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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작은 새 ㅣ 웅진 세계그림책 126
유모토 카즈미 지음, 고향옥 옮김, 사카이 고마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곰과 작은 새>
출판사 : 웅진주니어
글 : 유모토 가즈미
그림 : 사카이 고마코
옮긴이 : 고향옥
장르 : 일본그림책
알라딘에서 삽화에 반해 읽은 책이에요.
그림책이라기에 페이지 수가 많은 편이고, 내용도
깊이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기 좋은 책이에요.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히 잘 다룬 작품이죠.
책의 가장 첫 페이지부터 곰의 단짝 친구인 새가
죽어요.😨
곰은 숲에 있는 나무를 잘라 조그만 상자를 만들고,
열매즙으로 상자를 예쁘게 칠하죠. 그리고는 안에
꽃잎을 가득 깔고 작은 새를 넣었어요.
작은 새를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죠.
곰은 작은 새가 이렇게 갑자기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만약 어제 아침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눈물을 흘리지요.
그 후로 곰은 어디를 가든지 그 상자를 가지고
다녔어요. 동물 친구들은 멋진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를
물었고, 곰이 상자를 열면 다들 어쩔 줄 몰라하며 입을
다물었어요.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죠.
˝곰아, 이제 작은 새는 돌아오지 않아. 마음이 아프겠지만 잊어야지.˝
곰은 집에 들어가 문을 꼭꼭 걸어 잠갔어요.
그렇게 깜깜한 방 안에서 지쳐가던 곰은 어느 날
오랜만에 창문을 열어 보았답니다.
날씨가 너무 좋고, 바람이 풀향기를 실어다 주었지요.
곰은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는 걷기 시작했지요.
강둑 위에 올라가보니 낯선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있었어요. 고양이의 옆에는 너덜너덜한 가방과
이상하게 생긴 상자가 놓여있었어요.
곰은 고양이에게 상자를 보여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그러자 고양이는 곰이 가지고 있는 상자를 보여주면
자신의 상자도 보여주겠다고 했지요.
곰은 조금 망설이다가 상자를 열었어요.
고양이는 작은 새를 물끄러니 바라보더니 말했어요.
˝넌 이 작은 새랑 정말 친했구나.˝
곰은 처음 듣는 말에 깜짝 놀랐지요.
이번에는 고양이가 상자를 열었어요.
안에는 바이올린이 있었지요.
고양이는 곰과 작은 새를 위해 바이올린을 켰어요.
곰은 스르르 눈을 감고 작은 새와의 추억들을
떠올렸어요. 그리고 곰은 숲 속에 언제나 환하게
볕이 드는 곳에 작은 새를 묻었답니다.
˝나, 이제 울지 않을래. 작은 새는 앞으로도 계속 내 친구니까.˝
들고양이가 작은 새처럼 예쁜 돌을 주워다가 무덤에
놓았어요. 그러고 나서 곰과 들고양이는 돌 둘레를
꽃으로 예쁘게 꾸몄답니다.
들고양이는 떠날 준비를 했어요.
곰은 들고양이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었지요.
고양이는 발길 닿는 대로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며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했어요. 그러고는 곰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요.
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집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낯선 곳을 여행하는 일은 멋질 것 같았어요.
고양이는 너덜너덜한 배낭에서 탬버린을 꺼내 곰에게
주었어요. 그 탬버린은 꼬질꼬질 손때가 묻어 갈색으로
변해 있었답니다. 곰은 들고양이에게 탬버린의 주인이었을 옛 친구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대신
이렇게 말했어요.
˝나, 연습할 거야. 춤추면서, 탬버린을 칠 수 있도록 말이야.˝
과연 곰과 작은 새는 어떤 추억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곰과 들고양이는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름다운 동화 <곰과 작은 새>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