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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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의 여러 얼굴들을 지니는 법이다.
그 앞에서 사람은 되도록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런 진실을 말하면 자칫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으니.

그러나 난 여기서 침묵할 수가 없다. 내 희극의
구절들을 두고 맹세하노니, 독자여!
그 구절들을 오래오래 사랑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p. 162-163, 16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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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잃어버린 몸 할란 엘리슨 걸작선 2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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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것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쁨이 말라간다는 사실에 갈수록 낙담했다. 기쁨이 말라갔다. 가게마다, 거리마다, 사람마다….
그러다 누군가는 홀로 남는다.
텅 빈 평원에 서게 된다. 지평선에서 검은 바람이 불어온다. 춥고 공허한 어둠. 영원한 고독의 구덩이가 바로 저 지평선 너머에 있고, 그 구덩이에서 불어나오는 소름 끼치는 바람이 절대 그치지 않을 것도 안다. 사랑하는 이들은 별안간에 하나씩 지워지고, 그 누군가는 거기, 텅 빈 평원에 홀로 설 것이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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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티는 다섯 살 - 잃어버린 시간 할란 엘리슨 걸작선 1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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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걸 고려해보면, 좋은 세상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예전보다 훨씬 낫다. 사람들은 더는 옛날에 흔했던 병으로 죽지 않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병으로 죽지만, 그게 ‘진보’다.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아?
대답해줘.
제발 누구라도 대답해줘.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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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아이돌론
사이토 미나코 지음, 나일등 옮김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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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은 경제 성장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개인의 정체성도 형성되어왔지요. 어떤 사람에게 그것은 ‘출세의 인생 게임’이었는지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회 변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1970년대까지는 효력을 발휘했던 그런 ‘이야기’들은 1980년대 들어 급속히 리얼리티를 잃게 됩니다.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어떤 사회 집단에 속하는가, 무엇을 보람으로 삼아 살아야 하는가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가치 체계가 흔들리면 문학도 사상도 교양도 흔들리게 됩니다. 그 틈을 메꾸는 형태로 등장한 것이 1980년대의 ‘문단 아이돌’이 아니었을까요? p. 28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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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세계 8대 문학상에 대한 지적인 수다
도코 고지 외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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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벨문학상도 그렇지만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라는 유럽의 강력한 언어는 원문으로 읽지만 다른 언어는 번역본이 없으면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국제적인 상의 선정 위원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매큐언은 영어도 친절하지요. 그런 강력한 언어로 쓰인 작품은 굉장히 미묘하고 섬세한 것도 선정할 수 있지만, 다른 언어로 쓰인 것은 투박하게 고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p.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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