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김태엽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모펀드는 투명하지 않다는 오해와 건의 사기피해 때문에 사모펀드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은연 중에 있다.

주로 대규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정보 공개의 범위가 좁고,

특정한 투자 제한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아울러, 시장 상황의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동은 투자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있다.

 

저자는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을 통해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투자 전략과 비밀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오해를 걷어내려 한다.

특히, 다년 간의 사모펀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분석하여,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저자의 경험이 아니면 언급될 수 없는 '노래방 에코 조작하는 법'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구분되는데,

1부는 <사모펀드는 어디에 투자해서, 어떻게 비싸게 만들까>, 2부는 <경쟁력 있는 인재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언> 이다.

 

우선 사모펀드의 정의를 이해해야 하는데,

<사모펀드란, 비공개 자금으로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재매각하거나 상장하여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빠른 시간 내에 치고 빠지는 한탕주의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적극적인 경영참여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집중한다.

 

사모펀드 투자 관련 다양한 전략과 기술에 대한 심층 분석, 저자가 경험한 노하우와 실제 사례,

시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 전략 등이 저자의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전달되어

독자들이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투자 단계에서 발생할 있는 리스크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법, 효과적인 투자전략 수립과 실행 방법,

시장 동향과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방법, 투자자와 경영진 간의 네트워크 구축 방법 실질적인 팁을 제공한다.

 

물론 사모펀드 투자에도 명백한 한계는 존재한다.

투자의 일종이기 때문에 당연히 리스크는 있고, 규제와 법적 요건도 까다롭다.

장기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시간과 자원이 많이 소요된다. 생각보다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해줄 훌륭한 지침서임에 분명하다

 

#사모펀드투자와경영의비밀 #세이코리아 #김태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통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다.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거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할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런데 책의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통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소통하라고 하는데, '이기적 소통'이라니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급한 궁금증부터 해결하자면, 저자는 자존심을 중요시 한다.

자존심이 손상당하지 않아야지 상대를 배려할 있기 때문에, 나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그런데,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존중 받는 마음인 '자존심(self-esteem)'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pride)' 높여야 한다.

안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만,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우선 지키면서 상대와 지내는 방법이므로 '이기적 소통법'이라 부르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 중심에 두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면 행복해 있다 말한다.

 

이기적 소통을 위한 감정조절 기술은 chapter 4에서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특정 상황에서 가장 먼저 일은 <상황 인식>이다. 회사에서도 이슈가 생겼을 흔히 가장 먼저 하는 것이 fact check 이다.

자신의 감정을 부여하지 말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며 개인적인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객관화 작업을 해야 한다.

 

번째는 <상황 추측>이다. 감정을 건드리는 상대의 표현과 선택을 미리 기억해 둔다.

상대가 특정 행동을 했을 , '아는 그림이니 당황하지 말자'라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번째는 <상황 해석>이다. 이왕이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끌면 좋은데, 사용 가능한 것이 "다행이야~" 이다.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어 감정조절이 되는 경우, "다행이야~" 찾기로 안정적인 감정 상태로 소통할 있다.

예를 들어, 복무가 좋은 직원을 대상으로 "그래도 친구, 설명해 주면 일은 잘해요. 똑똑해서 다행이죠~"

 

언어만큼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요소에 대해서는 chapter 5에서 소개하는데,

이미 많은 책들에서 언급되었기 때문에, '환경, 몸짓, 표정, 눈맞춤, 감탄사' 요소들이 있다는 것만 되짚으면 되겠다.

 

chapter 구성하는 소주제의 끝마다 일종의 요약본인 <이기적 소통을 위한 Tip>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읽고 중요 내용을 되짚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시간이 없을 핵심만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좋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 자신'이라는 메시지와 감성 지능(EQ) 통한 관계 향상이라는 접근은 독특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받쳐주는 뼈대가 다소 약하고,

이런 저런 이론이 많아서 교훈 같은 느낌이 드는…. 다소 아쉬운 책이었다.


#이기적소통 #성안당 #박보영 #나를위한지혜로운말하기수업 #감성지능을활용한행복한소통 #이타적인소통의성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회 말 투 아웃 풀 카운트 - 제2의 삶을 위한 은퇴 설계 지침서
안병국 지음 / 이스트브릿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구는 9회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격언 같은 말이다. 

저자는 9회가 아니라 5회말을 주목한다. 9회 2아웃에서 아웃 당하면 경기가 끝이지만,

5회말에는 아웃이 되더라도 운동장의 상태와 시설을 점검하는 클리닝타임이 이어지기 때문에 

6회 이후에 언제든지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응원을 해준다.

그래서 저자 안병국이 선택한 도서명도 <5회 말 투 아웃 풀 카운트>이다. 


이 책의 발간 이유는 분명하다.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함이다.

누구는 경제적 자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정보를 얻을 것이고, 누구는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마인드를 재정립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좀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저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책은 크게 3개의 PART로 구성된다. 

PART 1은 자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증권사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증권방송의 허와실을 애기하고,

장기관점 투자, 목표수익률에 대한 원칙고수, 분산투자, 여유자금 투자, 일정분 현금보유 등 자산관리 원칙도 제시해 준다.


PART 2는 은퇴 준비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제 준비 없이 덜컥 은퇴를 하면 생각 외로 부딪히는 일이 많다. 누구는 가장 큰 충격이 은행 대출이었다고 한다. 

회사를 나오면 울타리가 사라지고, 회사 이름이 아니라 자연인으로 평가받는다. 대출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는 것이다.

노후자금 준비, 자녀의 사교육비와 결혼 비용, 재취업에 대한 고민, 인간관계 한계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조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다양한 창업에 도전하지만, 통계적으로 창업 후 5년 이내 폐업율이 80% 이상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창업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창업을 하지 말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올 지경이다. 


창업 위험에 대한 설명과 창업을 위한 조언 5가지는 많이 와 닿았다. 

겉치레 또는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처음부터 과도한 자금을 쏟아 붓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하지 말고 소자본으로 시작해야 한다' 

은퇴 후 창업 시점은 나이가 많은 시기이다. 예전처럼 체력이 바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쉬지 않고 일하는 창업은 피해야 한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생각보다 크다. 실패 시 가족 모두에게 영향이 간다. 사전에 '가족의 지지를 반드시 확보하라'

주방장이나 특정 누군가에게 의존할 시 대안이 없다. 반드시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자영업장은 보통 사장과 직원 몇 명으로 이루어 진다. 사장의 모든 행동을 보고 있다. '주인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하라'

다만, 실제 사례가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 해야 한다는 말은 자칫 교훈 성격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PART 3은 은퇴 이후의 이야기이다. 

더욱 철저한 자산관리 원칙을 수립해서 준수해야 하고, 즐거운 인생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서 자금을 관리해야 하는 파트에서는 실제 상품을 소개해 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시로서 상품 수익율이나 상품의 장단점도 함께 세부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면 더욱 와 닿았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줄여야 하는 것들이 눈에 와 닿는다. 

체면 때문에 남을 의식하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은퇴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체면과 눈치는 던져버리고, 후회와 미련은 내려 놓는 것이 좋다. 노파심을 버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아는 것이 많아지고, 나름 세상을 오래 살았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말과 고집이 늘어난다. 

마치 자기가 모든 해답을 알고 있고, 진리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고집을 피울 수록 사람들은 떠나가기 마련이다. 

나이가 드는 것이 훈장이 결코 아니다. 똥고집을 버리고, 겸손해야 한다. 많이 베풀고 너그러워져야 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제2의 삶을 위한 은퇴설계 지침서이다. 

저자 자신의 반성문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저자가 겪었던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다만 예시, 특히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마인드를 재정립하기에 도움되는 책이다. 


#5회말투아웃풀카운트 #제2의삶을위한은퇴설계지침서 #이스트브릿지 #안병국 #자산관리은퇴준비은퇴이후이야기 #인생후반전을위한필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시스트 리더십 - 아픈 리더, 병든 조직을 살리는
주경진 지음 / 마음세상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가 한 말이 기억난다. 세상에 리더십의 종류는 출간된 리더십 책 만큼이나 많다. 

이미 우리는 팀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변혁적 리더십, 팀원들을 섬기고 성장과 복지를 우선하는 서번트 리더십,

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상황적 리더십,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따르게 하는 카리스마 리더십 등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마음세상에서 출간한 <어시스트 리더십>의 정의는 무엇이며, 기존 리더십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저자는 '어시스트 리더(Assist Leadership)십의 핵심은 팀원들이 모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라고 말한다.

즉, 리더가 구성원에게 일반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자율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역할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어시스트 리더십이라 소개한다.


급변하는 기술, 사회문화, 경영환경 속에서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으며, 어시스트 리더십을 통해 구성원의 동기부여는 물론, 성과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리더십 접근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도 물론 염두에 두고 있다. 


리더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 이해하고, 더 나은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기계발 방법, 협력과 소통의 팀워크, 리더십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인사이트,

피드백을 통한 개선과 성장의 중요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이해한 내용을 실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선 구성원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지속적인 자기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어떤 피드백이라도 우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피드백 수용도 중요하다. 

다른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 하는 팀워크 강화도 바탕이 되어야 한다. 


리더, 관리자 입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명확한 목표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팀이 어디로 가야할 지 정하고,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격려해야 한다. 

리더가 말하기 보다 구성원의 의견과 피드백을 먼저 경청하고,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당장의 성과창출도 중요하지만 장기 관점에서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교육과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어시스트 리더십이지만,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된다. 리더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자칫 지나친 어시스트가 될 경우 리더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 이는 구성원의 자율성과 주도성 소실을 의미한다. 

지원과 감독의 선을 조율하는 것은 미묘하다. 약한 지원은 의존성을, 강한 지원은 불만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 리더십은 조직과 구성원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써 아픈 리더와 병든 조직을 치료하고,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새로운 조직문화 형성은 물론, 성과창출을 도울 것이므로 실천할 가치가 충분하다. 


#어시스트리더십 #AssistLeadership #마음세상 #주경진 #LeadershipDoctor #아픈리더병든조직살리기 #4차산업시대새로운리더십패러다임 #5가지선한영향력 #리더의어시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와 함께 읽는 동화 - 동화 인문학
이일야 지음 / 담앤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자와 함께 읽는 동화>는 '마음 읽기'와 관련된 15개의 동화와 '관계 읽기'에 관련된 15개의 동화를 소개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철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동화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삶과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하여 독자들이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동화를 정리하자면...


'질투'를 애기한 [흥부와 놀부]

놀부는 굉장히 부자이다. 굳이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 박씨를 기다리지 않아도 될 만큼은 먹고 산다. 그럼에도 그런 행동을 한 이유은 바로 '질투'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사람이 많다. 바로 나와 타인의 모습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설령 진실은 다르더라도 우선은 SNS에서 보이는 그 모습에 남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나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다.

저자는 질투란 '내가 주인공이 되고자 발버둥치는 행위'라고 말한다.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동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주연이 되어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공동주연임을 인정해야만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하고, 불행한 일에는 함께 슬퍼하며 도와주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배려'를 애기한 [여우와 두루미]

두루미를 초대했지만, 넓고 납작한 접시에 음식을 담았기에 두루미는 전혀 먹지 못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좁고 길쭉한 병에 음식이 담겨 여우가 먹지 못한다. 

과연 여우와 두루미는 서로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행동을 했을까. 물론 두루미는 여우에게 당한 것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만, 여우가 처음부터 두루미를 놀릴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것은 바로 상대가 아닌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배려했다고 한다. 

진짜 배려란 나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이고, 내가 아니라 타인이 만족하고 행복해 할 때 비로서 배려가 전달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연인 사이에서도 배려 없는 사랑이란 가면을 쓴 폭력이자 조롱일 뿐이라는 저자의 말이 깊게 와 닿았다.


'효'를 애기한 [청개구리]

청개구리 이야기는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와 유사한 면이 있다. 

엄마 개구리는 청개구리가 반대로 행동할 것으로 생각했기에 냇가에 묻어달라고 유언했지만, 청개구리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마지막 유언을 그대로 지킨다. 그리고 비만 오면 무덤이 떠내려갈까 걱정한다. 

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진정한 효란 무엇일까. 바로 타인의, 즉 부모의 숨겨진 욕망을 살피는 것에 있다. 다만, 부모님은 자녀에게 부담줄까봐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데, 이 때는 나의 욕망을 살펴보면 된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면 부모님도 여행을 좋아하실 거고, 청소나 빨래 등을 힘들어하면 부모님 역시 그런 것들을 힘들어 하실 것이다. 

진정한 효를 실천하는 것은 부모님의 욕망을 잘 파악하는데 핵심이 있다. 


'성실'을 애기한 [개미와 베짱이]

책에 수록된 여러가지 동화 중에서 어쩌면 지금 세대가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비트코인, 떡상, 한 방에 익숙한 요즘의 시각에서는 무더운 여름날 땀 흘리며 일만 하는 개미가 이해 안 갈 수도 있다. 특히나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이 불가능해진 오늘날에는 더더욱 감동을 주기 힘들다. 

그래서 저자는 '성실함'을 이야기한다. 여름날 하루 종일 일한다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묵묵히 흘린 땀방울에서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의 의미로 해석한다. 그래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기다린다는 옛 선인들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을 한 번 더 강조한다. 


단순한 교훈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성찰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고, 독자들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동화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읽거나, 공유하기를 추천한다. 


#철학자와함께읽는동화 #이일야 #담앤북스 #동화인문학 #2020세종도서선정작 #전래동화에서스피노자 #이솝우화에서공자 #솔직함과당당함 #자신을비추는거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