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초 탈출기 15일 플랜! - 회계사 아빠와 왕초보 딸의 재밌는 회계 수다
장홍석.장원희 지음 / 시대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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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회계와 관련된 책들 중에서 고민하다가 표지에 끌려서 고른 책.
회계 기초를 다시 다지고 복습하는 겸, 읽어 보기로 했다.

회계사 아버지와 대학생 딸의 대화 형식이다. 주로 문답 형식이다.
하루에 한 파트씩 15일 동안 공부하는 구성이다. (나는 하루에 세 파트씩 5일 동안 읽었다.)
정해진 분량을 설명 - 간단한 요약 - 간단한(?) 문제들로 한 파트가 구성되어 있다.

회계원리 수준의 난도이다. 하지만 회계를 완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마냥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만 봐서는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하루 분량이 많진 않지만, 정말 공부를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덤벼들어야 한다.
회계 전문가가 회계 입문자에게 알려주기 때문에(그것도 사랑스러운 딸에게!), 쉽게 설명할 거라고 예상하면 오산이다. 구어체로 이야기할 뿐이지, 결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연습문제들 역시 이 책에 나오는 글만 읽고 풀기에는 어렵다.

학문적으로만 알고 있던 개념을 실무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조금 알 수 있었다.
- 건설중인자산 : 사용되기 전의 자산을 이렇게 분류하는지는 몰랐다. 그저 건설 중인 건물로만 생각했었다.
- 계산기 GT의 용도가 뭔지 알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쉽지도 않고, 재미도 딱히 없다.
오히려 회계원리를 공부한 상태에서 복습할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결론. 읽으려면, 회계원리 복습용으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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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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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줄거리) 출생률이 저조한 미래의 한국에서는, 부모가 원할 경우에 국가가 아이들을 키운다. NC 센터(Nation‘s Children)에서 아이들은 공동체 생활을 하며 13살부터 예비 부모와 면접을 보고 원하는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 19살이 되어서도 부모를 선택하지 않은 아이는 NC 센터에서 사회로 나가게 된다. 가디들은 각각의 아이들을 보살피며 잘 맞는 예비 부모를 매칭해준다.
17세 주인공 ‘제누 301‘은 부모 고르기(페인트)에 엄청 까다롭다. 과연 그가 원하는 부모가 나타날 것인지...

참신한 발상이다. 현재의 고아원 시스템이 국가적으로 확대된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출생률이 실제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낳은 자녀에 대한 권리가 없어진다는 설정이라...)
NC 센터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가드들이 실질적으로 그들의 임시 부모인 셈이다.

독특한 상황 설정은 좋았으나, 이야기 구성은 다소 아쉬웠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깊게 건드리기 보다 얕고 넓게 건드린다. 아무래도 청소년 소설이다 보니까... 독서 후에 직접 고민해 보라는 의미인 듯하다.
가드들의 사연, 아이들의 부모 면접, 아이들과 가드의 관계 등 많은 상황 속에서, ‘부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기회를 준다. 작가 역시 부모에 대해 생각하던 바를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전달한다.
부모와 자식인 나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는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것이다.
‘만약 내가 NC 센터에서 자라왔고, 현재의 부모가 면접을 보러 왔다면, 나는 그들을 내 부모로 선택할 것인가?‘라는 상황 가정에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지금의 내 부모에 만족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누 301의 선택, 즉 결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제누는 잘 가꾸어지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예비 부모들에게는 번번이 퇴짜를 놓았지만, 가감 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쌍의 커플에게 끌리게 된다. 이들과의 면접은 3차 면접까지 순탄리에 진행되지만, 제누가 돌연 합숙을 거부하며 입양은 없던 일이 된다. 부모를 선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던 이야기가 NC 출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옮겨간다. 그 커플과는 이후에 친구처럼 지내보자는 작은 약속을 하게 된다.
마음에 드는 반전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길, 험할 것이 뻔히 보이는 길을 선택하는 제누에게 조금 감동했다.

미성년자 시절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한 발 떨어져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이 소설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의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청소년들과 아직 사회로 진출하지 않은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들에게는 이 책이 남다를 것만 같다.

(여담) 안 그래도 요즘 한국의 세는 나이에 꽂혀 있는데, 나이를 간접적으로 다루는 소설이라서 괜히 불편했다.
세는 나이로 말하는 거야, 글로벌 만 나이로 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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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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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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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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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9: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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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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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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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의 사상가들이 15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한다!
표지처럼 소크라테스가 심판을 본다.

정답이 없는 주제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나 역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사상가들의 토론을 읽고 나서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8라운드(구조주의와 실존주의)는 꽤나 어려웠다.)

사상가들의 토론에 승패는 없다. 작가가 균형을 참 잘 잡았다.
여러 철학자들의 주장과 의견을 간단하고 얕게 알아가면서, 철학에 대한 기초를 쌓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 나 같은 철린이는 사상가들의 의견의 기초가 되는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꽤나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상가는 칸트이다. (5번 최다 출전)
외골수에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고리타분함과 꽉 막힌 건 너무 멋있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정언명령, 실천이성, 경향성, 목적의 왕국 등 그가 사용하는 단어를 보고 있노라면, 꼿꼿함과 당당함이 느껴진달까. ˝자주, 그리고 계속 생각할수록 점점 더 경외의 마음을 품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내 머리 위에 빛나는 하늘과 내 마음속에 있는 도덕법칙이다.˝ (칸트의 묘비명, 115p.)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외치는 공리주의의 제레미 벤담(4번 출전)도 기억에 남고, 에피쿠로스의 발언도 기억에 남는다. (165-166p.)
˝벤담 군, 마음 좀 가라앉히고 내 말 좀 들어보게. 어째서 굳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나눌 필요가 있지? 자급자족하면 되는 걸. 우정과 검소한 생활을 위해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며 살면 그만 아닌가. 실제로 나는 ‘에피쿠로스의 뜰‘이라는 장소를 마련해 생활했네.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난 여성이나 노예와도 더불어 지냈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생활을 영위한 것이지. 유감스럽게도 위정자의 탄압을 당하고 말았지만 말이야.˝

구조 자체가 재밌다!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즐겁게 일독할만하다!
나는 그러지 않았지만, 각 라운드마다 나름의 승패를 정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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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빠는 다섯 살 - 아빠 5년 차 그림일기
유영근 / 래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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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N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4살)에서 못다 한 얘기를 한 이후에 조금 더 성장한 미래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제는 변기에 응아를 눈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기분 좋게 읽었다. 엉뚱해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말과 행동에 힐링을 받았다.
네 컷 만화로 이렇게 독자에게 행복함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재능을 인정한다. 다시 봐도 귀엽다!

미래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꾸준히 인스타그램에서 만화를 연재하면서, 만화를 모아서 책으로 출간할 것 같다. 이 만화들은 미래의 인생에서 엄청나게 큰 선물이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미래야, 부럽고.. 축하한다!

아마 이 책부터 내가 본격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유영근 작가의 만화를 챙겨보며 하루를 시작했던 것 같다. 은근히 익숙하고 낯이 익은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첫 작품보다는 두 번째 작품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 (어쭙잖은 힐링 에세이보다 백 배 낫다!)
나의 언젠가도 이런 일상의 행복이 찾아오기를..! 소소하게 바라본다.

책태기는 이걸로 끝내고 다시 소설의 세계로 돌아가 볼까 한다.
(여담) 네 컷 만화를 그려본답시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게시물 3개를 올리고 휴업 중이다. 하하하하하...

(이북으로 읽은 건 아닌데, 이북 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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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0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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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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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09: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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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1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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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리 쉬운 경제 - 딱 한 권이면 끝나는 경제공부의 시작
박유연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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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완독하는 경제 서적인지 모르겠다.
미국의 금리 인상 뉴스로 투자 시장이 떠들썩했기에, 금리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선택한 책이다.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더불어, 금리를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과 금리 변경으로 인한 변화를 깔끔하고 쉽게 보여준다.
(금리 : 돈을 융통하기 위한 가격 = 편의 제공의 대가+물가 상승의 보장)
읽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종종 관련 서적을 읽으며 지식을 확고히 할 생각이다. 회계 기본 지식이 있어서 아는 정보도 조금 있었지만, 모르는 내용도 집중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 가능했다.
일부 사례들을 보는 것은 나름 흥미롭기도 했다. 일본의 긴 불황이 실질 이자율(=명목 이자율-물가 상승률) 마이너스로 오랫동안 이어져왔고, 결국 아베 정권의 비상식적 통화 정책(유동성 공급)으로 긴 불황에서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괜히 재선에 성공한 게 아니구나..)

2020년 4월 출간된 서적이지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읽기에도 괜찮았다.
금리에 대해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금리에 대해 기초적인 얕은 지식을 조금 더 쌓았다.
실생활에 도움이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한 근거를 좀 알게 된 것 말고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건...

새로 알게 된 정보와 재밌었던 정보를 나열하며 기록을 마친다.

<새로 알게 된 정보>
- P2P가 뭔지 이제 알았다. P2P 대출은 아래 사진 첨부
- 기준 금리(초단기 금융 시장 금리)는 한국은행이 매달 한 번씩 케어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로 동결)
- 예금보험제도에 따라 5000만 원 이하의 예금은 어느 은행이든 안전하다. (현재 한도는 은행당 5000만 원이다.)
- 2008년에 한국은행이 경제 위기에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응했구나...
- 부동산 거품 언제 터질지 모른다...

<재밌었던 정보>
- 해외 채권의 명칭이 재밌었다. 아리랑(김치), 유로, 양키, 사무라이...
- 이슬람 채권이 꽤 흥미로웠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은 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이자를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부동산이나 생산설비를 담보로 잡아서 율법을 위반하지 않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슬람 채권에 대해 실물 투자 제약이 있어서 투자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 DLS(파생 결합 증권) : (금수저들의) 돈 내고 돈 먹는 내기 게임.. 책에 나온 예시로는, 독일 국채 금리가 연 -0.2%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2&의 수익을 받는 상품을 팔았다고 한다.
결과는? -0.581%까지 하락. 한국 투자자들 패배. 5000억 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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