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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시지 - 그 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무탄트'란,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 즉 '돌연변이'란 뜻이다. 호주의 원주민들이 '그녀', '문맹인'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자연치료법을 전공한 50세의 그녀가 62명의 원주민, '참사랑 부족'과 함께 호주 대륙( 호주 대사막)을 횡단한 넉 달간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호주 원주민들을 위한 몇 가지 사회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예컨대 호주 원주민들의 생활개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포자기한 상태로 도시에 살고 있는 원주민 혼혈아들이, 함께 일하면서 삶의 목적을 일깨워주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그런 인연으로 그녀는 한 원주민 부족의 모임에 초대를 받았고, 그것이 그렇게 고되고, 내추럴하고 긴 여행이 될 줄은 몰랐다.
사막의 평균 기온은 40-55˚ c였고, 야영보다는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는 체질의 그녀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자신을 데리러 호텔로 온, jeep에 올라타, 얼결에 따라나선 여행이었다.
호주의 도시들이 해안을 따라 발달되어 있듯이, 호주의 내륙은 90%가 메마른 황무지요, 버려진 황무지로 평평하고 건조한 곳이다.
백인들은 갈색 피부의 원주민을 재커루(캥거루 비슷한)라고 부르며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도 보았지만, 그들 눈에는 문화가 결핍된, 목표의식을 상실한 사람으로만 보일 뿐이었으므로 미국 인디언들에게 한 짓과 마찬가지로, 호주 원주민들을 개종시켜 진정한 인종 통합을 이루고자 시도했지만 허사였다.
이들 '참사랑 부족'은 백인 정부의 지배하에 있으면서도 백인들과 타협하지 않은 마지막 원주민 집단이었다. 그들은 그녀가 진정으로 원주민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고 여겨 그녀를 초대했는데 그동안 백인과 접촉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어떤 관계를 맺을 생각조차 안 했던 그들이었기에 이 초대는, 굉장히 특별한 일이었다.
얼결에 그들과 호주 대륙 횡단에 동행하게 된 그녀는 원주민들이 자연과 맺고 있는 특별한 관계를 알게 되고, 어느새 땅속의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손바닥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까지 발견하게 된다.
-중간생략-
문장 하나하나, 그녀의 깨달음의 단락하나하나가 와닿았지만, 가장 뇌리에 박힌 문구는 이것이었다. '바꿀수 없는것은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바꿀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바꿀수있는 용기, 그리고 바꿀수없는것과 바꿀수 있는것을 구별할줄 아는 지혜..' 이런 기도를 마음에 품고 사는 일, 오늘 하루의 과제쯤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