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더 네임(The Name)
발그레 / 동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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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네임, 신체성명발현증후군을 앓고 있는 '유진'은 그러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함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신에게 새겨진 이름, you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금수저로 일할 생각 없는 여행사 사장 이형호의 부탁으로 VIP '케이'를 만나러 간 유진은 그 순간, 그가 제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안다.

부족할 것 없는 삶이지만 그렇기 때문일까, 더욱 큰 허탈감에 괴로워하며 자신의 you를 찾던 케이. 중국인 조부, 미국인 조모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태어나 세 개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그는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자신의 운명의 상대, 유진을 만나게 된다.



제목처럼 네임버스 소재의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로워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분량은 그다지 길지 않네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네임버스라는 소재로 설명한다는 것 외에,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네임버스라기보다 할리퀸에 가까운 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키워드가 맞으시면 가볍게 읽기는 좋으실 듯하네요. 마지막에 더 네임 2가 나오는데, 네임의 만남부터 결실까지를 그린 이 소설과 달리 2는 상실에서 시작될 듯해서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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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스톤 차일드(Stone Child)
요셉 지음 / 마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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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희 앞에 십년 전 자신에게 고백했던, 그러나 자신이 거절했던 남자 전우주가 나타난다. 6개월만 같이 살면 1억 2천을 주겠다고 하는 그. 한 번은 거절했지만, 아버지가 하나뿐인 아들인 막내와 단희의 보증금마저 빼서 도망가고 입원한 여동생 말희와 사채업자 백 사장 앞에 남겨지자 우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가 십 년간 다른 사람, 서문신에게 빙의되어 있었으며, 십 년 전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것은 전우주가 아닌 서문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듯하여 고민하다 구입한 책입니다. 그래서 딱히 기대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빙의, 짝사랑남, 짝사랑녀... 연이어 현대물에 판타지 요소를 한 스푼 넣은 작품들을 읽게 되는 것 같네요(본격 현대판타지하고는 다른 느낌으로). 단희의 상처가 이미 다 드러나 있었다면, 우주의 상처는 깊이 가려져 있던 것이라 서서히 드러납니다. 문제는 빙의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우주가, 서문신이, 그들이 어떻게 얽혀 있었는가...


※스포주의

사실 두 사람에게 어째서 빙의라는 현상이 일어났는가는 두 사람의 과거를 알자 오히려 납득했고... 제일 인상적인 캐릭터는 남조였습니다. 첫사랑이며, 첫사랑이었던(?) 그의 변모. 과거와 현재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남주와는 또 다른 형태로 기이하게 일그러진 사람. 사실 빙의를 빼면 키워드 자체는 남주와 은근히 겹치는데 그럼에도 전혀 딴판이라는 게... 작가님이 만들어 내신 캐릭터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초반 남조가 서문신이라면 후반 남조는 이 사람. 서문신이 조력하는 조연이라면 이쪽은 대립하는 조연인데 다른 악조들과 달리 이 캐릭터는 과거와 현재가 너무 딴판이다 보니 혹시 다른 길을 갔더라면...하고 IF를 생각하게 되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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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우야 뭐하니
아리엔 / 쁘띠벨벳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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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선에게서 백 살 때부터 연서를 받아 온 백육십 살 구미호 아랑은 둘째 언니 미랑에게 '나도 언니들처럼 남자를 홀리는 훌륭한 구미호가 되겠다'고 당차게 선포한다. 팔백 살 미랑의 눈에는 어려 보이기만 하여 반대하지만, 명나라 황제의 후궁이 되어 정사를 쥐락펴락하는 첫째 주랑은 아랑을 보내고 '아무 생각 없이 아랑이를 보내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도성 최고 기방 여화루로 간 아랑은 자신이 구미호임을 알아보고도 첫눈에 반했다 말하는 남자, 자운을 만나 그를 첫 교합의 상대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단편임을 감안하면 짧은 분량 안에서 아랑의 귀여움이 잘 나타나고 스토리도 깔끔하게 끝나는 작품입니다. 여우야 뭐하니 하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이미지 그대로, 여주 아랑은 구미호이긴 하지만 살생을 하지 않는 요선으로 도사가 등장하긴 하지만 딱히 심각한 전개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랑과 자운이 투닥투닥 하는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어요. 길어도 좋았겠지만 여기서 끝인가 싶은 정도는 아닌, 딱 적당한 단편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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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 사람의 욕망
YUN짱 / ㈜조은세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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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세 사람이 나옵니다. 평범한 변호사 최동주, 치과 의사 김현민, 평범한 사무원 강아진.


나의 미친 짓은 이제부터 확실한 시작이었다. 모든 사람이 모였다.

여전히 두렵지만, 이 끝에 행복이 있길 바랐다.

하지만 누구의 행복일지는 모른다.


강아진은 어느 날, 최동주와 김현민에게 각각 접근하여 쓰리섬을 제안합니다. 그 전까지는 업무를 보는 회사의 변호사와 사무원, 의사와 환자였던 이들은 이 관계를 고집하는 아진에게 이끌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로의 의견을 내어가며 더듬더듬 셋이 함께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진이 어째서 이런 관계를 원했는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가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로맨스 장르의 키워드의 하나로서 두 명 이상의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하는 소설을 여러 권 읽어왔는데 이 소설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른바 역하렘물이 아닙니다. 두 남자가 등장하지만 두 남자와 한 여자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여주의 성장 장치, 트라우마 극복으로 행해진 것입니다.

사실 역하렘 키워드는(이건 역하렘이라기에는 과거도 현재도 좀 다른 느낌입니다만 어디까지나 비슷한 키워드를 찾아 표현하자면...) 어디까지나 소설 속에서 다루어지면서 여주가 주도권을 잡는 성향이 있어서 지금까지 딱히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현대 배경으로 이렇게 등장하니까 좀 무겁네요. 소재가 무거운데 글도 딱히 술술 읽히는 편이 아닙니다. '세 사람'이라는 제목을 보고 기대하셨다면 전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리고 몸정>맘정 키워드도 애매하고, 능력녀라기보다는 순진녀 인상이 강합니다. 색다르긴 한데 재밌지는 않았던, 애매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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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랑을 갈망하는 이형
야마노베 리리 지음, Ciel 그림 / 시크릿노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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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조부모님 댁을 방문한 블랑슈는 열너덧 살 소년 마티아스를 만나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고 웃지 않는 그에게 상상으로 미소 짓는 모습을 그려 건넸다. 그러나 이 멋진 추억은 며칠 뒤에 일어난 사고 때문에 완전히 잊혀지고 만다.

베아트릭스 자작 영애 블랑슈는 아홉 살 때 사고로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게 되었다. 일 년 후 친어머니를 병으로 잃고,일 년도 지나지 않아 새어머니 엘리즈와 두 살 아래 이복여동생 마리에트가 들어온 후에는 사람과의 관계를 극도로 차단하며 제 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갑자기 차기 몽포르 변경 백작 실뱅-훌륭한 집안이지만 괴짜에 내면과 마찬가지로 겉모습이 괴물처럼 추하다는 소문의-과의 결혼이 결정된다.

실뱅은 태어날 때부터 절세의 미녀인 친어머니가 밀통하여 생긴 아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아버지를 닮지 않고 후처가 낳은 이복남동생은 아버지 판박이라 사생아라는 소문마저 있지만 영지 운영이나 국경 분쟁 진압 등에서 활약한 우수한 후계자이다. 게다가 결혼식 날 만난 그는 소문과 다른 미청년이라며 마리에트는 크게 화를 낸다. 그러나 여전한 블랑슈의 눈에, 실뱅은 거대한 짐승으로 보이는데……


사람이 이형으로 보이는 여주와,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남주 이야기입니다. 사고 이후 모든 인간관계를 거절하며 계속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온 블랑슈가 결혼으로 집 바깥,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건 딱히 스포라고 할 것도 아니고 읽으면 바로 아는 거라...) 마티아스=실뱅은 어린 시절의 만남으로 자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었던 블랑슈에게, 이제는 자신이 새로운 세계가 됩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이형으로, 대부분 끔찍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보이는 건 대체 어떤 기분일까요. '겉모습이나 소문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을 보는 일'을 기대되지만, 블랑슈에겐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작중 서술이 있습니다. 인간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무려 이형의 겉모습을 무시하라니...정말이지 어려운 일이죠. 사고로 인해 상처를 입으며 생겨난 병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병을 알리는 것도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치료하기는 더 힘들어 보이는데, 과연 이 소설의 핵심 소재인 이 시선을 과연 어떻게 마무리할까 했는데 예상외(?)의 결말입니다.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캐릭터들의 속내, 사연 등이 모두 밝혀지고 깔끔하게 끝납니다. 여주의 병을 안 남주의 반응까지 어느 의미 대단해서... TL 중에서는 단연 별 다섯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표지도 삽화도 미려해서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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