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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잔잔한 일상 속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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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의 여행 파랑새 패딩턴 시리즈 4
마이클 본드 글, 페기 포트넘 그림, 김양미 옮김 / 파랑새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입니다. 낡은 1~3권은 아직도 소장하고 있고, 4권은 못 보던 이야기라 주문했네요. 시간이 지난 뒤 읽었는데도 패딩턴은 여전히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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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개정판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멀게 느껴졌던 현대사를 재미있게,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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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시대의 조선 01. 영조의 정통성을 묻다 : 이광좌의 난에 대한 이야기.

연잉군 지지 노론 VS 소론 : 김일경 등 강경파 소론(급소) 대리청정 반대, 노론 핵심인사 제거 → 신임옥사

경종 급사, 영조 즉위 : 소론 강경파 핵심 김일경, 남인 강경파 목호룡 처형 →  급소, 남인 모반준비

정미환국 : 이광좌를 중심으로 한 소론이 정국주도 → 급소와 남인 일부가 무신란 일으킴 → 소론 당국자 병판 오명항, 박문수 종사관 무신란 진압

윤지의 나주 괘서 사건과 심정연의 시권 사건 : 1755 을해옥사 → 천의소감 반포

















영조 시대의 조선 02. 밭 가는 영조와 누에 치는 정순왕후 : 친경과 친잠에 대한 이야기.

농업신 신농과 곡식의 신 후직에게 드리는 선농제와 친경이 결합되고, 인간에게 처음 누에치는 법을 가르쳤던 서능씨에게 제사하는 선잠제와 왕비의 친잠이 결합되었다(p.18). 친경은 왕이 농사의 시범을 보이는 동시에 종묘의 제수를 마련, 친잠은 제사 때 입을 제복을 마련한다. (p.32)

영조는 1767년(영조 74/정순왕후 23/세손 16) 중전과 세손 모두를 부각시키고 양자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백성을 위해 시행한다는 명분이 충분한 친경·친잠 의식을 시행했다. 특히 친잠은 광해군 이래 200년만으로(p.119) 공식행사에서 철저한 위계질서를 표현함으로써 주관자인 중궁이 만민의 국모라는 의식을 부각시켰다(p.155).

친경과 친잠이 시행되는 과정 뿐만 아니라 친경을 위한 왕의 행렬을 구경하는 것이 백성들에게는 큰 볼거리였고 축제였는데, 이 축제적 성격에 대한 비판으로 성종 이후에는 중종 대에는 가요(歌謠 기로와 유생, 교방의 여기 등이 바침)와 결채(結綵 궁궐문, 도로, 다리 등을 색종이와 색 천으로 화려하게 장식함)를 없애는 방식이 되었지만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 숙종 이후 축제적 분위기가 거의 사그라들고, 영조의 친경·친잠에서는 축제적 성격을 배제시켰다. 영조 이후는 고1871년(고종 8)의 사례밖에 없다.


+ 선농제와 설렁탕에 대한 잘못된 인식

조선 시대 처음으로 선농제를 지낸 왕은 9대 성종이며, 선농제에 제물로 썼던 소를 이용하여 국밥을 만들었다는 역사적 자료는 없다.(p.24) 즉 설렁탕이 세종의 선농단 친제에서 유래되었다는 대중적 설명은 정확히 고증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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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이 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의 가제본(편집이 약 90% 진행됨)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일본 여행을 갈 때 교토 일정을 짜면서, 당연하다는 듯 금각사와 은각사를 집어넣었던 기억이 난다. 교토에 관련된 여행지 책자에서 빼놓지 않는 명소라서인가, 어쩐지 세트로 찍어줘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인가. 으레 금각사와 은각사를 다녀왔다고 하면 어디가 좋았냐는 질문을 듣곤 하는데, 내 답은 은각사였다. 이유로는 그냥 좋아서! 하고 얕은 답변밖에 못 해왔지만, 이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에서 한 문장을 빌려와보고자 한다.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자연과 인공이 흔연히 어우러지는' 모습에 감탄했기 때문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는 3권에 이어 교토의 명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마쿠라 시대의 명찰, 무로마치 시대의 선찰, 전국시대 다도의 본가, 에도 시대의 별궁, 교토 이야기 등 5부로 꽤 두꺼운 내용이고 가끔 생경한 이야기에 멈칫하기도 하지만,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사뿐만 아니라 실제 답사 등에서 발생한 경험이며 가끔 사담 같은 것이 물 흐르듯 흘러가며 독자의 시선을 잡아끈다. 실제로 여행을 가지는 못하지만, 그 점을 보완하려는 듯 알차게 수록된 관련 사진들 또한 방 안에서 답사를 떠난 듯 느끼게 한다. 아쉽게도 가제본이기에 흑백이고 군데군데 빈 공간도 있어, 실제 책이 얼마나 멋질지 기대되었다.


여느 문화유산이 그러하듯, 일본의 정원들을 알기 위해서는―그러니까 은각사가 좋아서! 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는 막연한 감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 정원이 품고 있는 옛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일본 정원을 알기 위해 모르면 안 될 일본 역사는, 대부분의 한국 독자들에게 있어 생경할 수밖에 없는 '외국 이야기'이다. 한국과 일본은 오래도록 교류해 온 이웃 나라이지만, 알고 있다 생각하는 만큼 서로 다른 부분 역시 존재하니까. 사실, 4권에 등장하는 일본 역사(그리고 그와 관련된 한국 역사)는 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면, 조금은 각오하고 펼쳐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정원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지만. 늘 그러하듯이, 우리나라에는 이런 정원이 없나? 하는 질문에 답하듯, 우리나라 정원-원림에 대한 언급이 반갑다(꼭 방문해봐야겠다). '마당'에 대한 이야기, 특히 유홍준 교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일본식 가옥에서 교수님의 어머니께서 살아오신 이야기로까지 발전한 에피소드가 인상깊다. 일본 특유의 문화라고만 알고 있던 다도에 대해서도, 센노 리큐가 일본 다도의 기본을 확립했다는 거야 귀동냥으로 알았지만 정확히 센노 리큐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것이 와비차란 것, 그의 최후가 어떠했는지, 일본 다도의 다완에 대해서 등은 전혀 몰랐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건 정말 '안다'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었으므로. 교수님께서는 일본학 입문서라는 평가를 과분하다 언급하셨지만,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먼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자 할 때, 나는 서슴없이 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추천할 것 같다.


한국에게 일본은 언제나 간단하게 언급하기 힘든 나라다. '일본은 과거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은 무시한다'는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 과거사는 멀지만 근원에 해당하고, 근대사는 현대사로 진행중이니, 어느 쪽도 흘려넘길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왜곡이, 무시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무조건 고친다고, 무조건 외면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니까. 유홍준 교수님께서 작중에서 내내 견지하시는, 남의 것을 인정하고 우리 것에 자신감을 갖는 것, 이 태도를 갖춘다면 두 나라 모두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일본편 4권이 반가우면서도 완결이라는 말에 섭섭함이 한층 더하다.


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는 교토에 한 번 더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읽으면서 용안사, 가쓰라 이궁 등을 내 마음 속 여행일정에 적어넣었다. 그러나 4권을 덮은 지금, 바다 건너 교토보다도, 우선 보길도(고산 윤선도의 원림)에 먼저 찾아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옆 나라 이야기가 결국 우리나라를 되돌아보게끔 하니, 필연이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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