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입문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우리글발전소 옮김 / 오늘의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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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신분석 입문 [지그문트 프로이트 저 / 우리글발전소 역 / 오늘의책]

 

이 책에 대해 말하기 전에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그는 마르크스, 니체 등과 함께 현대의 3대 혁명적 사상가로 꼽히는 인물로 인간의 마음에는 무의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꿈, 착각, 해학과 같은 정상심리에도 연구를 확대하여 심층심리학을 확립하였다. 프로이트는 브로이어와 공동으로 히스테리환자에게 최면술을 걸어 히스테리를 치유시키는 카타르시스 법을 확립하였으나, 이 치유법에 결함이 있음을 깨닫고 <정신분석>이라 불리는 치료법인 자유연상법을 사용하여 히스테리를 치료한다. 이 정신분석이라는 말은 프로이트가 수립한 심리학의 체계까지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프로이트는 빈 대학에서 의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신분석이라는 분야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15~1916년과 1916~1917년에 두 차례에 걸쳐 강의를 하였는데 그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 보여주는 실수행위와 꿈에 대해 첫 번째 강의를 하고 그 후 1년만에 노이로제 총론에 대해 두 번째 강의를 펼쳤다. 이 두 강의 내용을 1917년에 간행하였는데 심리학 열풍이 부는 오늘날 새롭게 출간되었다.

 

정신분석이라는 분야는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강의에 앞서 프로이트는 시작부터 정신분석에 대한 지식이 없어 기초적인 입문이 꼭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실수행위에서는 실수의 대표적인 예로 잘못 말하기와 잘못 쓰기, 잘못 읽기에 대해 다루는데 우리가 의도치 않게 실수로 잘못 말하는 경우의 예를 다양하게 보여주며 잘못 말하기에는 작은 감정적 현상들이 함께 얽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잘못 말한 사람의 말 속에서 본인이 전혀 모르거나 마음 속 내면에 부인하는 의도가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성행하고 존중받았던 해몽이 지금은 쇠퇴하고 신용을 잃게 된 꿈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을 가장 집중하여 보았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불쑥불쑥 꿈을 꾸기 때문에 과연 프로이트는 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해답을 줄런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꿈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수면 중의 심리 활동인 꿈에 대해 생기는 다양한 의문을 여러가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여러 가설을 세울 수 있었고 그 결과 나름 확신할 수 있는 몇 가지들을 밝혀냈다. 그리고 우리는 노이로제라는 현상을 안 다음에야 꿈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제일 마지막 노이로제 총론을 펼쳤는데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신경증에 대해 접할 수 있다. 지금이나 예나 사람들은 다양한 신경증을 앓고 있다. 무의식과 저항, 성생활, 신경질이나 불안과 같은 노이로제에 대해 다루는데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해력이 좀 딸리는 것인지 딱 무엇이라고 정리하여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무의식을 알게 되고 인간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노이로제에 대해 연구하고 프로이트의 주장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과 비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길을 걸었던 프로이트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내용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흥미를 돋우려고 했던 프로이트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술술 읽어 내려가지는 못했지만 일반인이 접하기엔 어려운 정신분석을 최대한 쉽게 풀어냈고 무엇보다 상당히 흥미롭게는 읽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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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야기 - 천 가지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도시
미셸 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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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런던 이야기 [미셸 리 저 / 추수밭]

 

런던이라 하면 영국의 수도로 뉴욕과 상하이, 도쿄와 더불어 세계 최대 도시의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은 전쟁도 많았지만, 런던은 처음부터 왕실과 귀족들, 서민들까지 잘 먹고 잘 살았던 부유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런던의 2000년 역사를 알게 되었고 의외의 영국을 만나게 되었다.

 

나의 생각과 달리 영국의 역사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을 지녔는데, 쓰레기장 같은 영국을 점령하는 것은 금바늘로 고기를 낚으려는 일 같은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은 유럽의 변방에 있는 별볼일없는 나라였는데 이 나라에 눈을 돌려 흥미를 가진 사람이 바로 로마의 클라우디우스 황제였다. 결국 영국은 로마제국의 식민지였고 이 책이 다루는 런던을 만들어 낸 것도 로마인들이었다. 런던의 원래 이름은 린딘이었지만 이것이 발음이 잘 안되는 로마인들은 이 도시를 론디니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론디니움에 있는 템스 강으로 인해 런던은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활발하게 번창하였다.

 

하지만 이내 론디니움에는 엄청난 재앙이 불어닥쳤으니. 그것은 복수심에 불타던 부디카 왕비의 분노로 인한 전쟁이었다. 로마제국은 영국을 점령했을 때 영국의 몇몇 부족들과는 평화조약을 맺었는데 켈트족의 이세니 부족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세니 부족의 왕 프라수타구스가 죽으면서 로마인들은 부디카 왕비를 폭행하고 그녀의 두 딸을 무자비하게 강간하고도 모자라 소유물을 모두 빼앗고 노예로까지 삼는 등 끔찍한 횡포를 저질렀다. 이 모습에 부디카 왕비는 로마인들을 몰아내겠다는 결의를 품고 극처의 트리노반테스 부족과 합세해 카몰로두눔을 파괴하고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신전을 불태우고 신전에 숨은 로마인들을 샅샅이 뒤져 살해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런던이었는데 사망자의 수가 7~8만 명에 이르렀으니, 이 소식을 들은 네로 황제는 골치 아프다며 영국에서 철수할까 했지만 웨일즈에서 다른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수에토니우스가 부디카의 군대를 패배시켰다. 자신의 조국을 파괴시키고 동포를 죽여야만 했지만 로마로부터 영국을 독립시키고자 했던 왕비 부디카는 로마인들에게 포로가 되거나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딸들과 함께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안타깝게도 런던의 독립은 실패했지만 부디카는 런던 상인과 재정가들에 대항한 최초의 반란자였으며 영국 여성 지도자 계보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 로마 내부에서의 끝없는 반란은 식민지였던 영국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색슨족의 잦은 침략 때문에 호노라우스 황제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지만 호노라우스는 참담한 목소리로 거절하고 군사를 철수했다. 이 사건을 호노리우스가 런던에게 준 거절 콤플렉스라고 말하는데 런던 시장 보리스 존슨은 이로마와 유럽에 대한 불신으로 남아 종교개혁부터 현재 영국이 유로를 받아들이지 않는 결정까지 모두 이 때 받은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로마가 떠난 후 런던은 폐허가 되어 인구 천 명 이하의 유령 도시로 다시 몰락하게 되는데.. 이후에도 색슨족, 바이킹, 노르망디의 윌리엄, 와트 타일러의 난, 잭 케이드의 난, 장미전쟁, 제2차 세계대전까지 많은 전쟁을 경험하게 된다.

 

런던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이 책의 저자는 런던에 대해 탐구하였고 그로부터 4년 후인 지금 이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크게 유년기, 성장기, 연애시절, 청년 위기, 전성기 시절 대영제국, 성년기에서 노년기, 근대에서 21세기로 인간의 삶에 비유하여 파트를 나누어 런던을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상당히 흥미로웠다. 6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런던의 모습과 문화를 담은 생생한 사진들도 많고 명소들도 많이 소개해주어 좋았고, 무엇보다 세계 중심에 서있는 오늘날의 런던이 되기까지 런던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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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 깊이 있는 동유럽 여행을 위한 지식 가이드
정태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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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정태남 저 /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 정태남은 30년 이상 이탈리아 로마에서 살면서 틈나는대로 유럽을 여행했고 이번에는 동유럽 4개국의 수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유럽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적으로 엄밀하게 따지면 유럽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체코와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의 수도인 프라하, 비엔나,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를 만날 수 있다. 이 4개국은 지금은 각각 서로 다른 독립국이지만 역사를 뒤돌아보면 오랜 세기동안 모두 합스부르크 제국의 깃발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공유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체코의 프라하였는데 저자가 스메타나의 연작 교향곡 <나의 조국>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인 <블타바>를 자주 이야기하기에 찾아서 들었는데 들으면서 읽어서인지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블타바는 남부 보헤미아 숲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강줄기에 서부 보헤미아 숲에서 흘러나오는 또 하나의 지류가 합류해 프라하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독일의 엘베 강으로 흘러가는데 체코의 젖줄이 되는 강이고 독일식 이름으로는 몰다우이다.

 

프라하는 예전에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통해 친근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단지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식만 있었을 뿐, 그 외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어떤 역사를 지녔는지 전혀 몰랐는데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 생겼다. 한 군데 이야기하자면 스메타나 기념관이었는데 그는 젊을 때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어느 정도 사회적 기반을 갖춘 다음에는 4명의 딸들 중에 셋이 죽고 첫 번째 아내도 병으로 잃는 등 인간적인 슬픔을 겪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음악가에게 치명적인 재앙인 청력 이상까지 생겼으니. 베토벤은 미약하나마 왼쪽에 청력이 조금은 있었지만 스메타나는 그것조차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정신착란증까지 앓았다는데 이런 끝없는 고난과 고통 속에서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나의 조국>을 작곡하였다고..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제는 약 3주간 계속되는데 체코 국민 음악의 아버지 스메타나가 서거한 날에 맞춰 시민회관의 스메타나 홀에서는 <나의 조국>연주로 개막하고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막을 내린다니, 역시 위대한 인물은 그 어떤 역경도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감탄하면서 꼭 스메타나 기념관을 방문해 그를 만나보고 싶었다.

 

그리고 프라하는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천동설에 기초해 만든 예쁜 천문시계도 꼭 보고, 체코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성당이자 가장 뛰어난 고딕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성 비투스 성당에서 알폰스 무하의 스테인드글라스도 보고,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는 황금골목도 꼭 거닐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 외에도 비엔나에서 시간마다 오스트리아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시간을 알려주고 동시에 오르간이 울려퍼지는 앙커 시계와 오스트리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국모로 추앙받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기념상도 보고 싶고 데멜의 케이크도 먹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통해 구석구석에 멋지게 자리잡은 건축물과 조형물들, 명소를 접하고 오랜 역사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성인들, 각국의 문화까지 접할 수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 건축과 예술, 음악, 역사로 동유럽을 이야기하는데 진실 여부를 떠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전설들이 많아 상당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는데,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동유럽의 매력에 푹 빠져서 동유럽을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하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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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음모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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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잿빛 음모 [존 그리샴 저 / 문학수첩]

 

이 책의 저자 존 그리샴은 25년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작가이다. 헐리우드 대배우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흥행의 보증 수표로 가장 신뢰받는 원작자 중 한 명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유명한데미시시피 법대를 졸업한 뒤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범죄 변호와 개인 상해 소송을 전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진 탄탄해진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 스트리트의 대형 로펌 중 하나인 스컬리&퍼싱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서맨사 코퍼는 이 책 <잿빛 음모>의 주인공이다. 서맨사는 워싱턴 법무부의 선임 변호사인 엄마 캐런 코퍼와 한때는 잘나가던 변호사였던 아빠 마셜 코퍼의 사이에서 부모님의 이혼 전까지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며 자라왔다.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후 로스쿨도 성공적으로 정복했던 그녀를 스카웃하려던 그 많던 회사들이 리먼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로 인해 하루 아침에 하나둘씩 무너져내리는 상황이었다. 3년차 어소시에이트로 한창 잘나가던 서맨사가 그 중 선택했던 스컬리&퍼싱에서 3년동안 하나도 재미없는 상업용 부동산 일에 뼈빠지게 고생한 결과가 회사에서 내쫓기는 신세라니.

​회사는 서맨사를 즉시 계약 해지 대상이 아니라 일시 해고 대상으로 1년 후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 두었는데 거기에는 조건이 있었다. 무급이지만 회사와 서맨사와의 계약 관계는 유지되어 건강보험 혜택은 유지되는데 그 조건은 지금부터 12개월 동안 비영리 단체에서 인턴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던 똑똑한 인재들이 하루아침에 비영리 단체에 봉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어쨌거나 회사 인사팀 측에서는 조건에 부합되는 비영리 단체를 선별하여 소개하여 주었는데 하루 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된 서맨사도 소개받은 비영리 단체들에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비영리 단체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유능한 인재들의 지원에 빠르게 마감되었고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던 서맨사는 무료로 봉사를 하겠다는데도 하루에 아홉 번이나 퇴짜맞는 나락에 떨어지는 신세가 되었다.

아홉 번째 거절 메일을 확인 후 마침내 열 번째 메일이 도착했는데 통화할 수 있겠냐는 답장이었다. 그렇게 서맨사는 마운틴 법률 구조 클리닉의 소장인 매티 와이엇과 통화를 하고 빠르게 면접 약속을 잡는다. 내일 면접을 보기로 한 버지니아 주 브래디의 마운틴 법률 구조 클리닉은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어 대략 2,200명 정도인 브래디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는데 여기는 탄광 지대로 유명한 애팔래치아 산맥의 산간 마을이었다. 세계 최대의 법률 회사에서 눈부신 미래가 보장될 거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과연 뉴욕을 떠나 오지 생활을 해낼 수 있을까.

함께 일하자고 하는 아빠 마셜 코퍼의 제안을 거절하고 서맨사는 시골 마을의 면접을 위해 차를 렌트하여 브래디를 갔는데 브래디와의 첫만남에서부터 서맨사는 정신이 약간 이상한 자칭 치안관이라는 로미라는 사람에 의해 유치장에 갇히는 웃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도너번이라는 변호사 덕분에 무사히 나오게 되고 매티와 면접을 하고 저녁 식사까지 초대받게 된다. 그리하여 서맨사는 매티의 집에서 매티의 남편 체스터와 셋이 저녁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 동네 브래디의 심각한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된다. 마구잡이 노천 채굴을 하면서 선탄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이 강한 폐기물인 슬러리로 인한 부작용으로 마을 사람들은 병과 사고로 끝없이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이 작은 마을의 시민들은 대규모 회사들을 이길 힘이 없었다. 법을 이기는 석탄 재벌들의 횡포에 대항하는 변호사들이라.. 과연 도시에서 눈부신 생활을 하던 여성 서맨사는 이 오지 마을에서 근무하기로 결심할까싶은 순간에 서맨사는 브래디로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브래디 마을의 약자의 편에 서서 미행과 협박까지 하며 압박을 하는 대기업에 목숨을 걸고 맞선다.

​대기업에서 성공가도를 그리다 안정된 노후를 꿈꿨던 젊은 여성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대기업과 상대하는 반대 입장이 되는 내용이 참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미국 법정 드라마인 '굿 와이프'를 통해 미국의 잘나가는 로펌 시스템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소설의 초반부터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몰입하여 읽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과 자신의 안정된 삶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인간적인 고뇌를 하는 서맨사와 고위 공무원으로 나름 큰 영향력을 가진 서맨사의 어머니 캐런, 이 작은 마을에서 26년이나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온 매티까지 여성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혼소송, 가정폭력, 부당해고, 양육비 등과 같이 도움이 필요한 영세한 사람들의 사건들과 도너번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버디의 죽음까지 그리고 대기업들의 횡포와 불법적인 일들에 계속해서 소송을 걸지만 번번히 패소하고 꿈쩍도 하지 않는 거대 권력에 서맨사까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는데 내용이 너무 생동감 넘쳐서 서맨사는 어떻게 될런지, 대기업들의 비리와 횡포, 악행들에 화가 나기도 하고 쉽지 않은 싸움을 펼쳐서라도 바로 잡으려는 서맨사와 마운틴 법률 구조 클리닉의 일행이 된 기분으로 함께 약자의 편에 서서 때로는 응원하면서 흥분하기도 했는데 이 흥미진진한 내용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인상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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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 꽉 막힌 세상, 문사철에서 길을 찾다
최효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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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최효찬 저 / 와이즈베리]

 

이 책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의 저자 최효찬은 인문학자로서 17년간 신문기자로 활동했고 그 후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연구원으로 우수강사에 선정되었고 2006년부터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하며 한국 사회의 리더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으로 유명한 최효찬 박사는 수많은 인문학 도서를 접하고 이를 인문학과 자녀교육 글쓰기로 엮어냈다.

 

이 책은 새로움을 상상하고 마음가짐을 얻고 관계를 배우고 공부법을 정리하고 인생을 깨닫는다는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인문학 고전과 저자들의 삶에 담긴 총 48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3단계 방법으로 인문학 공부법을 제안하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는 책에 소개된 100권이 넘는 동서양 고금의 인문학 명저를 골라 일독하고, 둘째는 그들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48가지 삶의 지혜를 만나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현자들의 삶을 통해 얻은 지혜를 현실에서 실천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인문학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도서까지 좋은 가르침을 주는 모든 책들은 단순히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단 하나라도 조금씩이라도 실천하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책의 저자 최효찬의 체계적인 실천론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공감하였다.

 

평소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인문학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반가운 책을 만났다. 현대인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문학 책의 방대한 내용을 전부다 만나볼 수 없기에 이렇게 저자의 독서 경험을 통해 세계적 인용문을 바탕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알려주는 인문학 입문서 같은 책들이 현대인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공자와 다산 정약용, 헤르만 헤세, 스티븐 잡스, 장 자크 루소 등과 같이 유명한 인물들과 전문적 지식이 없어 평소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들까지 참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이 남긴 말씀들까지 만날 수 있기에 인문학을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많은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저자가 직접 읽은 고전들의 인상깊은 내용들을 집약해서 정리하였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읽은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며 공유하고 좋은 책은 추천까지 해주는데 노블리스 오블리주, 의존성과 독립성, 여행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 등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질문을 던지며 바쁜 현대인들이 보다 쉽고 수월하게 성인들의 철학과 우리가 알아야할 상식들, 지식들을 잘 풀어서 인문학에 가까워지고 쉽게 이해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서양과 시대를 막론하고 옛 성인들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과 지혜를 주는데 이 책을 읽으니 인상깊은 문구들도 너무 많았고 추천해주는 인문학 도서를 구체적으로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중간중간 깊은 사색에 잠기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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