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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사랑법
테일러 젠킨스 리드 지음, 이경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테일러 젠킨스 리드는
『말리부의 사랑법』을 통해 가족, 사랑, 상실, 자아의 독립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중심 인물들은 유명 인사들의 자녀로 태어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성장하며,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묻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지 로맨스가 아닌,
사랑과 상처, 용서와 자기 선택이 얽힌 복잡한 감정 지도를 그려 보인다. 사랑이란 감정은 찬란하지만, 때로는 무거운 책임을 동반하며,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 아닌 존중'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말리부의 사랑법』 속
인물들은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 존재하지만, 그들의 갈등과 감정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느껴진다. 다만 사랑을 대하는
방식에는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가족의 기대'와 '사회적 시선'이라는 틀 안에서 사랑을 선택하거나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많다.
반면, 요즘 세대는 보다 개별적이며, 자신의 감정과 경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다. 사랑은 더 이상 삶을 '희생'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나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한 방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에 비해 이 소설은 사랑의 무게감과 그것이 일으키는 파장에 더 천착하고
있다.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다.
사랑의 양면성과 예측
불가능한 본질을 아름답게 표현한
"사랑은 가장 거대한 파도와 같아서, 때로는 너를
집어삼키고 또 때로는 너를 가장 높이 들어 올린다."
자기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라는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모든 사랑의 시작이다."
사랑은 위로이자 아픔이며, 성장의 통로라는 말을 대신해 주는
“사랑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다. 때론 가장 아픈 기억이 사랑에서
비롯된다.”
『말리부의 사랑법』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화려한 배경, 유명 인물의 삶이 펼쳐지지만, 그 안에는 인간적인 고뇌와 내면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니나, 제이, 허드, 키트—이 네 남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갈망하며, 또한 두려워한다.
이 작품은 특히 가족 안에서 맺어진 사랑과
갈등을 중심으로, 사랑이 때로는 우리를 구원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말리부의 폭풍우처럼
격정적이고 혼란스러운 감정의 물결 속에서 결국 니나가 선택하는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은, 독자에게도 울림을 준다. 사랑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마법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감정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복잡한 가족 관계와 사랑의 양면성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싶은 독자, 혹은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 중인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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