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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류성룡의 28원칙 - 류성룡의 삶의 원칙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역사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나는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특히 특정 분야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니 전공이 생겼다. 그게 바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다. 왜 우린 허망하게 당했을까. 처음에 징비록은 한명의 똑똑한 정치인이 남긴 반성문 정도로만 생각했다. 최근에 드라마도 나오고 여러권 책을 더 읽으면서 류성룡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이젠 관점이 징비록에서 류성룡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류성룡. 얼마전에 안동하회마을에 방문해서 그의 생가도 견학했지만, 가장 책임감 있으면서 언행이 일치하는 보기드문 정치인이다. 그의 66년 생애중에서 가장 힘든시기였던 임진왜란 7년간을 중심으로 저자는 류성룡의 원칙을 28가지로 정리해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590년대 그의 사상은 2015년에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한 엑기스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28가지 원칙을 5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제1장 준비에서는 준비란 미래를 위한 굴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소제목으로, 제2장 자강에서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제3장 처세에서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제4장 용인에서는 사람사이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마지막 5장 학문에서는 학문은 먼저 자신, 그리고 세상을 위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간단히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원칙1. 5년 후, 10년 후를 준비하라.
임진왜란의 경우 전쟁이 발생할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고 나중에 예상이 되었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류성룡은 선조에게 많은 장계를 올리며 건의를 했지만 선조 및 다른 대신들은 안이하게 대처를 했다.
우리나라도,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리고 나 자신도 5년후, 10년후를 준비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눈앞에 닥친 일만 신경써도 안되며, 회사에서도 현장에서 일하는 부서와 다르게 기획부서는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나 자신도 아이들 교육이나 미래 저축 등을 고려해서 살림을 꾸려야 한다.
원칙3. 위기를 예상하라
임진왜란때 신립장군은 조총을 얍보았다. 또 류성룡은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군사훈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기를 예상하지 않았고 정유재란때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작년 세월호 사건이나 지금 메르스 사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작은 일이 커지게 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평상시 선박운항에 대해 감독을 제대로 하거나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충분히 조치를 취했다면 세월호 사건때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다. 메르스 사태도 국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고 공항 입국자들을 잘 감시하며, 병원에서도 특이증세를 보이면 바로 격리를 하고 병원폐쇄부터 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메르스가 너무 퍼져 통제하기 어려운 처지에 왔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을 받으며 경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지만 나중에라도 제도를 정비해야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류성룡이 남긴 삶의 원칙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저자는 류성룡의 징비록을 중심으로 다수 고전에서 일부 이야기를 발췌가미하여 류성룡의 원칙들을 우리에게 잘 알려준다.
있는 역사를 그대로 알기만 해서는 안되고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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