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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스포 있습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가 배경인 소설.
시원시원한 서술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아빠 ‘프랭크 로스‘의 친절을 죽음으로 갚고 도망친 ‘톰 채니(세런 첼름스퍼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녀 ‘매티 로스‘(14)가 모험을 떠난다. 애꾸 연방보안관 대리 ‘루스터 코그번‘에게 의뢰를 요청한다.
˝지독하기로 따지면 루스터 코그번이 최고야. 엄청 억척스럽고 무자비하지. 도대체 겁이란 게 없는 사내란다. 자기 손으로 끝장을 보는 걸 좋아하지.˝
그리고 텍사스에서부터 첼름스퍼드를 추적해온 텍사스 순찰대 경사 ‘라비프‘까지 총 3명이 채니가 ‘럭키 네드 페퍼 강도단‘과 함께 있다는 소문에 촉토족 자치구로 들어간다.
이야기 구성은 단순하다. (추적-발견-싸움)
14살 소녀 매티 로스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티 로스는 건방지고 당돌한, 태생적으로 난 인간이다. 협상 능력, 끈기, 대담함, 말발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다.
코그번과 라비프가 어린 매티 로스를 떼어 놓고 가려고 하지만 끝까지 어떻게든 따라붙는다.
사람이 죽는 걸 보거나 사람에게 직접 총을 쏴도 동요하지 않는 14살 소녀의 담대한 행동에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나에게는 카우보이, 보안관, 무법자가 활약하는 서부 개척시대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는데, 이 소설이 많이 충족해 주지는 못했다. 거칠고 시원시원하지만, 재미와 액션과 긴장감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 단순한 모험담 같다. (무법자들이 좀 더 강력하거나 명성이 높았다면 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그래도 서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총 이름은 좋았다.
(멕시코 도박사 밥, 말도둑 에밋 퀸시, 헤이즈, 파렐 퍼멀리, 헤럴드 퍼멀리, 부츠 핀치 대장 등)
결말은 좀 충격적이었다.
매티 로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갚고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의 이야기는 더욱더 쿨해진다.
매티 로스는 독사의 독에 결국 왼팔을 절단하고, 이후 코그번 보안관과 라비프와 다시 만나는 일은 없다.
˝복수했어? 그럼 끝.˝ 이렇게 쿨한 엔딩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있던데,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
(뭔가 리뷰까지 쿨해진 느낌....ㅋㅋㅋ)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2/pimg_79100417931651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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