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잃어버린 몸 할란 엘리슨 걸작선 2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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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것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기쁨이 말라간다는 사실에 갈수록 낙담했다. 기쁨이 말라갔다. 가게마다, 거리마다, 사람마다….
그러다 누군가는 홀로 남는다.
텅 빈 평원에 서게 된다. 지평선에서 검은 바람이 불어온다. 춥고 공허한 어둠. 영원한 고독의 구덩이가 바로 저 지평선 너머에 있고, 그 구덩이에서 불어나오는 소름 끼치는 바람이 절대 그치지 않을 것도 안다. 사랑하는 이들은 별안간에 하나씩 지워지고, 그 누군가는 거기, 텅 빈 평원에 홀로 설 것이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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