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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스포라고 느낄 수 있음★★>
1973년 여름방학, 21살의 대학생 데빈 존스는 애인 웬디와 흐지부지 멀어지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조이랜드>라는 자그마한 놀이공원에 지원하여 일하게 된다. 4년 전 ‘공포의 집‘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유령에 관해 알게 되고, 같이 일하던 친구인 톰 케네디가 유령을 본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톰과 에딘 쿡은 떠나지만, 존스는 남아서 더 일하기로 한다.
출퇴근 중 알게 된 근육위축병이 있는 아픈 10살 아이 ‘마이크‘와 아이의 엄마 ‘로스‘와 인연을 만들게 되고, 살인사건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며 친구 에딘의 도움을 통해 진실에 접근해간다.
마이크를 위해 한산한 놀이공원을 하루 빌려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주고, 그 날 밤 살인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작품을 기대하며 읽었으나... 공포소설이라 하기에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다. 그나마 분류를 하자면 추리..? 추리소설로 봐도 그닥...
트릭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그 범인도 예상 못한 인물이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가 공포스러운 느낌을 기대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놀이공원이라는 특유의 분위기는 즐겼다.
그래서 그런가 데빈 존스가 놀이공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장면(해피 하운드 하위 인형탈!)과 위기에 빠진 꼬마 소녀와 도베르만 팀장인 에디 파크스를 구할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관람차에서 있었던 좋고 나쁜 일들도 기억 난다.
주인공인 데빈 존스가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시종일관 여자랑 그것을 이러쿵 저러쿵, 가슴이 어떻다 라는 둥의 묘사는 내 눈에 거슬렸다. 결국 10살 연상인 애니와 숫총각 딱지를 뗀다는 내용도 달갑지 않았다.
조이랜드에서 일하면서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한다는 내용인데, 이것저것 뒤섞여서 어설퍼 보인다.
영매라는 요소가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너무 단순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씁... 대작가의 명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하고 아쉬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