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일상 - 어느 트랜스젠더 이야기
다채롬 지음, 윤정원 감수 / 돌베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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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일상>⁣

출판사 : 돌베게⁣
지은이 : 다채롬⁣
감수 : 윤정원⁣
장르 : 사진/그림 에세이, 성소수자⁣

🌟 어느 트랜스젠더의 따뜻한 이야기!⁣

✏ 요즘은 성소수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봅니다.⁣

생각보다 사회에는 많은 성소수자들이 있다고 해요.⁣
그저 다른 이들의 시선이 두려워 숨기고 살아갈 뿐이죠.⁣
내 가족, 내 친구, 내 친척 중에도 성소수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는 예전에 함께 수업을 듣던 분의 남편분이⁣
사실 동성애자였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여자와 결혼을 하고 ⁣
억지로 아이도 낳고 살아간다고요.⁣
어느 날 부인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고,⁣
그 말을 들은 부인은 처음엔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
이해하고 살아가기로 했다고 하셨어요.⁣
물론 그 후로도 오손도손 잘 살아가십니다.😊⁣

또, 친한 언니가 어느 날 연락이 와서는⁣
˝바이올렛! 우리 딸이 방금 나에게 커밍아웃을 했어!⁣
이미 여자친구도 있대! 어떡하지?!˝하며 상담을⁣
했던 적도 있지요.⁣
가족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지 못하는⁣
분들은 정말 수도 없이 봐왔고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야기를 ⁣
들어주고 다독여주는 것 뿐이거든요.😞⁣
제가 사회를 바꿔줄 수도, 가족들을 설득해줄 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
그 몇 사람으로 인해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더라고요.⁣
그 사람이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말이죠.⁣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아들이 성소수자임을⁣
어렵게 이해하려는 어머니를 본 적이 있어요.⁣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묻자⁣
˝아들이 세상에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네, 성소수자의 자살률은 정말 높다고 합니다.⁣
사회적 편견이나 부당함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거부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나‘라서 거부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그 안에 속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평생을 거짓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거니까요.⁣

성소수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자의 말처럼 선택할 수 있었다면 이런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요?⁣
그냥 그들은 그렇게 존재하는 거예요.⁣

제가 동양인으로, 한국의 여성으로, 키는 좀 작고 ⁣
반곱슬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그냥 태어난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누군가가 저에게 ⁣
˝왜 동양인이 되어가지고 꼴 보기 싫게 돌아다니는 거야?! ⁣
게다가 한국인이면 조용히 숨어지내라고! 역겨워! ⁣
여자가 자랑이냐? 성병 퍼뜨리고 다니지 말고 죽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제가 반곱슬이라는 이유로 대다수의 생머리들 사이에서⁣
그 사실을 숨기며 매일 고데기를 하고, 내 가족에게⁣
들키는 날에는 ˝내 자식이 반곱슬이라니! 거짓말이야!˝⁣
라며 부정당해야 한다면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반곱슬 머리를 들킬까봐 매번⁣
조마조마해서 외출이나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잘 설명되어있고, 직접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몽글몽글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전달되고 있어요.⁣

세상에는 차별받고 미움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종이나 장애의 문제 외에도 온갖 ‘충‘으로 불리는⁣
아이 엄마, 애묘인, 학생, 채식주의자 등 끝도 없죠.⁣
심지어 책을 좋아하는 저는 ‘X선비‘ 소리도 들었어요.😭⁣

나와 다른 모습을 비난해야만 옳다고 인정받을 수 ⁣
있다고 생각하는 한심한 사람들도 어쩔수 없이 그렇게⁣
태어난거죠. 그렇게 혐오하는 성소수자보다 자신들이 ⁣
더 유해하고 혐오스럽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성소수자도,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죠.⁣
그러니 서로를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서로 상처주는 말을 내뱉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기에 멈출 수 있죠.⁣

성소수자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혹은 성소수자를⁣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모든 차별과 편견은 무지에서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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