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노 모어 프린스(No more prince)
밀밭 / 이지콘텐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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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주요 인물(?)은 셋입니다. 드래건, 공주님, 왕자님. 드래건은 악역이며 공주님은 애처롭게 구원을 기다리며 왕자님은 용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 같지만... 제목은 이 전형적인 구도를 비틉니다. <노 모어 프린스(No more Prince)>. 이 소설은 왕자님을 기다리긴 커녕 더 이상 필요 없다 외치는, 드래건을 노리는 공주님 이야기입니다.


공주님 미카엘라의 시원시원한 성격, 방황 끝에 그녀를 받아들이는 드래건 제노의 관계를 더 깊게 하는 것은 드래건의 전 계약자이자 미카엘라의 어머니, 미스테리한 면모를 보이는, 공주이자 왕비였던 힐디안의 존재입니다. 작중에서 현재진행형으로 고인이지만, 제노에 대해서도 미카엘라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장치를 남겨 두고 갔기에 비중 자체는 크지 않아도 존재감이 짙습니다.


그리고 정 반대로... 정말이지 찌질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공주인 힐디안과 결혼해 왕이 된 전 귀족, 힐디안 사후 자신보다 정통성 있는 공주 미카엘라를 드래건과 함께 추방해 놓고 청년들을 보내대더니 이제는 미카엘라를 공주에서 폐하기까지 한 왕(친아버지 맞음). 이 캐릭터에게 미카엘라 대신 뭔가 복수를 좀 해줬으면 했는데 왕은 존재감이 정말 공기같아서 관련 에피소드도 없군요. 이런 캐릭터에 그렇잖아도 짧은 단편 속 글자수가 할애되지 않아 다행인 듯한, 인과응보가 없는 듯해 아쉬운 듯한.


소재와 캐릭터가 좋고 재밌게 읽은 탓에 단편인 게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럽게 읽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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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갈래길 2 (완결) 갈래길 2
서은송 / FEEL(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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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갈래길>의 완결권입니다.

율리와 형제들, 에윈과 황위 다툼, 그리고 엔딩.


작중 내내 율리가 품고 있는 소망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 사랑에 근원을 두고 있지만, 다른 의미의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내려놓아야 할 듯합니다. 율리 '혼자' 이뤄내야 할 소망은, 에윈과 '함께' 이뤄낼 수 없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입니다. 율리의 선택은 과연 어느 쪽이 될지, 독자로서 두근두근 지켜봐온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상에는 그런 일들이 있지.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 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자신이 해내야만 의미가 있는 일들."

"내게는 복수였지. 난 복수를, 그 평생의 염원을 내 손으로 이뤄 냈어. 그런데 너에게 그것을 포기하라고 말할 수는 없어."


율리는 머뭇거리거나 시원스럽게나 그 소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그 소망을 품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작가님은 후기에서 '율리가 절대로 사랑 때문에 꿈이자 인생 그 자체가 된 소망을 포기하지 않길 바랐'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율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에윈 역시 그것이 자신과의 이별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였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사랑하면서 감정적 갈등 이전에 그 마음을, 소망을 존중하기 위해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기에 율리가 떠나는 순간까지도 좋았습니다. 이 한 번의 이별이야말로 율리의 오롯한 선택이며, 율리에 대한 에윈의 존중을 드러내보여주었기에. 물론, 재회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있어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 그렇다고 헤어진 게 엔딩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바레타는 황제가 되며 에윈의 복수가 이루어지고, 율리는 형제와 재회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외전에선 두 사람을 만나게 한―정확히는 황태자와 율리가― 원인, 넬리아가 다시 팔려나갔는가, 에 대한 진실이 나옵니다. 율리 시점이 아니라 율리를 판 남작부인과 그 원인인 아들, 소년의 시점으로. 소년과 에윈의 태도의 차이를 보자면(물론 두 캐릭터를 평행선상에 올려놓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새삼 에윈이라는 캐릭터가 뜻깊게 다가옵니다. 율리와 에윈 모두 기억에 깊이 남을 캐릭터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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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
이미누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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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릴이 죽어도 가이드는 죽지 않지만, 가이드가 죽으면 센트릴이 죽는 세계.

가이드 정우민이 죽어가고, 센트릴 백승연은 그와 함께 죽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가이드버스물,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이라는 제목만 보고 냉큼 집어든 소설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함께 죽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예정된 죽음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시종 담담하게 바라봅니다. 삶을 붙잡는 대신, 죽음을 마주합니다.

짧지만 여운이 진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길었다면 지루해지거나, 분위기가 다르게 다가오거나 해서 단편을 읽은 이 감상을 느낄 수는 없었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는 어쨌든 무너져 가는 세상에 남기로 결심했다. 가이드는 그의 결심을 존중해 주고 싶었다.

분명 백승연은, 자신의 세상이 혼자 외롭게 죽어가지 않기를 바랐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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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경성 탐정 사무소 5 (완결) 경성 탐정 사무소 5
박하민 / 로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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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사무소> 완결편입니다. 장순현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가는 와중 해경은 최대의 위기에 빠져들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헤어졌던 사람은 다시 만나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습니다. 만족스러운 결말입니다.


※ 스포일러 주의


"그러나 제 피붙이를 두 번 죽이려는 자를 누가 두고 보겠습니까."

"하지만 마음에 둔 이가 불길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말리지 않을 사람도 있겠습니까?"


드디어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해경과 소화, 준학과 아경. 해경과 소화의 로맨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절절하다기보다는 잔잔하다는 쪽에 가까운 반면, 준학과 아경은 짧은 분량인데도 강렬합니다. <경성 탐정 사무소>에서 해경과 소화가 현재진행형으로 겪는 사건들이 시대의 그림자가 비칠 뿐이라면 준학과 아경의 삶은 시대의 그림자 그 자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그러지지 않는 뜻과 변하지 않는 마음을 품고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분명 모든 것이 쉬운 시대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아름답고 영민한 젊은이들이 서로 함께라면 지금까지 그랬듯 어떤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픈 시대라서 선뜻 손에 들기 주저하게 되는 이야기였고,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드리운 어둠은 완결에서도 아직 계속될 것을 예고합니다. 한 명의 악한이 끝났다 해도 주인공들은 새로운 문제를, 혹은 새로운 악인을 만나게 되겠지요. 그럼에도 희망차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겠지요. 마치 밝을 적에 느껴지지 않는 빛을 어두워져서는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기듯이, 작지만 작아서 눈부신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완결까지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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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쩌다 사랑이
스텔라(Stella)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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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릿노블은 가볍게 읽으려고 구입해서 기대치를 크게 두지 않는 편인데도, 글이 잘 안 읽히고 여주 남주 과거 현재 모두 이해가 안 되어서 끝까지 읽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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