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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소통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다.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거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통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소통하라고 하는데, '이기적 소통'이라니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급한 궁금증부터 해결하자면, 저자는 자존심을 중요시 한다.
내 자존심이 손상당하지 않아야지 상대를 배려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그런데, 타인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고 존중 받는 마음인 '자존심(self-esteem)'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pride)'을 높여야 한다.
내 안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만,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우선 지키면서 상대와 잘 지내는 방법이므로 '이기적 소통법'이라 부르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나'를 중심에 두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기적 소통을 위한 감정조절 기술은 chapter 4에서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특정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상황 인식>이다. 회사에서도 이슈가 생겼을 때 흔히 가장 먼저 하는 것이 fact check 이다.
자신의 감정을 부여하지 말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며 개인적인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객관화 작업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상황 추측>이다. 내 감정을 건드리는 상대의 표현과 선택을 미리 기억해 둔다.
상대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아는 그림이니 당황하지 말자'라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상황 해석>이다. 이왕이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끌면 좋은데, 이 때 사용 가능한 것이 "다행이야~" 이다.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어 감정조절이 안 되는 경우, "다행이야~" 찾기로 안정적인 감정 상태로 소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무가 안 좋은 직원을 대상으로 "그래도 그 친구, 설명해 주면 일은 잘해요. 똑똑해서 다행이죠~"
언어만큼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요소에 대해서는 chapter 5에서 소개하는데,
이미 많은 책들에서 언급되었기 때문에, '환경, 몸짓, 표정, 눈맞춤, 감탄사' 요소들이 있다는 것만 되짚으면 되겠다.
chapter를 구성하는 소주제의 끝마다 일종의 요약본인 <이기적 소통을 위한 Tip>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고 중요 내용을 되짚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시간이 없을 때 핵심만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좋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와 감성 지능(EQ)을 통한 관계 질 향상이라는 접근은 독특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받쳐주는 뼈대가 다소 약하고,
이런 저런 이론이 많아서 교훈 같은 느낌이 드는…. 다소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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