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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단계- 많이 읽고 ....
2단계-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하기
3단계- 적게 읽고 많이 써보기
근 3년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서를 했다. 하지만 나의 독서행위는 저자가 말하는 1단계에 머물렀다. 정체해 있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찾아와 괴롭히는 회의와 고민들이 있었다.
“내가 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거지?”
" 지금 이 책을 읽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그래서 어쩔건데 .."
“니가 독서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 등등....
이런 반복적인 질문앞에 고민을 하면서도 결국은 "그래.. 그냥 그 시간에 책을 통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과 지식들(지적유희)도 알고 감동을 얻으면 되는거지. 어떤 책에 보니 독서를 오래하다보면 사람은 천천히 바뀌어 간다는 통계는 있었는데... 그래 고민하지 말자 ㅠ"
이렇게 마음을 다독이며 그때 그때 지나쳐 왔다.
하지만 독서를 끊지 않는 한 이와 같은 물음은 또! 또! 주기적으로 오히려 다음에 올때에는 그 전보다 더 깊은 물음을 가지고 나를 더 괴롭히며 어느 날 부터 문득 문득 찾아오는 것이다..
책 읽은 세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약 3년 동안 독서를 했고, 나름대로 느낄 수 있었던 책 읽는 즐거움. 그 짜릿한 순간의 최고의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독서할 것인가. 처음에는 일본소설, 기행문, 수필, 처세서 등으로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은 옆으로 넓혀주는 독서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 경험들은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새로운 여행, 모험처럼 즐거운 일이 되었다.시간이 지나자 옆으로 넓어지는 독서활동도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저자의 책을 통해 다시 읽어도 또 그때 뿐. 시간이 지나면 기억나지 않고 더 안좋았던 것은 저자들의 의견을 아무런 의심, 질문없이 정말 무슨 종교의 교리인양 그 책들을 읽어 나갔던 것이다. 그렇게 읽었던 책들, 어느 날 저녁 잠들기 전 200가량의 빽빽이 가득찬 책장을 둘러보며 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 이 많은 책들을 읽어서 넌 변하는 것이 무었이냐. 니가 전보다 나아진 것은 무었이냐, 지금 넌 아직도 가치관의 혼란과 일치하지 못하는 몸과 마음에 또 괴로워 하지 않고 있지 않더냐”
바로 이 물음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고 그냥 쓰여진 그대로 스폰지 물 흡수하듯이 책이 진리인양
의심없이 받아먹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저자가 말하는 2단계 ==적게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기
저자의 글을 요약해보기, 나와 다른 생각에 밑줄치기, 깊게 고민해보기,그것들을 통합하여 글 써보기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1년에 50권 가량을 읽는 다고 생각할 때, 관심있는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너무 절감했다. 저자가 예를 들기를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관심있는 한 분야를 정해 3년동안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한다고 한다. 계획을 갖고 독서를 한다면 생산적인 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 책 단점있다. ==============
1. 가끔 뭉끄그려 쓰여진 추상적인 단어들이 좀 짜증났고 저자가 말하는 생산수단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독자가 스스로무 알아서 들어야 한다는 것.ㅋㅋ
2. 책의 꼭지 끝에 담긴 저자의 독서노트부분은 생산수단과 고객경영에만 치중하여 언급했다.
===========여기서 인류이야기의 저자 헨드릭 빌렘 반 룬의 말을 인용한다.===================
나는 너희들이 단순한 사실의 연속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기 바란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역사적 사건에 접근하기 바란다.
"그렇고 그런 일이 거기에서 일어났다."라는 단순한 서술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동기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너희들은 주변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갖게 된다. 이것만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이다.
이 세 단락은 역사를 받아들이는 관점뿐만 아니라 독서행위, 아니 인간이 관여한 모든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가치관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그런 좋은 예감을 느꼈다.정말 멋진 말이다.