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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
박원갑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지금 세상의 핵심인 MZ세대를 자세히 고찰해보면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MZ세대들의 수많은 신조어를 보면 부동산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MZ세대가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것도 있고, 그 독립성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자신만의 공간, 집일 것이다. 투자에도 관심이 많은 MZ세대는 돈 되는 것은 다 투자하는 세대라고 하는데 부동산도 투자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반면 고령자들은 노후설계를 할 때 자신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노후설계를 하다 보니 부동산 편중이 심할 수밖에 없다. 비노동소득을 통한 현금흐름 확보 방법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누린다. 요즠 트렌드는 주변에 도시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시골로 가기보다는 양다리를 걸치는, 즉 도농 간을 오가며 생활하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멀티해비테이션이라고 도시와 시골 양쪽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서로 교차 이동하면서 살아가는 주거방식이다. 정부가 최근 비수도권 읍면 지역의 저가 주택을 1주택자 종부세 판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면서 앞으로 도농 간 이중생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부동산과 관련해 젠트리피케이션이 이슈가 된 적이 있고 최근에도 여전히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곳도 있다. 이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주계급 또는 신사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용어로 젠트리 계층이 살 정도로 낙후지역이 민간주도로 재개발되어 고급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의 주택지역보다 상업지역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세입자의 둥지 내몰림으로만 협소하게 쓰이는 것은 문제다. 도시재생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노후지역을 고층 오피스로 재개발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역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부정적인 측면에만 맞추고 있어 편향적인 시각이 고착화되고 있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값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투기꾼만 때려잡으면 안정될 것이라는 극단적 논리를 편다. 시장을 흑과 백으로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어 한쪽을 공격하게 한다. 정상적인 분석을 가진 자들의 편들기로 비판하고 그럴듯한 음모론으로 부동산 시장을 왜곡한다. 부동산에 대해 우리의 시각은 편향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부자 동네에서 살면 우월감만 느낄 것으로 생각하지만 집값이 더 비싼 동네와 비교해 열등감을 느낀다. 고정관념과편견이 개입되어 우리도 모르게 왜곡된 시각이 자주 나타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