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 마음에 난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
박민근 지음, 김나경 그림 / 팬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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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살만하니까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렸을 적 부터 필사적인 마라톤식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학원을 서너군데 다녀야 하니까 아이들이 너무나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취업준비, 취업하고 나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즐길 수 없을까. 흥미를 갖고 탐정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없을까. 그리고 흥미가 없다면 어떤 고민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윽박지르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본다.


처음에 이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뭔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테크닉을 알려주는줄 알았다.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식으로...그런데 테크닉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급증이 있어서 짧은 시간내에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원하는 경향이 많아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있지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박민근으로 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에서 긍정심리학, 불교철학과 마음챙김 명상을 결합한 통합적 심리 상담기법으로 마음을 다친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총 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소제목은 "친구 때문에 울고 웃고", "끝없는 방황","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잃어버린 공부 의미, 흥미를 찾아서"이다.

각 CHAPTER마다 다시 작은 주제를 가지고, 소개 만화, 간단한 설명 및 해법, 한줄명언, 함께보면 좋은 작품들 순으로 소개하고 있어 이해도 쉬우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왜 이 아이는 공부를 못할까. 무언가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친구때문인지, 아니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는지, 우울한데 이유를 모르는 경우라던가....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소개 만화가 있어서 흥미를 끌 수 있고 중요한 문장에는 파란색 글씨로 강조를 하고 있지만,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기 때문에 피해자인 아이들한테 이 책 읽기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아마도 어른들이 이 책의 독자가 되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십대들에게 바라는 것은 불평불만만 늘어놓지 말고 소처럼 이 시간을 견디라는 것 뿐이다. 세상은 십대들에게 너무 많은 불행과 고통을 원하고 있다.

모두 삶의 바른 가치와 의미를 알려 주지 않은 세상의 탓, "어른의 잘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이해와 사랑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지금의 나와 내가 되고자 했던 것 모두는 나의 천사 같은 어머니 덕분이다'라며 칭송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비록 천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들을 향해 마음을 열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세상의 작은 관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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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 2015

 

맹목적인 추종일지 모르겠지만, (내 자신이 카이스트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카이스트는 국내 최고의 혁신공동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카이스트 미래전략센터에서는 매년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다가올 해를 통찰력 있게 전망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성장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이 책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미래를 다양한 분야에서 예측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목차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우리에게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부에서는 " 멈춰버린 성장시계"란 소제목으로 , 2부에서는 "2015년을 돌파할 히든카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마지막으로는  "지정학을 알아야 미래가 있다"는 주장으로 통일, 국방, 미국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현재 사회현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2.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

 

  누가 보면, "갑자기, 이스라엘은 왜?"라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나도 처음에 이스라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관련 책을 두서너권 읽고 나서 이스라엘이란 국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변에 적으로 둘러싸여 수차례 중동전쟁을 치르면서도 한번도 진적이 없고 전세계 유대인들의 나라, 이스라엘. 창업정신과 후즈파정신은 정말 놀랄만 하다.

이 책도 그런 창업과 관련하여 정리한 책으로 보인다. 우리도 주변에 강국으로 둘러싸여 있고 북한과 대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손실일 수 밖에 없지만, 이스라엘처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되어 추천한다.

 

3. 전략의 역사1~2 (세트)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전략에 대해 시간적인 흐름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역사서로도 볼 수 있지만, 전략경영이라는 관점에서 경제경영서라고도 볼 수 있다. 

전략 역사학자 로렌스 프리드먼 교수의 책. 이 책은 ‘전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되어 왔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광범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략이 어떻게 변모했고, 어떻게 해서 우리 삶 곳곳에 파고들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전략은 생존을 위한 도구로, 전쟁 승리의 원천으로, 정치적 혁명의 수단으로 그리고 수익 창출을 위한 경영 방법으로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기원부터 현대까지 3,000년 동안 국가.인간.군사.경영 전략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까지의 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통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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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고바야시 요리코 외 지음, 최재혁 옮김 / 돌베개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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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열광할 정도가 아니었던 나는 이제 마흔이 넘어서 미술 관련된 책도 읽고 어쩌다 한번 용기를 내어 전시회를 가기도 한다.

처음부터 베르메르를 알았던 건 아니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란 그림이 눈에 잘 띠다가 이 그림을 소재로 한 외국 은화(silver coin)를 발견하면서부터 베르메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 

​어떤 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탓에 베르메르에 관한 책을 여러권 구입하게 되었고, 모든 책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나와 같은 부류, 즉  미술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지만 그림이나 화가에 대해 흥미를 갖는 아마추어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한다.

베르메르에 관한 일대기를 설명하면서도 그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설명까지 해주고 특히 베르메르가 오랜기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가 우리에게 알려진 과정(6. '잊혀진 화가'에서 '신화'의 존재로), 그리고 세기의 위작사건, 논란이 되고 있는 카메라 옵스큐라 문제 등까지 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인 '고바야시 요리코'와 '구치키 유리코'로서 특히 고바야시 요리코는 네덜란드에서 미술사연구소에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고 베르메르에 관한 많은 책을 집필한 전문가이며 구치키 유리코도 베르메르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

먼저, 베르메르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화가의 일생에 따라 작품의 특색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일상의 아름다움을 사랑한 빛의 화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베르메르의 그림은 매우 간결하다. 등장인물도 한 두사람 정도만 등장하며, 그들은 모두 어떤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은 채 그저 화면속에서 조용히 멈춰 있다. 또한 소재, 구도와 구성, 색채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정리된 단순한 실내 공간을 표현했고, 그 공간을 독특한 빛으로 가득 채워감으로써 심오한 세계를 그려냈다. 대표적으로 <우유를 따르는 여인>에서 그러한 특색이 보인다.

베르메르는 네덜란드 델프트라는 도시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자라고 죽을 때까지 활동했다. 아버지는 직물업자이면서 여인숙을 경영하였고 미술품 판매 일도 병행했다. 베르메르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 그의 일생을 상세히 알수 없지만 어려서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고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자식의 교육에 투자를 한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처가살이를 하기 시작하고 죽을때까지 계속 되었으니 장모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거라고 추측된다.

베르메르가 4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을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어서 10명의 자녀들도 미성년이고 해서 베르메르의 아내는 파산신청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완성한 작품수가 기껏해야 50점이 조금 넘었으리라 생각되고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30여점에 지나지 않는다.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면, 처음 이야기 그림에서 출발하여(<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 1650년대 중반 풍속화(<뚜쟁이>, <잠이든여인>,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병사와 웃고 있는 여인>, <우유를 따르는 여인>,<신사와 포도주를 마시는 여인>)를 많이 그렸고, 1650년대 후반에는 델프트에 대한 오마주로 <델프트 풍경>, <골목길>을 그렸다. 1660년대 초반 결혼하면서 정식 화가로서 출발하면서 <두 신사와 여인>,<중단된 음악교습><음악연습> 등의 작품이 탄생하고 1660년대 그의 절정의 순간이 온다. 화가로서 출발한지 10년만에 다다른 경이로운 경지였다. <물주전자를 든 여인>,<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저울을 든 여인>,<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소녀> 등이 이 때 그려졌다.

당시에 네덜란드 델프트 도시에서 실력있는 화가정도로 인식되었던 베르메르, 그가 죽고 나서도 그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는 200여년 동안 없었다. 반 고흐도 그랬었지....

그러나 프랑스의 토레-뷔르거가 베르메를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여 그의 존재가 다시 부각되었다.

베르메르의 작품에 대해 세기의 위작사건이 있었다. 베르메르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없으니 반 메헤렌이라는 화가가 비슷한 종류의 그림을 그린 다음 베르메르 작품이라는 인정을 받아 여러 작품을 팔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나치에 실력자에게 위작 그림을 팔기도 하다가 재판에 넘겨졌을 때, 위작이었음을 시인하여 애국자로 인기몰이를 하기도 하지만 감옥에서 병으로 죽고 만다.

이 밖에도 베르메르가 그림을 그릴 때 당시 카메라와 비슷한 옵스큐라를 베르메르가 사용했는지의 여부, 베르메르 작품이 범죄의 표적이 된 이야기 등 흥미로운 소재가 이 책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미술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미술에 남들보다 조금 관심이 더 많았고 그 중에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우연히 은화(silver coin)을 구입하게 되면서 관련 책도 여러 권 읽게 되어 버렸다. 베르메르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의 작품의 특색은 무엇이었는지, 그에 대한 여러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베르메르에 관하여 알게 되면서 "그래, 인생이란 이럴 수도 있는 거야"라는 넓은 사고도 얻게 된 것 같다.

매일 야근에, 주말에 출근해서 회사일을 하면서, 그리고 아이둘을 키우면서 잠시나마 소원했던 나 자신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만족"을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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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 <월든>에서 <시민 불복종>까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 엮음, 이지형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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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삶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음미해볼 의무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지은 <월든>, <시민불복종>도 알지 못했다. ​1800년대 미국에서 살던 사람이 쓴 글 치고는 동양철학적인 사상이 깔려 있는 것 같고 순간적으로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자가 매우 특이한 사람이고 그의 작품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훌륭한 작가라고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주의자, 초월주의자, 조세저항가, 개발비판가, 철학자로 불린다. 그가 쓴 작품들 중에서 자연속에서의 단순한 삶을 예찬한 <월든>과 부정한 정부에 대한 개인의 도덕적인 저항을 주장한 <시민불복종>이 가장 유명하다.

그의 삶은 안타깝기도 하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고향에서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했고 단순하면서도 소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46세의 나이로 결핵으로 죽고 말았다. 특히 사후에 거의 작품이 많이 읽혀졌고 간디, 케네디, 마틴루터킹, 톨스토이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헨리 데이비스 소로가 지은 여러 작품들중에서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라는 작가가 명문장이라 생각되는 것을 엮어 놓은 책이다. 책이 간결하고 가끔 사진도 나와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적었고 시집처럼 거의 한 페이지에 하나의 문장이 있어 시를 읊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소제목이 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겠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인생을 내뜻대로 살아보고 싶어 숲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에 정면으로 맞닥뜨린 채, 삶이 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나중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다양한 삶을 살되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고 추구해야 한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아라.우리는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전에 인류의 일원부터 되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을 갈고닦기보다 인간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부터 키우는게 맞다.

천국은 머리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밑에도 있다. 나는 선에 못지 않게 야성을 사랑한다.절대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 그것은 선량함이다. 오직 진실만이 모든것을 견뎌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것을 요약하거나 어떤 생각이 들었다라고 딱 잘라말하기 어려워진다. 오히려 그런 노력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그저 책을 처음부터 읽어볼 수 밖에. 그리고 천천히 음미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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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 혁명을 불씨를 지피고, 세상을 바꾼 사회주의 철학자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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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 사진>





<1983년 소련(현. 러시아)에서 발행된 마르크스 사망 100주년 기념주화>

우리나라는 북한으로부터 6.25 전쟁을 치뤘고 지금까지도 총을 겨누고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공산주의를 표방한 마르크스에 대해 공부한다면 좋은 인상은 아닐 듯 싶다. 과거 군사정권때 마르크스 저서들이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히고 마르크스 사상을 연구하면 좌익이다, 빨갱이다라고 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살았던 시절에 노동자들이 비참하게 일하면서 가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노동자가 아니었던 그가 연구해온 과학적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은 획기적이었고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공산주의 사상을 이용하여 소수에 의한 독재정권을 수립, 오히려 인민을 착취해온 러시아, 동유럽, 북한, 중국 등이 공산주의 사상을 왜곡하여 공산주의는 독재정권이란 인식이 심어졌고 그리고 소련연방의 붕괴, 동유럽의 민주화 등으로 공산주의가 실패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나의 사견으로는 마르크스 사상은 인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얄팍한 지식을 갖고 있던 나로서는 마르크스의 일생과 그의 철학을 만화로 출간된 이 책을 보면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기존에 불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던 그의 사상을 요약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마르크스가 만화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을 이야기를 펼치는 전개방식도 흥미를 더할 수 있었고 특히 만화도 다소 유쾌하여 어려운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카를 마르크스입니다. 한때 내 별명은...악며였죠!"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인류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가난에서, 불평등에서, 착취에서, 실업에서"  (책 3페이지)

​먼저 그의 사상을 제외한 그의 일생을 보면, 사상가로서는 천재일지 모르겠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는 빵점이었다.  독일 유대인 율법학자 아들로서 프로이센 출신 귀족 딸인 예니와 결혼했지만 사실상 평생 돈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갖지 않고 가난에 허덕이다가 영국에서 폐렴으로 아이 한명을 먼저 잃고 가난으로 딸 프란치스카도, 가장 사랑했던 아들 에드가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유산, 아내 예니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유산으로 살다가 하녀와 관계로 아이까지 얻고..이 책에서 표현처럼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였지요".

그러나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무능력했지만 엥겔스와의 공저 <독일 이데올로기>, <공산당 선언>, <정치경제학 비판요강>, <자본론> 등의 저서는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그가 살던 당시의 노동자 삶은 매우 비참했다.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이전 상황과 비슷했을 것이다. 지금은 임금수준도 많이 오르고 복지제도도 잘 되어 있으며 노동법도 엄격하다.

 

푸념일수 있지만,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만만치 않다. 매일 밤 10시나 11시, 심지어 12시 넘어서까지 일하기도 하고 주말에 출근하고...회사의 모든 직원이 이런 식으로 일한다면 노동조합에서 들고 일어나겠지만 일부 직원들만 과도한 업무로 고생을 하고 있다.

자본론에 노동자의 잉여가치에 대해 설명하는데, 나의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노동자는 상품입니다. 노동자는 물건을 만들어냅니다. 물건의 가치는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노동자가 노동으로 만든 물건은 생활에 필요한 것보다 가치가 더 높습니다.

즉, [노동자가 노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의 가치> 생활에 필요한 것의 가치]

두 가치의 차이가 바로 이익입니다. 그것이 잉여가치입니다. 잉여가치를 높이려면 노동자를 더 착취하면 됩니다. 그야말로 쥐어짜는 것이죠(39페이지) 

가끔 경기가 침체되고 장기불황이 오는 이유도 마르크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28페이지)  자본가는 초기 자본으로 공장과 원자재를 살 수 있네. 그것으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이익을 얻지. 그렇게 얻은 돈은 다시 공장을 세우고 원자재를 사는 데 쓰이지. 돈은 이렇게 끊임없이 쌓인다네. 하지만 곧 경쟁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지. 그러면 이익이 줄어든다네. 자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가장 돈이 많은 자본가가 가장 돈이 없는 자본가의 기업을 사들이지. 생산을 기계에 맡기고 공장을 해외로 옮긴다네. 새로운 제품도 만들어내지. 하지만 문제가 있다네. (엄청 비싸잖아! 내 월급으로는 턱도 없군. 사장님은 내가 일한 만큼 돈을 주지 않아요. 나는 착취당해요. 하지만 어쩔 수없어요. 나는 게속 일을 해야 해요)  상품은 늘어났지만 소비자는 없는 셈이지.

바로 그렇다. 지금은 공급과잉의 시대다. 가계채무가 과중한 시대다. 우리나라를 보라. 전월세가 급등하고 있고 실업인구가 많으며 특히 청년취업이 어려워 비정규직이 너무 많다. 급여가 적고 그러면 소비를 적게 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을 많이 낳기도 힘들다.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나중에는 세대간 격차때문에 인구고령화로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침체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방예산을 많이 줄여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고가 무기 수입을 중단하고 자체 무기개발을 해야하며 예산을 절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뛰어보면 너무나 형식적인 정책이 많다.  

 이 책은 64페이지 분량이지만,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을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압축해서 표현한 명저로 인정한다. 별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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