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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백운숙 옮김 / 서사원 / 2023년 6월
평점 :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출판사 : 서사원
지은이 : 미나미 지키사이
옮긴이 : 백운숙
장르 : 교양 인문학
🌟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보통의 이야기!
✏ 이 책은 일본의 오소레잔보다이사의 주지 대리이자
레이센사의 주지 스님인 미나미 지키사이씨가 쓴 글로,
인간의 인생사와 죽음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반짝!하는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고 😅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느낌이 아주 신선합니다.
꿈도, 열심히 살고자 하는 마음도 다 필요 없다는
부분은 꽤나 충격적이었지만, 그 외에는 평소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누군가는 이 책을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엄청난 책이라 말하겠지만,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보통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정말 인간의 본질 그대로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죠.
삶은 말 그대로 삶. 죽음은 말 그대로 죽음.
거기에 어떤 의미나 이유, 사후세계는 존재하지 않아요.
인간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기에 존재의 이유를 찾거나
삶에 가치를 부여하거나 죽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
물론 가치있는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스스로 행복하다면 좋은 일이지만,
꿈이 없다거나 삶의 즐거움이 없다고 해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어차피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났고
죽음 역시 그럴 테니까요.
이 책에는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과
살아가면서 겪게 될 수 많은 일들을 잘 흘려보내는
방법이 담겨있어요.
진지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유머러스한 문체가
참 매력있고, 내용이 짧게 나뉘어있어서 읽기
편하답니다.👍 간간히 보이는 삽화도 참 귀여워요.
죽음 박람회에서 관에 누워보는 체험을 하던
신랑에게 부인이 ˝여보, 어때?˝ 하고 묻자
신랑이 ˝어, 꽤 안락하네.˝하고 대답하는 모습을 본
스님이 ‘죽고 나서 입관한 뒤에는 고스란히 불에 탈
테니까, 죽어서도 관에 누운 느낌이 생생하면 그야말로
큰일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시 읽어도 너무 웃겨!ㅋㅋㅋ🤣)
죽음에 관한 것들은 애초에 살 사람을 상대로 한
장사일 뿐, 사실 죽음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하며
‘이렇게 죽고 나서도 살 의지가 불타오르니
사후 세계에 관한 관심도 식을 줄을 모른다.‘라고
말하는 스님. 진짜 유쾌하지 않나요?
우울하거나 기분이 다운되었을 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종종 꺼내 읽어야겠어요.
지금 이 괴로움과 고통도 결국 별것 아니라고
덤덤히 위로해 주는 츤데레같은 책.
여러분도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