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
이미누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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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릴이 죽어도 가이드는 죽지 않지만, 가이드가 죽으면 센트릴이 죽는 세계.

가이드 정우민이 죽어가고, 센트릴 백승연은 그와 함께 죽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가이드버스물, '세계가 무너지기 일주일 전'이라는 제목만 보고 냉큼 집어든 소설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함께 죽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예정된 죽음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시종 담담하게 바라봅니다. 삶을 붙잡는 대신, 죽음을 마주합니다.

짧지만 여운이 진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길었다면 지루해지거나, 분위기가 다르게 다가오거나 해서 단편을 읽은 이 감상을 느낄 수는 없었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는 어쨌든 무너져 가는 세상에 남기로 결심했다. 가이드는 그의 결심을 존중해 주고 싶었다.

분명 백승연은, 자신의 세상이 혼자 외롭게 죽어가지 않기를 바랐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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