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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숲 - 감성을 키우는 그림동화, 봄
나가타 모에 그림, 타치하라 에리카 글, 신현숙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장밋빛 숲>
출판사 : 학산문화사
글 : 타치하라 에리카
그림 : 나가타 모에
옮긴이 : 신현숙
장르 : 어린이 / 동화
마을 어귀에 늘 기름진 흙과 달콤한 꽃내음이 감도는
꽃밭에서 한 소년이 꽃을 키우고 있었어요.
소년은 꽃 돌보는 일을 좋아했답니다.
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아침.
한 소녀가 달려와서는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제일가는 정원사 님!˝하고 소리쳤어요.
소녀는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있었어요.
˝부탁이에요. 제 꽃을 키워주세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이 꽃을 키울 수가
없어요. ˝라며 열흘 후에 꽃을 찾으러 오겠다고 하고는
달려가 버렸지요.
꽃에는 뿌리가 달려있지 않았어요.
˝이건 불가능해. 뿌리가 없는 꽃을 어떻게 키울 수
있지?˝ 하지만 이리 소녀는 가버리고 없었지요.
소년은 꽃다발을 양동이에 넣고 어쨌든 10일 동안은
맡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3일째 되는 날, 꽃이 시들기 시작했답니다.
소년은 하루종일 꽃을 떠나지 않고 보살폈지만 꽃은
구겨진 종이처럼 시들어버렸어요.
˝그 아이가 얼마나 실망할까? 분명 슬퍼하겠지?˝
소녀를 생각하며 소년은 한숨을 쉬었어요.
그러자 갑자기 꽃다발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는 활짝 꽃을 피웠어요.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마치 그 아이 같아. 꽃의 요정
같던 그 아이......˝
소년이 소녀를 생각한 순간, 장미빛 꽃은 하나둘씩
피어나 조금씩 자라고 있었어요.
˝알았다! 내가 그 아이를 생각하면 할수록 이 꽃은
조금씩 자라나 꽃을 가득 피우는 거야.˝
만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소년은 언제 어디서든
소녀를 떠올릴 수 있었어요.
˝그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가는 정원사가 되어 달라고
하면 그렇게 되어 줄 거야. 그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들어주겠어.˝
소녀의 꽃다발은 나무처럼 크게 자랐어요.
˝조금 더 크게 자라서 그 아이에게 가서 전해줘. 빨리
만나고 싶다고.˝
8일이 지나고 9일이 지나고 꽃을 가득 피운 나무는
어느새 꽃밭을 장밋빛 숲으로 바꾸어 버렸답니다.
그리고 10일째 되는 날 아침.
그 소녀가 달려왔어요. ˝제 꽃을 가지러 왔어요.˝
˝그거야 상관없지만 어떻게 가져 갈 거지? 난 네 꽃을
키워버렸어. 훨씬 크게 자라게 할 수도 있지.˝
˝알고 있어요. 당신이라면 해낼 줄 알았어요.˝
두 사람은 함께 미소를 지었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어귀의 꽃밭 입구에는 새로운
간판이 생겼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마 크고 아름답게 자라는
꽃을 키우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장밋빛 숲을
지나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치하라 에리카‘와 ‘나가타 모에‘의 합작 동화책
사계절 시리즈의 봄🌸 이에요.
설렘 가득 달달한 첫사랑같은 스토리에 흠뻑 취해
꽃밭에 둘러쌓인 기분을 만끽했지요.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나가타 모에의 작품이라
꼭 시리즈 모두 소장하고 싶어서 힘들게 모은 결과
네 권 모두 구했어요. 아... 감격😂🎉
특히 봄 스토리의 <장밋빛 숲>은 정말 구하기
힘들었답니다. 다 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마운
중고서점 ‘알라딘‘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