거라는 마음에 정기배송을 신청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살충제 달걀 파동이! 아, 타이밍 정말!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은

불가능한 목표이며 잘못된 사업 로드맵이다.

 

 

 

귀농? 귀농을 왜 해?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게 낫지 않겠어? 그랬다. 귀농하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보는 사회 풍조가 만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귀농은 도시의 삶을 버티지 못해 내려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실패한 사람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가엾게도 여겼더랬다. 하지만 계란 삶아서 노른자 안 먹는 소리, 멋 모르는 소리였다! 세월은 흘렀고 시대는 바뀌었으며 귀농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힐링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로 승격되었다. 좀 더 나아가 젊음을 바쳐 일구는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했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의 표성미 저자는 귀농과 귀촌의 한 끝 차이를 잘 이해해야 슬기로운 시골 생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 부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겠다는 로망 따라 시골로 옮겼다가, 취미 농사 귀촌이 아닌 생업 농사 귀농이 무언지 뼈저리게 깨달았단다. 결국 귀농 전엔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시골에 살면 돈이 절약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반성도 따랐다고 밝힌다. 또한 시골에서는 말조심이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입조심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어디로 어떻게 새서 어느 귀에 들어갈지 모른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몇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듯 시골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두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좋은 제품과 고객에 대한 예의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위치를 바꾼 표성미 저자는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에서 블로그로 물건을 팔 때의 주의점을 알려준다. 고객층 구체화, 차별화 포인트, 브랜딩 전략은 물론이고 포장, 상품명 만들기, 홍보 방법 등등 시골 창업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콕콕 짚어준다. 땅 구입이며 설비비 차량 구입비 건축물 조성비 심지어 사업자등록증 발급에 대해서까지.

 

 

저자는 자신의 시골 창업 경험을 낱낱이 풀어놓으며 쓸모없는 실패와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누구나'처럼 그저 그만큼의 수익밖에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상품에 가치를 담기로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비용과 비효율의 최대 효과를 구사한 차별화 전략이 탄생한 순간이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성공의 꿈을 디자인한다.

시골살이 10년 차, 농부요 체험장 지도자에 봉사활동자요, 파티시에도 되었다가 강시가 되고 책을 쓰기까지, 꼬꼬맘 표성미 저자는 편리한 도시를 떠남으로써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농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고, 인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실패 없는 사업을 위해 성공 방법을 공부하다 보니 그와 관련한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저자의 남편 역시 다양한 생활 필수 기술들을 터득했다고.

 

 

손과 발보다는 며리로 하는 일이 많았던 도시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시골 생활을 결심한 저자 부부의 시골 창업 이야기. 이제 부부만의 사업이 아닌 가족 사업으로 확장되는 그들의 시골 라이프 이야기는 시골 창업 비즈니스 정보가 간절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퇴직, 이직, 창업의 대안으로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만하지 않은 그 과정에 대한 피같은 조언을 담은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를 펼쳐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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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맘 시골 창업 가이드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 지음, 42미디어 펴냄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급격하게 나타나 당황하던 때, 이 사태가 어쩌면 달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정보를 접했다. 항생제 범벅 달걀. 입에 들어가는 건 그냥 다 맛있다, 하고 살았으니 유정란이고 뭐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닭들이 이상한 환경에서 이상한 사료를 먹고 자라 이상한 알을 낳으니 그 알을 먹는 우리가 안 이상해지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때 딱 내 눈에 들어온 게 꼬꼬란! 꼬꼬맘과 꼬꼬파가 안 이상한 방식, 아니 어쩌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방식으로 키워낸 닭들이 낳은 달걀이었다. 사람과 닭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니, 이게 무슨 달걀 노른자 터지는 발상이람!

 

 

그때 얼마나 꼬꼬맘의 블로그를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아마 내 문제였으면 좀 더 느긋했을 텐데 아이의 문제가 되니 맘이 급했다.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한결같이 감탄스러웠던 그들의 닭농사,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인위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닭의 본성을 존중하면서 키워 더 건강한 유정란을 얻는다니! 그런데 꼬꼬맘의 블로그 포스팅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믿음이 가던지. 결국 마트 달걀보단 비싸지만 왠지 건강한 달걀일 거라는 마음에 정기배송을 신청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살충제 달걀 파동이! 아, 타이밍 정말!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은

불가능한 목표이며 잘못된 사업 로드맵이다.

 

 

 

귀농? 귀농을 왜 해?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게 낫지 않겠어? 그랬다. 귀농하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보는 사회 풍조가 만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귀농은 도시의 삶을 버티지 못해 내려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실패한 사람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가엾게도 여겼더랬다. 하지만 계란 삶아서 노른자 안 먹는 소리, 멋 모르는 소리였다! 세월은 흘렀고 시대는 바뀌었으며 귀농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힐링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로 승격되었다. 좀 더 나아가 젊음을 바쳐 일구는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했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의 표성미 저자는 귀농과 귀촌의 한 끝 차이를 잘 이해해야 슬기로운 시골 생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 부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겠다는 로망 따라 시골로 옮겼다가, 취미 농사 귀촌이 아닌 생업 농사 귀농이 무언지 뼈저리게 깨달았단다. 결국 귀농 전엔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시골에 살면 돈이 절약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반성도 따랐다고 밝힌다. 또한 시골에서는 말조심이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입조심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어디로 어떻게 새서 어느 귀에 들어갈지 모른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몇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듯 시골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두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좋은 제품과 고객에 대한 예의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위치를 바꾼 표성미 저자는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에서 블로그로 물건을 팔 때의 주의점을 알려준다. 고객층 구체화, 차별화 포인트, 브랜딩 전략은 물론이고 포장, 상품명 만들기, 홍보 방법 등등 시골 창업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콕콕 짚어준다. 땅 구입이며 설비비 차량 구입비 건축물 조성비 심지어 사업자등록증 발급에 대해서까지.

 

 

저자는 자신의 시골 창업 경험을 낱낱이 풀어놓으며 쓸모없는 실패와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누구나'처럼 그저 그만큼의 수익밖에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상품에 가치를 담기로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비용과 비효율의 최대 효과를 구사한 차별화 전략이 탄생한 순간이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성공의 꿈을 디자인한다.

시골살이 10년 차, 농부요 체험장 지도자에 봉사활동자요, 파티시에도 되었다가 강시가 되고 책을 쓰기까지, 꼬꼬맘 표성미 저자는 편리한 도시를 떠남으로써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농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고, 인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실패 없는 사업을 위해 성공 방법을 공부하다 보니 그와 관련한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저자의 남편 역시 다양한 생활 필수 기술들을 터득했다고.

 

 

손과 발보다는 며리로 하는 일이 많았던 도시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시골 생활을 결심한 저자 부부의 시골 창업 이야기. 이제 부부만의 사업이 아닌 가족 사업으로 확장되는 그들의 시골 라이프 이야기는 시골 창업 비즈니스 정보가 간절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퇴직, 이직, 창업의 대안으로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만하지 않은 그 과정에 대한 피같은 조언을 담은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를 펼쳐보시라!

 

 

 

 

#나는시골에서비즈니스한다 #표성미 #42미디어콘텐츠

#귀농 #시골창업 #꼬꼬맘 #꼬꼬란 #비즈니스 #시골라이프

 

 

 

 

 

 

 

 

꼬꼬맘 시골 창업 가이드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 지음, 42미디어 펴냄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급격하게 나타나 당황하던 때, 이 사태가 어쩌면 달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정보를 접했다. 항생제 범벅 달걀. 입에 들어가는 건 그냥 다 맛있다, 하고 살았으니 유정란이고 뭐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닭들이 이상한 환경에서 이상한 사료를 먹고 자라 이상한 알을 낳으니 그 알을 먹는 우리가 안 이상해지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때 딱 내 눈에 들어온 게 꼬꼬란! 꼬꼬맘과 꼬꼬파가 안 이상한 방식, 아니 어쩌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방식으로 키워낸 닭들이 낳은 달걀이었다. 사람과 닭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니, 이게 무슨 달걀 노른자 터지는 발상이람!

그때 얼마나 꼬꼬맘의 블로그를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아마 내 문제였으면 좀 더 느긋했을 텐데 아이의 문제가 되니 맘이 급했다.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한결같이 감탄스러웠던 그들의 닭농사,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인위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닭의 본성을 존중하면서 키워 더 건강한 유정란을 얻는다니! 그런데 꼬꼬맘의 블로그 포스팅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믿음이 가던지. 결국 마트 달걀보단 비싸지만 왠지 건강한 달걀일 거라는 마음에 정기배송을 신청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살충제 달걀 파동이! 아, 타이밍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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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목표이며 잘못된 사업 로드맵이다.

귀농? 귀농을 왜 해?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게 낫지 않겠어? 그랬다. 귀농하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보는 사회 풍조가 만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귀농은 도시의 삶을 버티지 못해 내려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실패한 사람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가엾게도 여겼더랬다. 하지만 계란 삶아서 노른자 안 먹는 소리, 멋 모르는 소리였다! 세월은 흘렀고 시대는 바뀌었으며 귀농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힐링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로 승격되었다. 좀 더 나아가 젊음을 바쳐 일구는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했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의 표성미 저자는 귀농과 귀촌의 한 끝 차이를 잘 이해해야 슬기로운 시골 생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 부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겠다는 로망 따라 시골로 옮겼다가, 취미 농사 귀촌이 아닌 생업 농사 귀농이 무언지 뼈저리게 깨달았단다. 결국 귀농 전엔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시골에 살면 돈이 절약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반성도 따랐다고 밝힌다. 또한 시골에서는 말조심이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입조심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어디로 어떻게 새서 어느 귀에 들어갈지 모른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몇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듯 시골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두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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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위치를 바꾼 표성미 저자는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에서 블로그로 물건을 팔 때의 주의점을 알려준다. 고객층 구체화, 차별화 포인트, 브랜딩 전략은 물론이고 포장, 상품명 만들기, 홍보 방법 등등 시골 창업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콕콕 짚어준다. 땅 구입이며 설비비 차량 구입비 건축물 조성비 심지어 사업자등록증 발급에 대해서까지.

저자는 자신의 시골 창업 경험을 낱낱이 풀어놓으며 쓸모없는 실패와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누구나'처럼 그저 그만큼의 수익밖에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상품에 가치를 담기로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비용과 비효율의 최대 효과를 구사한 차별화 전략이 탄생한 순간이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성공의 꿈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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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보다는 며리로 하는 일이 많았던 도시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시골 생활을 결심한 저자 부부의 시골 창업 이야기. 이제 부부만의 사업이 아닌 가족 사업으로 확장되는 그들의 시골 라이프 이야기는 시골 창업 비즈니스 정보가 간절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퇴직, 이직, 창업의 대안으로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만하지 않은 그 과정에 대한 피같은 조언을 담은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를 펼쳐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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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맘 시골 창업 가이드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 지음, 42미디어 펴냄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급격하게 나타나 당황하던 때, 이 사태가 어쩌면 달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정보를 접했다. 항생제 범벅 달걀. 입에 들어가는 건 그냥 다 맛있다, 하고 살았으니 유정란이고 뭐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닭들이 이상한 환경에서 이상한 사료를 먹고 자라 이상한 알을 낳으니 그 알을 먹는 우리가 안 이상해지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때 딱 내 눈에 들어온 게 꼬꼬란! 꼬꼬맘과 꼬꼬파가 안 이상한 방식, 아니 어쩌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방식으로 키워낸 닭들이 낳은 달걀이었다. 사람과 닭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니, 이게 무슨 달걀 노른자 터지는 발상이람!

그때 얼마나 꼬꼬맘의 블로그를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아마 내 문제였으면 좀 더 느긋했을 텐데 아이의 문제가 되니 맘이 급했다.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한결같이 감탄스러웠던 그들의 닭농사,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인위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닭의 본성을 존중하면서 키워 더 건강한 유정란을 얻는다니! 그런데 꼬꼬맘의 블로그 포스팅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믿음이 가던지. 결국 마트 달걀보단 비싸지만 왠지 건강한 달걀일 거라는 마음에 정기배송을 신청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살충제 달걀 파동이! 아, 타이밍 정말!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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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농을 왜 해? 그냥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게 낫지 않겠어? 그랬다. 귀농하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보는 사회 풍조가 만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귀농은 도시의 삶을 버티지 못해 내려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실패한 사람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귀농한 사람들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가엾게도 여겼더랬다. 하지만 계란 삶아서 노른자 안 먹는 소리, 멋 모르는 소리였다! 세월은 흘렀고 시대는 바뀌었으며 귀농은 여유로운 사람들의 힐링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로 승격되었다. 좀 더 나아가 젊음을 바쳐 일구는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했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의 표성미 저자는 귀농과 귀촌의 한 끝 차이를 잘 이해해야 슬기로운 시골 생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 부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겠다는 로망 따라 시골로 옮겼다가, 취미 농사 귀촌이 아닌 생업 농사 귀농이 무언지 뼈저리게 깨달았단다. 결국 귀농 전엔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시골에 살면 돈이 절약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반성도 따랐다고 밝힌다. 또한 시골에서는 말조심이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입조심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어디로 어떻게 새서 어느 귀에 들어갈지 모른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몇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듯 시골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두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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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시골 창업 경험을 낱낱이 풀어놓으며 쓸모없는 실패와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누구나'처럼 그저 그만큼의 수익밖에 발생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상품에 가치를 담기로 한 순간을 이야기한다. 고비용과 비효율의 최대 효과를 구사한 차별화 전략이 탄생한 순간이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성공의 꿈을 디자인한다.

시골살이 10년 차, 농부요 체험장 지도자에 봉사활동자요, 파티시에도 되었다가 강시가 되고 책을 쓰기까지, 꼬꼬맘 표성미 저자는 편리한 도시를 떠남으로써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농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고, 인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실패 없는 사업을 위해 성공 방법을 공부하다 보니 그와 관련한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저자의 남편 역시 다양한 생활 필수 기술들을 터득했다고.

손과 발보다는 며리로 하는 일이 많았던 도시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시골 생활을 결심한 저자 부부의 시골 창업 이야기. 이제 부부만의 사업이 아닌 가족 사업으로 확장되는 그들의 시골 라이프 이야기는 시골 창업 비즈니스 정보가 간절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퇴직, 이직, 창업의 대안으로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만하지 않은 그 과정에 대한 피같은 조언을 담은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를 펼쳐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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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맘 시골 창업 가이드북,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 지음, 42미디어 펴냄

아이의 2차 성징이 너무 급격하게 나타나 당황하던 때, 이 사태가 어쩌면 달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정보를 접했다. 항생제 범벅 달걀. 입에 들어가는 건 그냥 다 맛있다, 하고 살았으니 유정란이고 뭐고 알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닭들이 이상한 환경에서 이상한 사료를 먹고 자라 이상한 알을 낳으니 그 알을 먹는 우리가 안 이상해지는 게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때 딱 내 눈에 들어온 게 꼬꼬란! 꼬꼬맘과 꼬꼬파가 안 이상한 방식, 아니 어쩌면 정말 이상하고 생소한 방식으로 키워낸 닭들이 낳은 달걀이었다. 사람과 닭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니, 이게 무슨 달걀 노른자 터지는 발상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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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했다.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의 표성미 저자는 귀농과 귀촌의 한 끝 차이를 잘 이해해야 슬기로운 시골 생활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 부부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겠다는 로망 따라 시골로 옮겼다가, 취미 농사 귀촌이 아닌 생업 농사 귀농이 무언지 뼈저리게 깨달았단다. 결국 귀농 전엔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 시골에 살면 돈이 절약된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반성도 따랐다고 밝힌다. 또한 시골에서는 말조심이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준다. 입조심 말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어디로 어떻게 새서 어느 귀에 들어갈지 모른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몇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하듯 시골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두 다리만 건너도 다 아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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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10년 차, 농부요 체험장 지도자에 봉사활동자요, 파티시에도 되었다가 강시가 되고 책을 쓰기까지, 꼬꼬맘 표성미 저자는 편리한 도시를 떠남으로써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말한다. 농업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고, 인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실패 없는 사업을 위해 성공 방법을 공부하다 보니 그와 관련한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저자의 남편 역시 다양한 생활 필수 기술들을 터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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