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 최인호 여행산문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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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내가 원하는 곳으로 당장 여행을 떠날 수는 없다.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엔 남미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남미를 여행하고 싶은 이유는 남미의 색깔 때문이다. 남미만의 분위기도 있지만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감이 사람들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준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에서도 남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탱고와 유럽과 아메리카의 문화가 섞여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남미엔 흑인 노예들의 경쾌하고 즉흥적인 리듬과 술 취한 쿠바 선원들의 슬픈 템포의 하바네라와 같이 만들어진 삶의 모습이 여행에세이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그리고 잉카 문명의 공중도시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흙먼지 길과 구불거리는 길을 걸어 고산병까지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 같았다. 해발 4,000미터의 산등성이를 미니버스를 타고 올랐다. 마추픽추는 아침 공기가 차고 맑고 구름은 집들 사이로 몰려다니며 비를 뿌릴 듯 무거워 보인다.   



여행자마다 여행의 모습은 다른데 먼 곳으로 여행을 갔지만 한 장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에서도 일주일 동안 부다페스트의 아파트 민박집에서 빈둥거리게 된다. 해질 무렵 부다페스트의 거리로 나가보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 놀라웠다. 함께 민박집에서 머무는 여행자와 술을 마시게 된다. 여행을 하며 마시는 술은 사치와 같았다. 여행지에서 여행자는 이방인이고 여행은 이방인의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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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도덕을 추구했던 경제학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카시마 젠야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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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국부론'이란 책을 몰라도 '애덤 스미스'의 이름은 교과서에서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에 대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자동조절 기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했고 우리는 이것을 사회 과목에서 배우게 된다. 그런데 경제학자로 더 많이 알려진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이면서 '도덕철학자'이기도 했다. 이 책 <애덤 스미스>에서는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보다 도덕철학자인 애덤 스미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사람으로 구질서에서 신질서로 전환하는 일대 과도기의 시대를 살았다. 봉건체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체제로 넘어가는 시대로 근대화의 파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시점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대학에서 도덕철학 강의를 했고 그 핵심적인 내용들을 모아 놓은 책이 '도덕감정론'이라고 한다. 책은 1759년에 발간되었고 책은 윤리학이라기보다는 사회철학원리에 가까웠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의 강의는 점차 법학이나 경제학 쪽으로 옮겨져 갔고 근대적 사회과학자로서의 면모를 부각되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는 프랑스 철학자 돌바흐가 경영하는 살롱에서 당대 진보적 사상의 지주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이들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스미스는 2년 9개월 동안 프랑스에 체류한 후 고향에서 보낸 10년에 가까운 연구와 집필생활로 '국부론'이라는 대작을 완성하게 된다. 국부론은 독일어판 2권이 출간되었고 계속 유럽 여러 국가에서 출판된다. 그렇게 애덤 스미스는 일약 당대의 권위자가 되는데 새로운 사회나 사상에 관심을 가질 정도의 사람에게 있어 애덤 스미스는 존경의 표적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 <애덤 스미스>는 일본인 저자가 본 애덤 스미스의 일생과 일본의 교육과 철학에 미친 영향, 그리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해석방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애덤 스미스의 철학이나 사상을 애덤 스미스의 일생을 통해 알려주는데 우리가 몰랐던 애덤 스미스에 관한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다. 철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닌 인간적인 면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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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내맘대로 - 울다 지친 당신을 위한 공감과 위로
김선아 지음 / 모아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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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많아지면서 더욱 많은 이야기를 가지는데 <한번쯤은 내맘대로>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여자들도 각자의 이야기들이 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살아온 날들에 익숙해져 자신의 이름 석자가 너무 낯설어 병원에서 이름이 불려질 때 자신의 이름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다섯 명의 여자들은 병원에서 만나게 되었고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번째 '은영'의 이야기에서 아들 이야기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들을 외국에 유학보내고 아들이 학위를 따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엄마는 아들에게 오직 공부만, 학위만 따라고 한다. 그런데 아들은 그 공부가 하기 싫었다. 엄마는 계속해서 아들만 보고 사는 자신을 강조한다. 그러다 아들의 고백을 듣는다.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들은 유서를 남기고 엄마곁을 떠난다. 엄마는 그 충격으로 몽유병에 시달리며 꿈속에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뒤늦은 후회를 하고 눈물을 흘린다. 엄마들이 하는 말 중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을 가끔 하는데 자식에게 가장 안 좋은 말이라고 한다. 자식도 부모가 떠나면 후회하겠지만 부모 역시 자식이 먼저 떠나면 후회만 남게 된다.


 



 

모두들 자신의 이름이 잊혀져갈 때 자신의 이름을 바꾼 사람이 있었다. 수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자신의 생각은 당당하게 주장했다. 게다가 오지랖이라고 할만큼 병실의 모든 사람을 챙기기 바빴다. 물론 각자 아픈 몸에 사연이 있어 반가워하지 않기도 했지만 크리스탈은 크게 상관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언니, 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일찍 이혼을 하고 남편복, 자식복 없이 살았다고 한다. 이혼을 하며 하나뿐인 딸을 남편이 키웠는데 돈을 벌어 꼭 딸을 찾아오겠다는 다짐으로 돈을 벌었지만 아이는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다. 그동안 딸을 위해 아빠가 키우게 했지만 아이의 죽음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것이다. 이렇게 다섯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누군가에게 위안과 치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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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 1학년 수업살이
박진환 지음 / 에듀니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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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은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고 첫 담임을 만날 수 있고, 첫 학교친구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첫'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해 온다고 한다. 한글을 다 익혔고 영어를 배웠고 중국어로 배웠고 한문도 배워 온다.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은 그런 1학년을 맞이하는 한 담임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한글을 이미 다 익혀오는 편이지만 그래도 교과 수업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국어공부를 하는데 제일 좋은 것은 선생님의 이야기시간이다. 아이들이 글자를 빨리 익혀 능숙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아이들이 글자를 빨리 익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글자를 배우는 것보다 선생님은 '듣기'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일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듣기 능력도 키우고 공부에 대한 흥미나 집중도를 올릴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의 옛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은 점점 생각하는 힘들 길러진다. 아이들은 14살이 될 때까지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 하는데 제대로 듣지 못하는 아이는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그것을 쉽게 무시하는데 아이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큼 상상력을 자극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렸을 때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이 죽어가고 듣기 능력과 상상력을 파괴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집중력은 오래 못간다. 그래서 수학 수업은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1학년 교실의 수학수업은 활동수업처럼 온몸으로 풀어내는 놀이수학 시간이었다. 숫자를 세고 계산하는 것이 수학 수업의 전부가 아니라 숫자 개념을 익히기 위해 짝짓기 놀이나 그림을 그리고 바둑알 자석을 이용하고, 100층 버스 그림책을 함께 보며 똑같이 100층 버스를 그려보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수학공책은 다양한 활동지를 모아둔 것 같았다. 국어나 수학 이외의 통합교과교육은 수업을 풍성하고 다양하게 기획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자연으로 나가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자연과 더불어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아이들에게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알려줄 수 있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에서는 교과와 관련한 참고 그림책들의 자료나 학습 방법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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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와 법 - 헌법을 준수하는 국군, 헌법을 수호하는 국군
홍창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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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본 의무 중에 국방의 의무는 남녀를 불문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남성에게만 병역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여성에는 지원에 의한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남과 북의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국가의 유사시를 대비해 군대를 양병한다. 또 군대는 한 나라의 주권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국가안보라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군의 국내 활동은 항상 정치적으로 민감할 뿐 아니라 국민의 생활 및 기본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군대의 활용이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군대와 법>에서 군대와 법, 국민의 기본권 등에 대한 내용들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국제평화주의를 천명한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분쟁에 있어 평화적 해결을 천명하고 타국에 대한 무력행사 및 협박을 금지한다. 그리고 전투와 전쟁에 관한 규범 중 주요 개념을 살편보면 군대가 전-평시 군사작전을 계획하거나 수행할 때 지켜야 할 전체 법체계를 작전법이라 한다. 작전법은 국내법과 국제법을 모두 포함한다.


 

 

군인은 임관 및 입대하면서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겠다고 선서하는데 군인은 법규와 명형에 대한 자발적인 복종을 의무로 생각한다. 군인들도 법률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군대와 법>에서 군인들이 법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인권을 주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군인이 법과 명령에 따라야 하지만 요즘은 군인의 인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가의 책무는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인권침해를 구제하는 것이라고 해서 군대도 국가의 한 조직으로 인권보장의 책무를 분담하게 된다. 그런데 군대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군의 특수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군인들이 군대를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군인의 임무수행은 필연적으로 육체, 정신적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인권침해인지 정당한 임무수행인지 구분이 어려운 영역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그리고 <군대와 법>의 부록에 군 간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법령도 참조할 수 있다.


※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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