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듀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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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볼 수 있는 의식은 단 하나 자신의 의식뿐이야. 타인의 의식은 단지 추측할 수 있을 뿐이야. 실상 인간이 타인에게 자아가 있다고 추측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자신과 얼마나 닮았는가’.”
이진서는 입을 다문 채 눈을 깜박였다.
“인간과 벌레의 유전정보는 99% 일치해. 하지만 인간은 벌레에게 자아가 있다고 믿지 않지. 이 배의 선원들은 다 제 각각으로 생겼지만 너는 네 선원들에게 자아가 있나 없나 의심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결국, 인간이 누구에게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는 단순한 습관일 뿐이야. ‘인간이 아닌’ 인간은 역사상 얼마든지 있었어. 노예라든가, 식민지 주민이라든가, 다른 인종이라든가. 하지만 볼 수 있는 게 자신의 자아뿐이라면 그게 정말 자아인지도 증명할 도리는 없어.” p. 209, 김보영 <얼마나 닮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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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 -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 해결 프로젝트
에릭 메이젤 지음, 안종설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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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작가가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또렷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작가는 몇 년에 걸쳐 다섯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가 아홉 걸음을 후진해 원점으로 돌아오는 롤러코스터를 수없이 경험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 사태가 생길 줄 알았다면, 그래도 그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겼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p.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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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세계 지구종말 시리즈 3
J. G. 밸러드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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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로크풍 그림과 건축물뿐만 아니라 진귀한 보석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바로 그와 같은 시간의 선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같은 예술품들의 복잡한 깃장식과 소용돌이 무늬는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주위의 시간을 보다 더 많이 끌어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성 베드로 성당이나 님펜부르크 궁전에서는 그곳에 감도는 영원성을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세기 건축물은 장식 없이 단순한 직사각형 외관이 특징이며, 유클리드의 단순한 시간과 공간 개념을 반영한 결과물이자 신세계의 산물이다. 이 건축물들은 미래의 발판을 굳건히 마련했다는 자부심만 과시할 뿐, 고대 유럽 사람들의 정신을 장악했던 인간의 숙명, 즉 죽음에 대한 고뇌를 전혀 표현하지 않는다. p. 26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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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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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게 출발해도 세상이 그들을 비열하게 만든다. 세상은 시작부터 비열하고 날마다 더 비열해진다. 죽음만을 꿈꿀 때까지 당신을 부려먹는다. p. 328-329

세상은 비열해도 사람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그러기로 선택하지 않는 한. p.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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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 잃어버린 사랑 할란 엘리슨 걸작선 3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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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대중의 의지를 따르지.” 리나가 말했다.
“그 말을 믿어야 한다는 게 싫군.” 셈프가 재빨리 대꾸했다.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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