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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문학동네 청소년 60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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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으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

- 조우리씨 장편소설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문학동네, 2022)을 읽고

소설은 중학생 현수의 성장소설이다. 소설제목 '1831일'은 따져보면 5년이다. 5년 동안 현수에게는 어떤 슬픔이 있었던 것일까? 현수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하지만,"하고 말한다. 이해할 수도 있을 듯해서일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까, 이해해야 하기 때문일까. 고즈넉한 현수의 목소리가 슬픔을 읊조리듯 "보고서"는 작성된다.

'어느 마술사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마술사의 결말을 알게되는, "얼토당토 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에는 물결이찰랑거린다. 현수의 마음이 일렁이며 닿은 곳이 바다이기 때문일까. "쪼개지지 않는 건 소수와 탄소뿐"이기 때문일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빠의 수첩'과 '신문 기사'와 '이메일 내용'과 '녹취록'은 보고서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유튜브를 즐기는 십대, 고유명사가 된 '오은영'씨의 등장이 2022년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면서 '서프라이즈'라는 티브이프로그램이 주는 친근함은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대화체가 부쩍 많은 빠른 전개다.

독자로서 성장소설의 특징들이 너무 잘 읽히는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 소설이다. '미스 서프라이즈'라는 어른과 '쌍둥이의 반쪽인 수민'의 등장이 그렇고, 특히 가족이야기가 그렇다. 바다와 잃어버린 가족은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켜 무딘 감성을 다시 일깨우는데 그건 개인적인 감상일 수도 있다. 슬픔을 딛고 "소수처럼 단단해지길" 바라는 친근한 말씨가 청소년들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중요한 것들은 언제나 작은 목소리로 말해졌다."(208쪽, 끝문장)

"하지만, 사실 다들 무언가를 잃은 채로 혹은 잃을까 두려운 채로 살아가고 있음을 이제 나도 안다."(205쪽)

"하지만, 조금 자란 뒤 나는 모두들 '세상엔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니까'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의 삶이, 눈에 보이는 세상이 어쩌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조금씩 가진 채로." (10쪽)



‘헤렌 산토스‘
나무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밀크초콜릿 빛깔의 문에 손을 올렸을 때 무의식의 심연에 가라앉아 있던 이름이 수면 위로 둥실, 부표처럼 떠올랐다. - P7

대답할 수 없었다. ‘행복‘이란 단어가 너무 낯설었다. 수민이는 모르고 있다. 내가 그날 호텔 후문 밖으로 놓쳐 버린 것이 무엇인지. 그 기억을 가지고 행복할 수 있을까. 언젠가 다시 행복해져도 되는 걸까.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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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듣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14
정은 지음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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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주인공, 화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소설 속 주인공들-엄마, 고모, 한민 그리고 어쩌면 할머니도 성장하고 있었다. 슬픔과 고요로 가득했던 소설의 시작이 어두워서 안타까웠는데 마침내 홀로 성장해나가는 수지의 모습을 보니 학생들에게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산책을 듣는 시간》(정은, 사계절)은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 수지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풀어가는 이야기속에서 내면의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장애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모습과 사회속에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수지를 통해 드러내주고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소설 초반의 소리가 없는 세상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들, 또 섬세하고 사실적인 표현 때문에 저자 정은 씨가 궁금했다.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이 소설은 저자의 첫 소설이었고,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 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문인지 '첫 소설'이라는 장점과 아쉬운 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을 어림짐작하게 된다. 무엇보다 와닿는 문장이 많았는데, 탁월한 감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게 첫 소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떤 맥락 속에서도 그 문장들은 빛을 발하니까 말이다. 할머니와 고모 그리고 한민이 들려준 인생의 조언들은 모두에게 유용할 듯하다. 뜻밖에도 소설 속의 명언들이 많아서 심쿵했다. 너무 좋은 말이라 왠지 겉도는 느낌도 들었지만;;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너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네가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행동하는 방식대로 너 자신에게 행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꺼야. 너 자신과 친구가 되고 나면 너 자신을 대하듯이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을 거야. 불필요한 위로를 하지 않게 되지. 누구에게나 삶은 한번뿐이지. 후회하지 않을 선택만 해야 돼. 너의 삶이니까. 선택은 언제나 너 자신을 위해서 네가 하는 거야...."(125, 할머니)

 

"세상에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은 없어. 대신에 사람마다 행복한 시기와 불행한 시기가 있는데 너희 엄마는 잠시 불행하고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시는 중일 거야.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걱정하지 마." (130, 한민)

 

"내가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충고는 이거야.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많을수록 잘 살고 있다는 증거야. 그런 순간이 네 인생을 바꾸는 거야. 지나고나서 돌아보면 그런 순간들이 인생을 덜 후회하게 만들었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 (142, 고모)

 

책을 덮고 나서 정리하지 못하고 있던 때, 불현듯 수지의 엄마가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다. 수지의 엄마는 왜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할머니 곁에 남아야했던 것일까. 수지의 아빠는 어디에 있는가? 혼자 아이을 키워야 했던 힘겨움과 아이를 보호하고 싶었던 엄마의 사랑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수지는 '이해'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갖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한테 온전히 이해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니?"(81)라고 물었다가 "사람이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더더욱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101) 더구나 수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때때로 너무 노력하는데 나는 그런 내가 때때로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119). 공감했다. 나또한 이해하려고 애써왔으니까. 이해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해서 이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도 있다.

 

소설은 내가 장애에 대해 무심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일방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수지엄마가 수지를, 수지가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문득 내가 놓치고 있는 감각을 느껴보는 '산책'의 시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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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사계절 지식소설 16
김은재 지음 / 사계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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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이 맞나?”

낯선 길을 찾아 헤맬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본다. “맞나요?” 그 사람도 확답을 주지는 못한다면 가 볼 수밖에 없다. 모든 길은 통한다고 했으니까. 조금 늦고 조금 빠르고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간다고 믿는다. 인생의 실패와 성공은 나누어있지 않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김은재, 사계절, 2018)은 열일곱 살 아이들의 진로찾기 프로젝트다. 그들은 뜻하지 않은 길 위에서 인생의 멘토들을 만나 자신의 길을 가겠노라고 다짐하고 ‘나’를 찾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방정이)와 진로를 결정한 아이(옥토끼), 두루뭉술하지만 결단력 있는 아이(통), 그리고 자신의 길을 찾아헤매는 아이(전긍이)는 열일곱 살 아이들 특히 소년들을 대변하고자 한 듯 끝까지 별명으로 불리운다.

 

 

순천의 기숙학교를 무단이탈한 아이들은 운좋게 좋은 어른을 만나고, 어른들은 기꺼이 그들의 멘토가 된다.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 식용곤충카페 주인과 경호원, 청년농부,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패션디자이너, 캐릭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온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내준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부터 시작해서 나만의 무기를 만들자, 대체불가인 사람이 되자, 꿈을 이루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 그 꿈을 이뤄줄 날개를 찾아야 한다 등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해야만 한는 일을 저글링하듯 재미나게 하며 살고 있는 사람(송아누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설 속에는 진로에 대한 조언들이 많다. “‘나’가 누군지 알아야만 ‘나’라는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으며 잘 살 수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하지 말라고 해도 결국은 하게 되어 있어.”, “자기에게 재능이 있는지 의심하면서 시간을 갉아먹지 말고, 하고 싶고 잘 하는 것을 계속 해 나가면서 실력을 검증받으면 돼.”

 

 

진로를 결정할 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한 갈등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좋아하는 일도 자기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넌지시 알려주면서, 좋아하는 일만 해도 된다는 것, 그러나 계속 실력을 쌓아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인상적인 부분은 소설의 마지막에 소개된, 마치 전체 내용을 요약해 주는 듯한 전긍이의 공책과 옥토끼의 랩가사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전긍이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멘토로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꿈 찾기를 위해 활동한 내용과 소감을 정리해 놓았다. '꿈의 법칙 LOVE'도 알려주는데 이 부분 때문에 이 책의 주제가 명확해진다.

 

 

옥토끼의 랩가사는 저자의 정성과 사랑이 엿보여서 좋았다. 이 책은 사계절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탄생한 것이라 해도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웠고 유쾌하고 쉽게 읽혔다. ‘지식소설’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청소년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전달하고 소설적 재미까지 덧입히기는 쉽지 않다.

 

 

소설의 도입은 진로이라는 주제로 접근하기 때문에 성급한 독자는 자칫 지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또는 자신의 진로에 확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책 끝 작가의 말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의 비밀이 담겨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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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엔딩 사계절 1318 문고 116
최영희 지음 / 사계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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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훕, 지나가는 중학생의 삼선슬리퍼를 보고 혼자서 킥킥거리고 말았다. 소설 <최후의 임설미> 때문이다. 지구를 지켜준 임설미가 고맙다. 무슨 얘기냐고? 소설을 읽으면 안다. 삼선슬리퍼가 왜 웃기고, 임설미가 왜 고마운지…….

 

최영희 작가의 SF단편소설집 너만 모르는 엔딩을 읽었다. 유쾌하게 웃다가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해하다가 휴, 안도하며 그리고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들이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기에 주인공은 중,고등학생의 또래다. 대한민국의 중딩들은 지구의 비밀병기가 되고(기록되지 않은 이야기), 그들의 실내화 때문에 인류 멸종이 올 수도 있고(최후의 임설미), 완벽한 미래를 꿈꾸다가 우정 속에서 싹튼 사랑의 감정을 깨달아가기도 하고(너만 모르는 엔딩), 나약한 내면의 분노를 사이버웨어를 통해 표출하기도(그날의 비밀병기) 한다. 마지막 작품 <알파에게 가는 길>은 작가의 전작 <안녕, 베타>의 연작인 듯하다. 지속적으로 기억을 바꿔 생존해야하는 베타 미카의 이야기는 뭉클하다. 작가는 <안녕, 베타>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다고 한다.

 

청소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한결같이 따듯하다.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인 중딩이지만 "매너없고 불친철한" 할아버지라도 납치되는 것을 못 본 체하지 않는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유쾌한 발상도, 사이버웨어를 입고 악당을 물리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 역시 통쾌하다. 생존을 위해 살아왔지만,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베타의 이야기는 결코 허술하지 않다.

 

"중학생들은 외계 침략을 대비한 병기도 아니고, 나라의 미래도 아니다. 그들은 자기 삶을 살아갈 뿐이며, 그네들의 삶은 언제나 현재형이다. 이 문서를 읽는 당신이 그러하듯."(33)

 

SF소설이라는 틀을 갖고 불확실한 미래 그러나 상상이 가능한 어떤 시간, 어느 곳을 상상하고 있지만 지금 여기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평생을 두고 외계인과 청소년을 쫓아다닐 생각"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존재의 외로움이 뜨거움으로 체인지업하는 비밀병기가 느껴진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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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류커샹 지음, 하은지 옮김 / 더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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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서평 모임에 쓴 글을 옮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감동을 받아 구입했다. 이 책을 번역하고 출간해준 출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삶의 의미 또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뿐 아니라 '우정과 사랑'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는 혹등고래 모모와 바이야, 개학을 앞둔 샤오허, 무태장어 잡이 대결을 계획한 천쥔과 예쌍이 등장한다. 모모와 바이야는 평범한 삶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시험해보고 또 다른 세상을 찾아나서듯 강을 거슬러 오르고, 샤오허는 할아버지 천쥔과 할아버지의 친구인 예상을 만난다.

 

소설은 동물과 사람의 생각을 나란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두 개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는데, 혹등고래 모모가 바이야와의 동행을 통해 용기를 깨닫게 되듯 소설에 빠져 들어갈 즈음 여행이 모험이면서 삶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인생의 정해진 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는 성장소설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천쥔과 예쌍, 모모와 바이야의 우정이 더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곳에 다녀왔기 때문에 바다에서의 삶이 의미가 있는 거지.”바이야의 말...... 때로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현재의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는 것일까?

 

모모가‘나는 지금까지도 나 자신과 나누지 못한 대화가 많아.’라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어쩌면 모모의 노래는 자신과의 대화가 아니었을까. 혹등고래가 노래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107쪽 "처음으로 역류에 성공해서 이 늪지를 발견한 고래가 우린데 어떻게 경험이 있을 수 있겠냐? 너는 싸우는 것도 싫어하고 사는 것도 재미없다고 하고.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데려왔더니 또 무서워서 가기 싫어?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역류에 성공한 건 네가 용기 있다는 증거는 되지만 네가 꼭 옳다는 말은 아니야."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모모가 말했다.
"틀려도 상관없어. 해볼 만한 모험이었으니까."
바이야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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