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라고 하면 선뜻 손에 들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정확히는 '삼국지 기반 역하렘 게임, 19금 피폐물'이라는 변주를 주며 시작하는 삼국지 여주물입니다. 흔하지 않은 삼국지라는 소재, 여덟 권짜리 장편이라는 적잖은 허들은 시대물 장인 현민예 작가님의 역하렘물이라는 기대로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삼국지물 많이 읽는 편이고 여주판 장편은 없어서 못 보는 사람이라 기대 가득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한 거랑 방향이 살짝 다른 전개라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그래서 오히려 삼국지물 잘 안 읽고 관심 없는 사람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덟 권을 전혀 길게 느끼지 않고 술술 완결까지 읽어내렸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다작해주시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장편 여주판이 앞으로도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역하렘 관련 키워드 신경쓰시는 분이면 꼭 체크하셔야 할 게 엔딩은 역하렘 아닙니다 ㅋㅋㅋ 역하렘이라 피하시거나 역하렘이라 고르셨다면 주의하시길.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적으로 납득가는 엔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