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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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가볍고 캐주얼하게 돌아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제는 너도 나도 즐길 수 있다!
(재미-중상, 난도-하)

만화가 듀오 ‘이창현 X 유희‘의 만화이다. (작가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다.)
전작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의 후속작이다.
출판사 ‘사계절‘의 ‘사계절만화가열전‘의 21번째 책이기도 하다.

전작의 등장인물과 배경, 스토리를 공유한다.
독서 관련 활동 및 독서클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준다.

기대에 한참 어긋나서 실망스러웠던 전작에 비해, 이번에는 소소한 재미와 대중성을 확실히 잡았다.
(필자 생각) 1권은 고전 및 전문서적을 읽는 헤비 독서가들만이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2권은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어려운 고전과 서적을 나열하지도 않고, 배경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유머도 없다.

누구나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유머가 즐겁다.
사서가 겪는 직업병, 독서법과 글쓰기 등,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책과 관련된 유머는 가볍게 즐기기에 적절하다. 그 외의 소소한 유머와 뜬금없는 유머도 좋다.
필자가 1권에서 느꼈던 무리와 억지스러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18년 12월에 출간된 1권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가볍게 일독하고 2권을 읽기를 권한다.
필자처럼 1권에 실망했더라도, 십여 분만 시간을 내서 부담 없이 가볍게 훑어보기만이라도 권한다.
만화 자체를 읽는 것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1권에서 형성된 캐릭터, 관계, 과거 등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2권을 제대로 맛보고 즐기려면 1권 완독이 반필수적이다.

가벼워져서 돌아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환영한다.
‘1권을 오독했나‘ 또는 ‘당시 컨디션이 나빴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독서가 꽤나 즐거웠다.
어쩌면 필자의 책에 대한 가벼운(?) 애정과 한때 사서를 꿈꾼 적도 있는 과거, 기대가 전혀 없는 상태 등이 이번 독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만큼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에게는, 2권이 너무 가볍다거나 알맹이가 없다는 없다는 혹평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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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 괴담 일본 도시 괴담 1
김성욱 엮음 / 북클릭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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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뻔한듯한 괴담도 쌓이고 쌓이다 보면 괜히 오싹해진다. 제대로 읽고 싶다면, 밤에 혼자서 읽기를 권한다.
(재미-중, 난도-하)

저자는 2023년 4월까지 직접 일본 괴담을 번역하여 공유하는 ‘괴담의 중심‘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그 블로그에서 일본의 인기 괴담을 추려서 책으로 엮었다.

총 51개의 일본 괴담이 수록되어 있다.
길이는 대개 2~3장으로, 끊어읽기에 적합한 분량이다.
대개의 이야기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과 유사하다. 공포도, 난도도, 구성도 그렇다.
(책 표지 글귀와 달리, ‘책을 펼치는 순간 차원이 다른 공포가 시작‘되는 수준은 아니다.)
필자가 어릴 적 유행했던 ‘빨간 마스크‘ 괴담처럼, 현실과 맞닿아있는 경험담 형식의 괴담이 많다.
일본과 한국의 환경이 비슷한 만큼, 한국 괴담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현실적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뻔하고 시시한 길거리 괴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측을 넘어서는 괴담도 간혹 있어서, 은근히 사람을 놀라게 하고 오싹하게 만든다.
필자에게 가장 섬뜩했던 괴담은 「코토리」라는 원양어선과 관련된 괴담이다.
작금의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과거 원양어선과 해적선에서는 충분히 있음 직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사진으로 첨부했으니, 충격적이고 불쾌한 괴담을 맛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꿈의 궁전‘ 괴담이 떠오른다.)

특정 이야기와 관련된 삽화나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담력이 낮은 분들에게는 주의를 요한다.
넋 놓고 괴담을 즐기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그림이나 사진에 놀랄 수 있다.

적막한 밤에 나 홀로 읽는다면, 은근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괴담 모음집이다.
‘에이 뭐야~ 이게 뭐가 무서워‘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인터넷을 뒤지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괴담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괜히 어둠과 밤이 두려워지고 오싹해진다.
필자가 그랬다.
(참고로 저는 왕겁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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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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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책 제목과 같은 저자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에세이 모음.
사회생활의 풍파에 자꾸 흔들린다면, 가벼운 일독을 권한다.
(유익-중, 난도-하)

작가 ‘소노 아야코‘는 소설 『멀리서 온 손님』으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면서 등단했다. 다소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배경으로, 작가로서의 성공을 이어간다. 50대에 시력 상실의 위기를 겪었으나,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에세이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의 저작을 발표했다.
책 제목은 원제 『いい人をやめると樂になる』를 거의 그대로 번역했다.

저자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마음가짐 등을 정제하여, 짧게 짧게 풀어쓴 에세이집이다.
제목과 같은 뉘앙스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끊임없이 노력해라‘, ‘특정 분야에서 유일 또는 최고가 되어라‘와 같은 책들(『세이노의 가르침』 등)과는 상반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서문부터 저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은 훨씬 오래 전부터다. 이유는 단순하여 좋은 사람 노릇을 하다보면 쉬 피곤해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나쁜 사람이란 딱지가 붙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에 안정적이다. 좋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면을 조금이라도 보이게 되면 바로 비판받고 평가가 뒤바뀌어 눈밖에 나기 때문에 참 딱한 노릇이다.
좋은 사람 노릇하기에 신물이 났거나, 그만 지쳐버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작가가 누릴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행복일 테니까.

사회생활, 인간관계, 평판, 인정 욕구 등에 지쳐있거나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글 자체는 짧더라도, 생각의 전환 또는 인사이트를 충분히 끌어내줄 수 있다.
필자의 상황을 잠깐 이야기해 보자면, 필자는 이제 막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상황으로, 며칠 전에 이틀에 걸쳐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다. 교육 진행 담당자와 입사 동기들의 의욕이 넘치는 분위기와 일명 ‘회사 뽕‘ 속에서 ‘나도 덩달아 잘 보여야 하나‘ 싶어서 다소 괴로워하며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의 페이스에 맞춰가기보다는 그저 나만의 스타일로 묵묵히 해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우선은 냉정하게 생각한다>
세상은 결코 만만한 데가 아니라는 생각 덕분에, 나는 그보다도 훨씬 나은 세계를 맛보았다. 모든 것은 비교의 문제다. 내가 부정적이고 냉정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의 마음은 훨씬 따뜻했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다채롭고도 놀랄 만한 재능이 잠재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나쁜 일만 기대하면 결코 운명은 그렇게 되지 않음 또한 아이러니였다.
나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인생은 의외로 좋은 일 천지다. 반면 사회라는 곳이 평화롭고 안전하고 바른 것이 정상이라 믿고 있으면 모든 것에 소홀하게 되고, 좋은 점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감사의 마음조차 가지지 않게 되며,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능력도 결여된다. 뿐만 아니라 조금만 어긋나도 금방 화를 내고 실망하게 된다.

특히, 필자와 같은 (슈퍼) 내향인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그래도 괜찮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세상과 사회와 인간에 대한 기대를 좀 더 내려놓고, 나 자신에게도 좀 더 관대해질 수 있다면, 여러 이야기 속에서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이 책은 제 몫을 다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후반부에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좀 더 많아지는, 가볍게 읽는 에세이집이다.
사회생활, 특히 인간관계에 힘이 들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글이 꽤 있다.
특정한 문제나 심리, 주제에 대해 세밀하게 파고들어 분석하는 내용은 없다.

올바르다고 생각되면 은밀히 해나간다. 인정받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으스댈 필요도 없다. 결국 인간 관계란 정석도 규칙도 없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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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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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말과 대화에 대한 가벼운 에세이로 접근하면, 실망하지 않고 나름대로 건져가는 게 있지 않을까?
(유익-중하, 난도-하)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2016)의 작가 ‘이기주‘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 바로 다음 작품이다.
그 외에 작가에 대한 정보는 딱히 없는 편이다.

말, 언어에 대한 작가의 고찰과 관찰을 각종 비유, 사례, 분석을 통해 펼쳐낸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책을 자기 계발, 화술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풀어내는 에세이로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4개의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사자성어마다 6개의 키워드를 소재로, 총 24개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이청득심, 과언무환, 언위심성, 대언담담)
언품言品, 즉 개개인이 사용하는 언어의 품격에 대한 이야기를 갖가지 수사와 함께 써 내려간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대화를 잘 하는 법의 전제를 알려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사람은 홀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다. 사람이라는 각기 다른 섬을 이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말이라는 교각이다. 말 덕분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7쪽)

각각의 소제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도우미들이 등장한다.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하고, 한자를 분석하기도 한다. 말과 관련된 유명인의 사례와 저자 본인 또는 주변인의 경험을 언급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저자의 경험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독자 개개인의 경험을 상기하거나 만약의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사실 대부분의 챕터는 그냥저냥 읽었지만, 「둔감」 파트는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다.
날카로운 글과 말이 날아다니는 현시대에, 상처받기 쉬운 예민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다.
타인의 말에 잘 휘둘리고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만이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107쪽)

하지만 다른 내용들은 그다지 필자의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어찌 보면 화술에 관한 뻔하디 뻔한 내용을, 여러 가지 인용을 통해 조심스럽고 예쁘게 쓰려고 노력한 책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가 10쪽을 넘어가지 않고 내용이 얕은 편이지만, 그런 만큼 앉은 자리에서 2시간 만에 독파하거나 간간이 끊어 읽기에는 적합한 책이다.
중후해 보이는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가벼운 책이니 맘 편하게 읽으면서 필요한 내용 하나라도 건져가면, 제 역할을 다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말에 비법은 없다. 평범한 방법만 존재할 뿐이다.
그저 소중한 사람과 나눈 대화를 차분히 복기復棋하고 자신의 말이 그려낸 궤적을 틈틈이 점검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법을 찾고 꾸준히 언품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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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고
앨저넌 블랙우드 지음, 이지선 옮김 / 문파랑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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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1900년대 초반까지는 공포스러웠을지라도, 지금은 그저 미지의 자연에 대한 소소한 괴담 정도에 불과하다.
(재미-중하, 난도-중하)

영국의 공포소설 작가 앨저넌 블랙우드(Algernon Blackwood)의 1910년 작품.
한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거의 번역 출간되지 않았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민담에 등장하는 상상 속 생물인 ‘웬디고‘를 소재로 이야기를 썼다.

(줄거리) 10월 말, 캐나다 원시림.
캐스카트 박사를 필두로, 조카이자 예비 신학생 심슨, 길잡이 행크와 데파고,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 펑크는 말코손바닥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사슴을 찾기 위해, 일행은 박사와 행크, 심슨과 데파고로 팀을 나눠 동서로 갈라진다.
심슨과 동행하는 데파고는 계속 ‘웬디고‘를 언급하며 두려워하는데, 급기야 이상행동을 보이다가 숲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지고 만다.
날이 밝은 후, 심슨은 데파고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포기하고 일행에 합류한다.
펑크를 제외한 3인은 데파고를 찾아다니는데...

책 표지에 쓰여있는 ‘캠핑 가기 전날 밤엔 이 책을 읽지 말라!‘라는 문장은 과하다.
그 정도로 공포스럽지는 않다.
거대하고 불가해한, 어둠으로 뒤덮인 미지의 자연에 대한 공포와 데파고의 미스터리한 이상행동이 메인이다.
하지만 시대도 시대이거니와, ‘웬디고‘라는 미지의 존재가 일행에게 특별한 위해를 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다지 공포스럽지 않다.
그래도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캠핑하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보이지 않는 수풀 속에 대한 오싹함 정도는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자연 풍경과 등장인물의 내면에 대한 묘사가 많다.
가독성에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한 정통적인 수법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캐스카트 박사와 심슨은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과 두려움을 이성으로 어떻게든 납득해 보려고 하는데, 이 묘사 또한 읽어볼 만하다.
때때로 자연 풍경에 대한 묘사가 아름답기도 하다.

장미 떨기와 사프란의 하늘이 강물 위에 반짝이는 붉은 빛을 뿌려놓았다. 하늘은 그 어느 대기보다 더 청명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오십 개보다 백 개는 되어 보일 정도로 무수히 많은 섬들이 동화 속 마법에 걸린 배들처럼 떠다녔다. 가장자리는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소나무들 꼭대기는 하늘을 매우 섬세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그 섬들은 어둠이 내리자 위로 솟아오르듯이 닻을 올리고 자기들이 태어난 곳의 외딴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대신 천국의 길을 항해하기 시작했다.
채색된 구름 조각들이 눈부시게 나부끼는 깃발처럼 별들을 향한 여행의 출발을 알렸다……. (37쪽)

삽화 포함 150쪽 정도 되는 중편소설로 분류할 수 있겠다.
으스스한 분위기가 풍기는 괴담 정도의 이야기로, 캠핑 가기 전에 읽어도 무방하다.
‘웬디고‘라는 요괴에 대해 알고 읽으나 모르고 읽으나, 이야기를 감상하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
(필자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짧은 이야기를 이틀에 걸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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